『핸드드립 커피 좋아하세요?』 라는 제목의 책. 물어보니 대답을 해야겠지. 음, 좋아는 하지만 많이 마시지는 못하겠다. 핸드드립 커피를 많이 마시면 정신이 몽롱해지는 게 졸리기도 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지기 때문이다. 뭔가 안 맞는 것일까? 술도 좋아하지 않아서 칵테일 배울 때도, 일할 때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려고 했지만 또 안 좋은 것 같다. 음, 어쩌지.

핸드드립 커피 도구 준비하기.

쉽게 말해서 드립 세트 준비하면 끝.

하지만 어떤 종류를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초보자가 다가가기 쉽다고 하는 도구를 준비해 본다.

본인은 하리오를 준비했다. 그 다음에는 칼리타 101. 하지만 칼리타는 준비를 엉성하게 하고 말았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많이 고민하다보니 실수를 하고 말았다. 여과지를 구매를 하는데 드리퍼는 101이지만 여과지를 102로 구매를 한 것이었다.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이런 불상사가.

집에 와서 나의 멍청함에 또 한 번 짜증이 났다. 이러다가 홧병에 제 명에 못 살고 죽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지어다. 그냥 사용해도 되더라. 좀 커서 드립할 때 불편해서 그렇지. 못 사사용하는 건 아니다.

- 어쨌든 몇 번을 해보지만 드립…, 참 어렵더라. 아직도 어렵다. 하지만 방금 전에 온도계도 구매를 했고, 본격적으로 마스터해 볼 생각이다.

 

그 동안 카페인에 대한 오해 때문에 커피는 입에도 대지 않았었다. 이런 불상사가 나에게.

하지만 이제는 1일에 한 번 이상은 커피를 마시곤 한다. 이제는 조금씩 맛을 알아가고 있는 상태. 하지만 여전히 이 맛과 저 맛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 음, 언제쯤 맛을 구별할 수 있을지….

 

멜리타 여사에게 감사를.

흠, 감사합니다.

어쨌든 집에서 1000만원 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할 수 없고, 그래도 가볍게 마실 수 있게 멜리타 여사께서 그런 드립도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커피 국수?

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커피에 국수를….

너무 앞서가는 거 아닌가요? 제가 보기에는 너무 앞서가는 것 같네요.

차라리 커피와 주류를 섞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커피에 국수라니. 흠, 좀 아닌 맛이 나올 것 같아요. 전 안 먹을 겁니다. 아, 정말 이상한 맛일 듯.

 

전광수 커피는 유명한 건 알지만

찾아가 본 적은 없다. 언젠가는 가보고 싶긴 하지만

이름만큼 맛이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저는 핸드드립 커피 좋아합니다.

『신과 함께』 - 이승편의 상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엄청 재미있어서 많이 웃었습니다. 혼자 있어서 마음껏 웃었습니다. 전철에서 읽었으면 다들 미쳤다고 이야기했을 겁니다. 재미있네요. 정말로 무한도전에 나와서 만화를 그린 사람의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작가의 이름은 주호민. 무한도전에 나왔을 때는 머리가 빛이 났었는데.

음,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사는 집은 아파트라서 이런 신들이 없겠네요. 측간신도 없고, 부엌에 사는 신도 없고(조왕신 말하는 것이었음), 또…, 성주신인가 하는 신, 철융신인가 하는 장독대 지키는 신도 없고. 뭐 없어진 신도 많네요. 이 많은 신들이 지금은 뭐 하려나? 시대가 변하니까 이런 신들도 이제는 일이 없어서 어디서 빌어먹고 있는지. 참.

 

어쨌든 이승이라는 곳이 그렇게 살기 좋은 동네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저승이 살기 좋은 곳이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철거를 하려는 깡패 놈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영화에서도 봤고, 드라마에서도 봤다. 이런 놈들이 용역이라고 해서 Dragon Power인가 하는 단체 티까지 맞췄다니. 참 어이가 없다. 이런 쓸데없는 놈들이나 저승차사들이 데리고 가야 하는데. 세상 참 말세다. 말세야.

그래도 데리고 가야할 사람을 데리고 가지 못하게 막는 건 업무방해, 정확히 말하자면 공무집행 방해죄에 해당. 큰 처벌을 받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저승차사들은 자신들의 업무를 하지 않았으니 그것 또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거 뭐라고 그러더라? 요즘 안 그래도 나라 안팎으로 시끄러운 일들뿐인데 말이다. 저승의 일까지 이러니. 참. 뭐라고 할 말이 안 나온다.

그래도 동현이는 좋겠다. 예쁜 짝꿍도 만나고, 오락실에 있던 오락기도 받고. 아, 요즘에는 스마트폰 받아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스마트 폰 받으면 거기에 게임프로그램 받아서 하면 되는데 말이다. 생각해 보니 이 집에서 그런 거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인터넷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상권의 이야기에서 명장면을 꼽으라면 역시나 3 : 3으로 나눠서 싸우는 장면과 홍역신이 집까지 쫓아와 물리치는 장면이겠지. 생각해보니 어렸을 적에 나도 홍역에 걸렸었는데. 그것 때문에 학교도 자주 빠지곤 했었지. 그 때 당시를 생각해보니 이러지 않았을까 싶다. 주사를 맞기 싫어하는 건 동현이도 마찬가지인가보다.

2:0으로 싸워 이겼는데도 성주신의 기지로 목숨을 세 달이나 연장했지만 아무래도 가야겠지. 운명을 거스릴 수는 없을 테니. 나는 언제쯤 저승사자들이 찾아올까? 궁금해진다. 그것을 알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을 텐데. 그 죽음의 시간을 알면 내가 벌어놓은 돈(뭐, 얼마 안 되지만) 다 쓰고 죽을 텐데. 지금까지 악착같이 벌어 놓은 돈 다 쓰고 죽는 게 내 소원인데. 어떻게 알 수 없나? 그 명부 나도 좀 볼 수 없을까?

 

어쨌든 이 할아버지는 운도 참 좋은 것 같다.

집을 지키는 신들이 있어서 말이다.

우리 집은 아파트라서 없는데.

 

어쨌든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 참을 웃을 수 있었다.

이제는 다 읽었으니 미장원에 가야겠다. 머리를 짧게 깍지 말라고 했는데. 겨울이라서 추울 테니.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글이란 무엇인가?

긴 글이 좋은 글일까 말이 많은 것이 감동을 시켜줄 수 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두껍거나 그런 책이 아니다. 긴 글이나 말이 장황하게 많지도 않다.

책 표지를 보니 마음이 안정이 되는 것만 같다. - 보면 압니다.

 

『나만큼 널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 책의 제목입니다.

- 마음에 담아두고 하지 못한 말들.

Ring Ring 글, 그림.

허유영 옮김.

 

우산이 보이네요. 우산은 비를 피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비를 맞으면 춥거든요. 우산은 비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좋은 물건입니다. 그만큼 당신을 생각한다는 것이겠지요. 그림을 보고 좋은 생각을 하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아니 되는군요. 큭.

 

그림이 있으면 글이 반드시 있고, 글이 있으면 다음 장에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런 구성 좋아합니다. 그렇게 복잡한 이미지가 아니고, 무엇인가 뜻을 포함한 그림도 아니지만 왠지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느낌을 주는 그런 그림이에요. 잘 그린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Part1. 사랑에 관하여.

Part2. 인생에 관하여.

Part3. 미래에 관하여.

Part4. 자신에 관하여.

모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이 아닌가 싶네요. 그렇지만 답을 찾기 힘든 것들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이 답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답을 찾을 수 있게 조금 손을 내미는 그런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정답이 될 수 없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는 정답이 될 수 있는 글들.

좋은 이야기를 담은 것은 확실한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몰라서 Pass하기로 합니다. 읽기는 했지만 좀 논하기에는 힘든 내용이라서. 그냥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인생에 대해서도 확실히 모르니까. 이 이야기도 Pass.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나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이 내용도 Pass. 아무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단지 이렇게 되고 싶다는 소망만이 있을 뿐이겠죠. 자신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누가 자신에 대해서 확실히 알겠어요. 소크라테스도 이야기했죠. ‘너 자신을 알라’고. 얼마나 자신에 대해서 모르면 이런 말을 했겠어요.

 

결국 이 책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못하겠네요. 단지 저녁밥을 먹고 잠들기 전에 한 장씩 읽으면 좋다는 것밖에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네요. 그래도 마음에 드는 구절을 공유하자면. 이 글을 뽑고 싶네요.

“마음 속 꿈을 글로 쓰라. 다시 한 번 자기 자신에게 도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