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칼럼』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다. 글과 그림이 있는 책이다. 작가가 글에도 소질이 있지만 그림에도 소질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었다. 음악의 일을 하기에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사람이었다. 이렇게 세상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난 아직도 해매고 있는데 말이다.

작가는 특히, 재즈라는 음악에 많은 관심이 있는 분이다. 재즈는 음악의 한 분야라는 것 외에는 알고 있는 것이 없는 나에겐 통할 수 없는 책 내용이긴 하다. 하지만 책 내용은 음악적인 내용도 있지만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쉽게 들려주어서 좋은 정보를 얻은 셈이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나도 할 말이 있다. 그 메르스 사태가 벌어지던 그 때

닭갈비집에서 일하고 있었다. 가게는 메르스 사태 때문에 파리를 날리고 있었다.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안하고 놀고 있었다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던 그 때.

그런 일이 있었기에 가게를 그만두어야 했던 나로서는 안타까운 일일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다시는 메르스 사태는 겪고 싶지 않다.

 

알파고와 바둑에 대한 이야기도 알고 있다. 그 때도 닭갈비집에서 일하고 있었으니까. 닭갈비집에서 손님이 없어서 그 뉴스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과연 인공지능이 이기는지 사람이 이기는지 내기를 걸고 있었기에 관심 있게 지켜보기도 했었다.

 

응팔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드라마 이야기.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손님이 없던 시간에는 TV보는 것으로 시간을 때웠다. 드라마 이야기하는 것으로 하루를 보낼 때도 많았다. 이런 저런 일들이 있어서 손님이 많지 않던 그 때. 정말로 드라마 보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 지금은 가게를 접었지만 Tv 드라마 보는 것도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응팔 이라는 드라마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그 후 가게를 그만 둔 후에도 이 드라마는 또 보았다.

 

보이는 라디오가 나온 것은 꽤 오래전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이제는 보이는 라디오가 완전히 정착된 느낌이 든다. 예전에 라디오는 TV다음으로 사람을 즐겁게 해주던 물건이었다. 귀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해 준 라디오 프로그램들. 엽서를 보내기도 했던 나로서는 라디오는 즐거운 추억 거리 중 하나였다. 지금은 라디오를 듣는 시간을 못 갖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또 들을 것이다.

 

소설 속 음악에 대한 이야기. 나도 이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평론가의 글에서 접하고 보니 더 정확히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소설 속에 나오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 해주는 것 같다. 그 뿐만이 아니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술에 대한 이야기, 아니면 다른 이야기들도 소설을 읽는 재미를 주는 것 같다. 만약 내가 소설을 쓴다면 어떤 이야기를 더 해줄 줄 수 있을까. 커피. 아니면 칵테일.

아니면 요리에 대한 이야기. 지금 배우고 있는 것, 전에 배웠던 것들을 활용해 보고 싶다.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딱딱하지 않은 칼럼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딱 한 잔 분량의 칼럼이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글쓰기가 괴로운 일이 되면?

청소년 시절 나는 놀았더니 글을 쓰는 게 아직도 어색하다. 잘하는 것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여전히 잘 찾지 못하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렇게 살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에 하고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돈을 벌면서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된다. 아직도 글쓰기 초보자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이 책은 청소년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배우는 그런 책이다. 아니, 학생글로 글쓰기를 배우는 그런 책인 것이다. 학생들이 쓴 글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매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 책을 그런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그렇게 읽기 시작하지 않을까.

어떤 글에서는 참신하기도 했고, 어떤 글은 놀라기도 했다. 또한, 청소년(학생)들이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p. 104에 보면 그림 하나가 있습니다. - “내 눈에 보이는 대로 쓰면 되나요?” 편에서.

음, 그림 하나가 있는데요. 이 그림은 조금은 유명한 그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

제가 예전부터 알고 있던 그림이니까요. 하지만

하지만 이제는 제 눈에는 이 그림이 어떤 사물을, 어떤 인물을 그린 것인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내 눈에 보이는 대로 쓰라고 하면 아무것도 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책에는 젊은 여자와 노파를 그린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제 눈에는 그냥 낙서로 보이거든요. 아무 의미가 없는 그런 아이가 그린 낙서. 어떤 의미를 두고 그린 것이 아닌 낙서. 아, 정말 이상한 그림이라는 생각만 들고 아무 생각도 나질 않네요. 제가 이상한 것일까요?

 

핸드폰이나 휴대폰에 대한 학생들의 글을 읽고서.

음, 핸드폰이나 휴대폰이나 같은 말이고 스마트폰도 같은 말이다. 요즘에는 전철만 타고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다. 전철에서 떠드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고 다니고 있다. 혼자 웃고, 혼자 심각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요즘에 드는 생각은 과연 그런 물건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뭘 하고, 어떤 표정을 지으며 전철을 타고 있을까?, 이다. 상상이 안 간다.

이 글을 쓴 학생은 가장 소중한 물건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정말로 소중한 물건이 이깟 전자제품이라니. 조금은 생각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 휴대폰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층간소음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은 휴대폰이 없어서였을까? 휴대폰이 소통을 해준다고 볼 수 없는 것 아닐까.

그냥 문명의 利器(이기)일뿐,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내 생각엔 그렇다.

 

친구들의 글로 즐겁게 배울 수 있다는 모토 아래.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 아닐까.

다른 친구들의 글을 읽고 여러 각도에서 본다면 글을 읽는 재미뿐만이 아니라

글을 잘 쓰는 것에 대한 어떤 노하우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내 생각에는 말이다.

 

잘 읽었다. 어린 친구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젊은 생각을 읽어서 좋았다.

『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 라는 책을 읽었다. 강아지와 어떤 가족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아주 좋은 드라마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니, 어떤 드라마 PD가 이미 이 이야기를 읽고는 드라마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기도 하고, 감동도 있는 그런 이야기였다.

 

내성적인 소녀로 보인다. 어머니는 천성이 좋은 분이셨다. 하지만 돌아가시고 소녀는 점점 더 자신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처럼 보였다. 병원 의사로서도 훌륭한 분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일을, 의사로서의 일을 우선으로 하시는 분처럼 보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장면을 보고나서야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의사로서도,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도 좋은 분으로 보였다.

 

내 생각에는 이 강아지가 어머니의 환생이 아닌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들어볼수록 점점 더 그 상상은 상상이 아닌 확신으로만 가는 것만 같다. 정말로 어머니의 환생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겠지? 설마….

 

소녀의 이름은 아카리. 위에서 먼저 소개했어야 했는데. 아카리의 유일한 친구 스스무.

스스무는 하지만 아카리를 떠나 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나중에 유학이 끝나고 돌아오게 되면 이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런 점도 궁금해진다.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떤 관계로 발전하게 될까. 친구. 아니면 연인. 음, 드라마로 만든다면 연인으로 발전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냥 친구관계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둘의 관계는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이 이야기는 강아지와 아카리. 그리고 이 가족의 이야기니까.

 

아카리가 키우게 된 강아지 이름은 삭스.

굳이 해석하자면 양말의 영어표현이라고 할까. 이름이 귀엽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아카리와 어떤 인연으로 같이 살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인연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신기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살다가 아버지가 직장을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다른 친구에게 맡겼는데 그 친구는 유학을 가게 되어 다시 살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는 좋은 곳으로의 스카우트를 거절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병원을 떠나게 된다. 이 짧은 줄거리만으로도 드라마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약속 중에서.

“제가 나이를 먹어도 계속 관심을 가져주세요.” - 그렇습니다. 이런 약속을 왜 했을까요? 우리 주변을 보면 금방 알게 되지 않나요. 요즘 사람들 강아지가 귀여워서 키우지만 나중에 크면 버리는 사람들 많지요. TV에서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안락사니 뭐니 하는 말도 나오고. 정말로 개의 생명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약속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개를, 강아지를, 고양이를 키울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닌가요?

 

아카리의 가족과 삭스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책임이란 무엇인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약속을 지키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요. 약속은 무엇인가 지켜주는 것이니까요. 사람을, 그리고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을 지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