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읽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체험학습이다. 볼펜을 사서 그 볼펜으로 공백의 공책에 그려보았다. 아, 못난 그림보다는 잘난 그림이 많아진다. 음, 역시 이 책은 나와 마음이 잘 맞는 것 같다. 엄청 쉽다. 그리는 방법이 너무 쉽게 되어 있어서 그런지 나 같이 그림에 문외한인 녀석도 잘 그릴 수 있다. 멋진 그림은 공개하지 않겠다. 아무튼 이 책 덕분에 볼펜을 몇 개 더 구매해서 그려보았다. 음, 역시 색깔별로 구분해서 그려놓으니 멋지게 그려지는 것 같다. 단색으로 그렸을 때보다 더 멋있어 지는 것 같다.

 

이 책에는 그리는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볼펜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도 들어 있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이야기가 맨 앞장에 위치해 있는 것이 아니라 맨 뒷장부분에 위치해 있다. 볼펜으로 그리는 것이라면 볼펜에 대한 기본적인 성격을 알고 그리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본다. 그런 점에서 이런 정보에 대한 이야기가 뒷부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앞부분에 있어야 옳지 않겠는가.

 

인물에 대해서 그리는 법.

동물에 대해서 그리는 법.

곤충과 식물에 대해서 그리는 법.

계절에 대한 일러스트에 대한 이야기들.

계절이라고 해서 계절?

뭘 그리는 것을 가르쳐 주는 걸까? 궁금증이 일어서 그 폐이지를 펼쳐 보았다. 아, 이런 일러스트!

그렇다. 계절에 맞는 어떤 그림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 가을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운동회가 생각나지 않는가!!!

 

운동회 깃발을 그리는 법, 우리가 운동회 때 했던 공 바구니도 그리는 법도 나와 있다. 잘만 그리면 귀여운 그림이 나올 것 같다. 우리도 예전과 비교해서 많은 변화를 겪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예전에는 할로윈 같은 것을 가볍게 무시했었는데. 지금은 할로윈 데이라고 해서 다 챙기고 있지 않은가. 할로윈에 나오는 호박 그림도 그려놓고 보니 귀엽다.

산타크로스 할아버지는 12월 달이면 당연히 나오시는 분이니 그리는 법을 알면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먹을거리, 마실거리, 부엌용품, 문구류 등등. 너무나 많은 일러스트를 볼펜으로 그릴 수 있으니 심심할 때 졸지 말고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손은 제 2의 두뇌라는 말이 있다. 졸지 말고 손을 움직이면 두뇌도 깨우는 일이니 좋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이런 그림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다.

한번 살펴보면 세상에 하나뿐인 텀블러도 만들 수 있다. 이거 좋다. 아주 좋다.

 

그림에 문외한이라도 한 번 도전해보라! 예를 들어서 컵 받침대를 만들자고 하자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잘만 그린다면 엄청난 인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도전해 보라!

제목이 『옹고집전』 - 누가 똥골 맹랑촌 사는 진짜 옹고집이더냐.

어쨌든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고전문학이라는 것이다. “~전” 이라는 제목이 붙으면 90%이상은 우리의 고전문학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어쨌든 이런 고전문학 이야기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한번쯤 읽거나 보거나(마당놀이를 통해서) 했으리라.

예전에 어렸을 적에 밤에 손톱이나 발톱을 깍지 말라는 엄한 명령을 우리는 들어야 했다.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 하나는 그 손톱을 100년이나 1000년 정도 목숨을 연명한 쥐가 먹고 사람으로 둔갑해서 그 인물을 대신해서 내쫓는다는 것이었다.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밤에는 손톱이나 발톱을 깎지 않았다. 아마도 옹고집전도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손톱이나 발톱이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옹고집이라는 놀부 심보를 가진 인간이 있었는데. 이 못된 인간이 어떤 고승에게 걸려서 혼쭐이 난다는 이야기이다.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말이다. 암튼, 착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주는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쉽지 않을까. 어쨌든 이 책에는 한 가지 더 중요한 내용이 들어 있다. 지금으로 치자면 사기를 치려는 볏집 인간과 옹고집 본인의 판결에서 원님의 잘못된 판결에 대한 생각이다. 지금은 판사가 결정하는 문제이지만 이 당시만 해도 고을의 원님이 다 해결을 해야 했다. 아마도 그 때 당시에는 한번 판결난 재판으로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는 시스템 이었나보다. 그래서 졸지에 사기꾼으로 몰린 원판 옹고집이 후회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의 판결은 검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고, 한 번 판결이 나도 문제 제기를 해서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억울한 사람이 많이 없어지고 있다. - 원칙적으로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착하게 살자. 바로 이것이다.

이 책은 제목과 달리 주객이 전도된 책으로 보인다. 제목은 옹고집전으로 옹고집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계우사》에 대한 이야기가 더 길다. 그에 비해서 옹고집전 이야기는 짧다.

아니 짧게 느껴진다. 느낌상~.

계우사도 옹고집과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도 책 제목이 《계우사》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이 이야기는 뒤로 하고 『옹고집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야겠다. 이 이야기의 근원설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있다면 많이 공부한 사람일 것이다. 정말 존경스럽다.

이야기의 근원설화를 찾아보기 위해서는 고려시대까지 올라가야 한다. 고려의 옹고집, 〈김·경 쟁주 설화〉가 바로 그것이다. 이 이야기는 몰랐었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배우게 된 사실이다. 이 설화 말고도 또 다른 설화가 있는데. 이 설화는 외국의 설화다. 인도라는 나라의 설화가 바로 그것인데. 제목이 〈일리샤 장로 본생담〉이라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도 또 한명의 일리샤가 등장한다. 일리샤라는 사람이 인색했다는 데 인색한 성격을 고쳤다는 이야기이다. 설명이 이상하지만 어쨌든 착하게 변해서 천상으로 갔다는 결말을 가지고 있다. 나중에는 다 해피엔딩으로 끝.

 

토론할 문제 발생.

원님의 잘못은 무엇인가?

요런 문제는 토론할 거리가 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오늘 읽은 책은 여행에 대한 책이자 음식문화에 대한 책이다.

제목은 『대만맛집』

 

여행에 대한 책이지만 더 깊숙이 들어가면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 요리 내지는 음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지금 한국의 상황으로 봐서는 꼭 대만까지 가서 먹을 필요가 없다면 가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외교적으로 난감한 일도 있으니 말이다. 중국이나 대만으로 가는 것보다는 다른 동남아시아나 유렵으로 가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아니면 다른 곳이나 아니면 국내에서도 충분히 다른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은 한 군데쯤은 있을 것이다. 비싼 비행기값을 치르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요즘 TV를 보니 여행에 대한 주제를 가진 예능프로그렘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먹는 것에 대한 예능프로그램들이 대세인지 많은 채널에서 먹는 그림들이 많다.

 

이 책을 쓴 작가가 부럽기도 하다. 이 책에 있는 많은 요리들을 대만이라는 나라에 가서 직접 먹었을 것으로 상상하니 부러운 생각이 든다. 생각해 보니 요즘 난 자장면 한 그릇도 먹지 못했다. 무조건 집에서 먹는 집밥이 전부다. 음, 내일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서 먹어볼까? 자세히 말하자면 자장라면이지만. 아무튼 이 책에 있는 많은 요리사진들을 보면서 침을 흘리는 나의모습이 그다지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다. 아, 추접한 내 모습. 침을 질질 흘리다니.

 

만두 비슷한 요리들이 많다. 아, 이거 정말 만두 아닌가?

아, 내일은 냉동만두라도 먹어볼까?

아니면 만두피 사다가 만두 비슷한 것을 튀겨서 먹어볼까?

방금 전에 저녁을 먹었는데도 이 책의 많은 요리들을 보니 또 배고파진다.

 

이 책에 있는 많은 요리들은 맛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많은 향신료들로 범벅이 되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향신료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데.

개인적으로 소금도 잘 뿌리는 태도를 보이는 나로서는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은 별로다.

사진으로는 맛이 있어 보이지만 그런 거 생각하면 먹고 싶지 않다.

 

아, 빵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동양에서는 빵은 주식이 아니다. 요즘에는 생각들이 많이 달라져서 밥이 아닌 빵도 주식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구세대인 나는 밥을 주식으로 빵은 디저트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소개된 빵집의 빵사진을 보니 한 끼 식사로 먹어보고 싶다. 먹음직스러운 색깔.

아, 여기에다가 따뜻한 우유 한 잔이나 커피 한 잔을 곁들여서 먹는다면 배고픔은 사라질 것 같다. - 그래도 한 쪽 마음은 여전히 빵은 그냥 간식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각 Chapter별로 내용이 다양하다.

그렇게도 대만이라는 나라의 먹을거리가 많단 말인가.

하지만, 대만까지 안 가도 대만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