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쓴 책은 드물 것이다. 직장 때문에 간신히 아침에 눈을 뜨는, 항상 아침잠이 부족하다고 투덜거리는 나에게 정신이 확 들게 해 준 책이다. 사람의 버릇은 들이기 나름인 것인데 잠에 관한 한 나는 아직도 좋은 버릇을 들이지 못한 것 같다. 그날 그날 일정에 맞춰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은 일찍 일어나고 늦게 일어나도 되는 날엔 여유롭게 늦잠을 자는 생활을 아직 고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것이 몸에도 좋지 않고 늘 생활을 피곤하게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루 일과를 잘 계획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도록 자기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밤에 잠자지 않는 습관이다. 밤에 유난히 집중이 잘 되는 사람 중의 한 명으로서 밤에 일찍 잠들어야 한다는 것은 고통이 따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집중이 잘 되어 책도 잘 읽히고 업무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밤 시간을 과감히 포기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내 생활을 곰곰 따져보니 밤에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낮에 조금 일을 느슨하게 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대로 자연의 법칙에 따라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밤에는 잠을 자는 것이 효율적인 시간관리의 비결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잠의 주기가 2시간마다 있으니 그것을 잘 활용하여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조절하라는 실천적인 해법도 알려주었다. 생각해보면 아침에 출근 시간에 임박하게 일어나 덜 깬 상태로 식사도 거르고 허둥대는 그 기분이 직장에서도 이어져서 일할 준비를 하는 데도 지장이 있었던 것 같다. '아침형 인간' 책은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는 주장 그 이상으로 나의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하게 하고 잘못된 습관을 찾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롱보트 만에 사는 아벨이 블루그루퍼인 물고기 블루백과 우정을 쌓아 나가며 자연을 파괴하려는 자들과 대항해 싸우는 과정을 그린 환경 동화이다.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으로 우선 들 수 있는 사람은 코스테요이다. 아벨과 아벨의 어머니는 롱보트 만에서 전복을 캐는 것으로 생활을 하는데 그들에게는 원칙이 있다. 한 곳에서 전복을 몽땅 캐는 것이 아니라 전복 무리에서 몇 개씩만 따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는 것이다. 전복을 한꺼번에 따면 당장 그들에게 부가 찾아올 수도 있지만 무분별한 남획은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그대로 두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마을에 등장한 코스테요는 무차별적으로 전복을 마구 캐 간다. 자연에 대한 배려 없이 인간의 욕심을 채우는 모습인데 오늘날 우리가 환경을 대하는 태도를 반성하게 한다. 함부로 고래를 잡아 멸종 위기에 처하게 한다든지 금지된 동물들을 함부로 밀렵하는 행위 등이 자연에 미치는 해가 크다는 것을 생각하며 읽게 해 주었다. 
인간의 욕심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건은 롱보트 만을 개발하려는 개발 업자들의 행동이다. 개발 업자들은 롱보트 만에 리조트를 건설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을 설득해 집을 팔라고 한다. 하지만 경제적 이득보다 자신이 살아온 롱보트 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벨의 어머니는 끝까지 집을 팔지 않는다. 자기가 사는 땅이 개발된다는 소식이 들리면 어떻게 해서든 비싼 값을 받으려는 요즘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롱보트 만의 전복 캐는 소년에서 해양생물학자로 변신하는 아벨의 모습도 감동적이다. 자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던 아벨은 환경을 지키면서도 그 뒷받침되는 이론을 제시할 수 있는 해양생물학자가 된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이 인상적인 소설이다.

제도권 교육의 상징인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토토가 대안학교격인 도모에 학원에 입학하면서 그 학교에서 경험한 교육 방식에 대한 내용을 서술하는 형식의 책이다. 
지나치게 산만하고 집중을 하지 못하는 토토는 학교에서 감당할 수 없는 아이로 취급을 받게 되어 결국 퇴학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토토의 입장에서 보면 토토는 호기심이 많고 즐거움을 찾는 데 선수인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많은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 그 아이를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책상 뚜껑을 열고 닫는 것이 신기해 계속 열고 닫기를 하거나 창가를 지나가는 친동야 아저씨에게 말을 거는 것, 도화지 밖에까지 그림을 그리는 것 등은 어찌 보면 아이답고 창의적인 행동이다. 아이에게는 반사회적이거나 해가 되는 것이 아니면 자유롭게 상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꿈이 자라나지만 아쉽게도 학교는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다.
새롭게 입학한 도모에 학교에서는 토토의 창의성을 충족시켜주고 개성을 신장시키는 교육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한다. 토토에게는 정말 하루하루가 신나고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전철로 만들어진 교실, 귀신을 체험해 보는 야영, 각자 자기 나무를 만들고 오르도록 해주는 자유로운 분위기 등으로 인해 이 소설은 읽는 내내 밝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골고루 먹어라' 대신에 '산과 들과 바다에서 나는 것으로 도시락을 준비해오거라'라고 하는 것, 지갑을 찾는다고 정화조를 엉망으로 한 토토에게 벌을 주는 대신 '원래대로 해 놓거라'라고 하는 것 등 이 소설에서는 강압적이지 않으면서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는 도모에 학원의 정신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결국 이 곳이 없어졌다는 것은 마음이 아팠지만 이 책이 오늘날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모두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며 개성이 있다는 것, 그래서 획일적인 교육은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들이 교육 현장에서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