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에 이런 글이 있다. 

...요양차 이탈리아를 찾은 스코틀랜드 귀족 오스왈드는 그곳에서 즉흥시인 코린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는 감추어진 과거와 이질적인 문화가 놓여있다. 이러한 플롯을 바탕으로 마담 드 스탈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지점에서 합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는 자존심이 강하면서도 다른 한편 수줍은 성격이어서 친구에게조차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 보이는 적이 거의 없었다...

...그의 불행한 처지의 특징은, 젊은이의 생기와 노인의 생각이 합쳐진 점이었다...그는 모든 것에 싫증을 내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환상이 남아 있는 듯 행복을 그리워하였다...

...그녀는 매순간 자신이 느끼는 슬픔과 기쁨을 얼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는...이런 여성이 영국의 생활 방식에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지, 또 작고한 부친이 정하여 준 배필과는 얼마나 다른지 생각하였다...

...순수하게 언어의 관점에서 본다면, 말은 침묵으로부터 튀어나와서, 불현듯 어느 한순간에 거기 현존한다. 발생과 현존은 하나다. 그런 점에서 언어는 차츰 발전한 것이 아니라, 불현듯 어느 한순간에 단 한번의 동작에 의해 창조된 것이다. 인간이 서서히 만들고 생성해낸 것이 아니라, 이미 완성품의 형태로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다...

...소리는 질료에 가깝다.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말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이 사실이 명백해진다. 뭔가 부피를 가진 것이 눈앞에 놓여 있는 듯하다. 부피를 가진 것 안에서 정신이 작동하고 있다. 정신은 말을 통해서, 그득하게 쌓인 소리의 무더기에 일정한 한계를 만들려 한다. 만약 이해할 수 없는 언어라면 사람은 그 안에서 소리와 정신의 대치를 떠올리지 못한다. 그 정도로 완벽하게 소리는 정신 속으로 스며들어버린다... 

...소리를 말로 조합해주는 것은 정신이다...

...소리의 내부에는 정신의 지배를 위해 대기하는 성질이 있다. 소리가 그러한 성질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이 음악이다...

좋은 삶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치 있는 것만 남길 수는 없을까, 인생의 주도권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세상의 말에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해주는 52가지 생각의 도구!

...사실 좋은 삶은 대단한 뭔가를 추구하기 이전에 멍청한 것, 어리석은 것, 잘못된 것 등을 피할 때 이루어진다. 즉,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안할 때 삶은 풍성해진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안 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심리 계좌란 우리가 흔히 범하는 생각의 오류를 지적하는 용어로, 우리가 같은 돈이라도 어떻게 벌었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대하는 데에서 착안했다...

...좋은 삶을 원한다면 일에 대한 건설적인 해석이 중요하다...

...그렇게 잃어도 개의치 않을 만한 액수를 정해보라. 돈으로 보지 않고, 그냥 백색 소음으로 볼 수 있는 정도를 말이다...

...시간이나 돈의 손실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새롭게 해석할 수는 있다. 심리 계좌 트릭을 모든 상황에 적용하라. 생각의 오류를 피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때로는 의식적으로 생각의 오류를 저질러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