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6 2월호. 샘터.

반갑고 친근한 책이다. 나보다 더 오래 살고, 살아가는 책. 샘터의 나이는 46세다. 1970년 봄에 태어난 샘터.

"거짓없이 인생을 걸어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다운 마음의 벗이 된다."
모티브를 갖고 있다.

짧은 말 속엔 긴 여운이 숨어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마음을 터 놓는 든든한 느낌이 든다. 그건, 모든 사람들을 진실하게, 진정성 있게 대한단 뜻과 일맥상통하다.

감성과 지성을 아우르고, 지혜와 지식이 한데 모였다. 사람 사는 일상 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견해, 책, 영화, 가요, 미술 등 종합적으로 다양한 예술적 글이 풍부하게 쓰여 있다.

어떻게 보면 'Life', 'Culture' 라는 말이 어울린다.

고 정채봉 작가의 딸이 동화작가 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녀의 글을 처음 접했는데 정채봉 작가와 많이 닮았다. 따뜻함, 부드러움, 여유, 자연과 소통, 예쁜 글이 공통점이다.

평범 속에서 빛나는 생생한 삶의 모습은 왠지 내가 오래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푸근해지는 건, 그만큼 따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의 소중한 경험들은 내게 간접체험이 되는 것이 틀림 없다.

'훈훈함이란 이름을 가진 종'이 내 마음에서 메아리친다.

5.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69. 초원의 잔디도 파도치듯 일렁인다.

좋은 생각. 2016. 1월호 좋은 생각 사람들.

좋은 생각은 기분 좋게 읽게 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이지만, 깊고 넓게 읽게 된다.

사랑하면 행복하다. 함께 하면 기쁘다. 그리고 세상엔 따뜻함이 퍼진다.

감동을 주는 이야기, 광산에서 캐낸 보석 같은 이야기는 약간의 시간을 투자하면 무궁구진하게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난 ‘좋은 생각’ 이 좋다.

가문 논에, 갈라진 논바닥에, 단비가 촉촉이 내리는 것을 내 마음이 느꼈다. 재미와 흥미는 물론이거니와 사람 사는 지혜와 지식도 더불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사람 사는 건 훈훈함이 있어 좋다. 그 속에 story는 history가 된다. 반전도 있고 복선도 있고 연결고리도 있다. 관계 맺고 소통함으로써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가 유지된다.

또, 타인들의 경험은 간접경험으로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임기응변으로 적재적소 활용 할 수 있어 좋았다. 그들의 다양한 인생이 내 삶에 분명히 디딤돌이 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스함과 따뜻함은 내 온 몸을 휘감는다. 입가에 번진 미소는 행복 바이러스가 되어 나와 내 주위로 전파된다.

추억은 기억이 되고 기록이 된다. 과거의 타임머신엔 내 어릴 적 풍경이 오버랩 된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난 세월엔 나 혼자만이 아니었다. 언제나 항상 사람들과 함께였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날 지키고 있었다.

115. 큰 고기를 잡고 싶다면 거센 물살을 찾아가렴.

 

너에게 행복을 줄게. 강진이, 수오서재.

주인공 강진이 엄마, 아빠, 큰 딸, 작은 딸. 4식구.

가족과의 일상은 소소한 행복의 생활이다. 소소한 일상은 소중한 일생이 된다. 가끔은 아슬아슬해도, 가끔은 삐걱 되도, 가끔은 위기가 닥쳐도, 가족의 끈끈한 정으로 이겨 내면, 그 무엇이라도 끄떡없다.

삶의 기억들을 그리고, 기록한 일기. 나와 내 가족이 주인공이라서 보석이 된 이 책. 옆집 언니 같은 느낌에 고개가 끄덕여 지며 공감이 되고 동감이 된다. 아이의 육아일기, 성장 일기고 그 일기 가운덴 항상 가족이 중심이 되 있었다.

2004년 6월 29일. 일기가 첫 장부터 시작된다. 가족의 소중함과 중요함, 그리고 여유가 치유가 묻어 있다. 따스한 온기가 내 마음 속 얼음을 녹인다.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감사와 고마움과 감동을 느끼게 해 내 입가에 미소가 생기는 책이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발라드를 읽는 듯 한 느낌에 평온해진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능력은 내가 배워야 할 점이다. 평범한 것은 언제나 소중한 것이다. 따뜻한 추억으로 그림을 그리고 일기를 쓰고 두 가지가 처음부터 하나였듯 잘 어울린다. 따뜻함이 내 마음에 전이 된다.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 글귀가 떠올랐다. 온유한 자유로움 속엔 날개 편 새가 창공을 향해 훨훨 난다.

기억의 작은 공간 안에 저장된 추억을 꺼내니 그건 가족의 역사가 된다. 지금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다. 지금 이 순간 행복은 나와 함께 있다. 그건 ‘사랑’ 이라 쓴다.

1998. 05. 28~ 2015. 1. 18 일기는 엄마로써 시작되고 보광 초등학교 1학년 일기는 강진이 개인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림은 1998~ 2015년까지로 이어진다. 이 세월동안, 이 시간동안, 그림을 그리고 일기를 쓴 모습은 존경스럽다.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83쪽), 정호승의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195쪽), 최인호의 ”내 딸의 딸“ (213쪽)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아름다움, 행복, 달콤” 이란 단어가 눈에 띈다.

44. 365일 매일매일 밤하늘에 별이 빛을 발하고 있듯.

69. 가슴에 작은 구멍 하나 뚫린 듯 자꾸 바람이 가슴속을 스친다.

85. 뭘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꼭 필요한 건 아니니까.

155.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같은 이슬비.

187. 하늘 높은 곳에 이름 모를 새 몇 마리만 까만 점이 되어 날고 있었다.

* 오타 발견

239. 신호등 -> 가로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