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로 유명하신 조창인 작가님
책 제목에 꽂혀서... 요새 왜 자꾸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끌리는지 모르겠다.
내맘을 알고 있었는지 얼마전 친구가 선물로
스물아홉, 난 죽기로 결심했다. 인가 라는 책을 선물해 주었는데.
그냥.. 정말 감명깊고 재미있고 확 끌린다는 책이라기 보다는
소장하고 싶고, 간간히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나에게 자극을 주는 그런 소설이였다.
응.. 나는 그랬다.
이번책 살아만 있어줘
일찍이 아빠를 잃고, 얼마 전 엄마까지 떠나 보낸 스무 살 해나. 얼굴 없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살아온 은재. 자살을 시도했던 해나와 말기 암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은재가 만난다. 첫사랑 인희가 죽기 전에 부탁했던 해나는 사실 은재의 아이였다. 남아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은재는 해나의 꿈과 살아야 할 의미를 찾아주려 하지만 쉽지 않다. 해나와 은재가 서로 티격태격하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동안 죽음의 시간 역시 다가오는데….
왜 꼭 부모님을 잃어 보아야. 왜 꼭 부모님이 아파야 사랑의 의미를 더 가지게 되고
살아계실때 그런 아픔이 없을 때 서로 사랑하고 표현하면 안되는지.
사람들은 죽음앞에 한없이 약해진 나약한 존재인것을.. 참.. 안타깝다.
젊은 나이에 죽어야 함도 나이가 들어가며 죽는 것도 아파서 죽는것도
참 죽는건 서러운 것 같다. 많이 살던 적게 살던 모두다 안타까운건 똑같으니까.
가시고기는 굉장히 슬프게 읽은 것 같은데..
지금은 나이가 하나 둘 그래도.. 아직 어리지만.. 조금 더 성숙해지면서
세상을 너무 알아서 그런가 아니면 이게 소설임을 알아서 인지는 몰라도
확 아프고 슬프지는 않았다.
그냥.. 짜증이 더 앞섯던.. 왜.. 그렇게 힘들고 아픈데 사는 것 자체가 지옥같을 텐데
왜 그 지옥같은 삶을 살고 싶은건지...
근데.. 그럴 것 같다.. 응.. 그럴 것 같다.
쨋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