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하버드대를 보내야겠다는 거창한 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공부에 소질이 있어서는 절대 아니고,

그저 궁금했다.

어떻게 그렇게 똑부러지고 바르게 잘 키웠을까.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다칠 때마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줬음하고 바랐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커갈수록 욕심을 버리게 되더라.

영재인 줄 알았던 아이가 평범해지고

똑똑한 아인줄만 알았는데 영~ 미래가 보이지 않으면서.

그래도 단 하나 욕심을 내어 보자면 사람과 어울려 함께 사는 가슴 따뜻한 아이로

자라줬음 하는 바램, 그리고 무엇이 되었든 꿈을 잃지 말았음 했다.

그래서 육아관련 서적은을 늘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금나나라는 미스코리아를 잘 알지 못한다. 특별히 관심도 없지만,

아이를 훌륭하게 키운 엄마가 궁금하다.

엄마는 말한다. 특별하게 키운 적도 없고 시골에서 평범하게 키웠다고.

도시엄마들이 갖는 시골에 대한 편견 등 세세하게 써내려 간다.

나는 시골이어서 아니면 도시여서 결과적으로 아이가 이렇게 됐다느니 어떻다느니 하는 걸 믿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게 있다.

엄마 아빠의 성품을 타고 나기도 하니까.

오늘도 난,

육아서적을 펼친다.

아이가 똑똑하게 자라줬음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바르게 키우면 아이는 그렇게 자라난다는 걸 믿으니까.

작가도 말한다.

중요한 건 시골이냐 도시냐가 아니라 부모의 사고방식이다!!라고.

"아이는 부모로부터 배우고 자랍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중요한 건 시골이냐, 도시냐가 아닙니다.

아이가 즐겁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곳은 바로 부모의 가슴입니다.

당신은 어떤 가슴을 가지고 있나요?"

육아

 

책꾸러기 첫번째 선물!!

육아서 3권 중에 하나를 고르는 거였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음은 의심하지 않는다.

공감백배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었으므로.

 

언젠가 TV를 보다가 손석한 의사샘에게 자문을 구하는 프로였는데,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책 하나 읽었을 뿐인데 마치 아는 사람 TV나온 것 마냥 흐믓하더라.

 

세 돌이 될 무렵 폭풍 어휘를 자랑하던 아이와 하루 하루 전쟁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즈음 이 책을 접했다.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는건지, 도무지 아이의 행동이 이해도 안가고 이 아는 분명 나를 괴롭히게 위해 나에게 왔을지도 모른다!며 원망도 해보고 별의 별 노력으로도 아이와의 갭이 좁혀지지 않을 쯔음 나에게 와서 그랬는지, 구구절절 내 이야기인 것만 같아 잘도 공감하며 읽었다.

 

책을 읽고 나면 늘 느끼는 거지만, 글로는 육아가 참 쉽다.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그대로 다 될 것만 같고 나도 참 좋은 엄마가 될 것 같은데, 현실에서 마주하는 아이는 그렇지 않다. 나의 로봇이 될 수도 없고, 나만의 순딩이 인형이 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에게 최대한 맞춰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또한번 느끼며 그간 아이에게 잘못했던 것들 쭉 훑어보고 반성했다.

그러지 말자!고 마음 먹어도 난 분명 과거의 엄마일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달라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난 우리 아이에게 만큼은 멋진 엄마로 기억되고 싶으니까. 우리 아이가 나에게 "나 멋져?"하고 물어온다. 나도 아이에게 "엄마 멋져?"하고 자꾸 물어야겠다. 질문이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갈거니까.

 

100m쯤 떨어져 있을 줄 알았던 아이의 마음은 고작 1mm였다.

조금만 다르게 보면 다 이해할 수 있는 것들.

미안하다. 늦게 깨달아서.

 

육아

"말 안 듣고 떼쓰는 우리 아이, 참아야 할까요? 혼내야 할까요?『아이의 심리학』은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할 문제에 대해서 속시원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 중에서도 4~7세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힘들어하는 문제 상황 23가지를 선별하여 소개한다.

또 부모들이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밝혔을 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진짜 이유를 아이의 연령적 특징과 심리적 특징을 통해 짚어준다. 아울러 아이의 행동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침들을 제공한다."

 

2돌에서 4돌까지를 잘 보내야 자립성 독립성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는 딱 그 시기에 있고 아니나 다를까 미운 네 살 아이들이 한다는 그것을 고스란히 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혼내는 엄마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 존중하고 인정하며 격려까지 해주는 엄마가 되어야지.

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나면 훨씬 달라진 아들을 발견할테니까.

 

아이가 미운 네살짓을 한다고 아이에게서 단점만을 보려고 했던 것 같다.

마치 그 행동들이 내 아이의 전부인양, 하지만 수많은 장점들이 있고 수많은 단점들 중에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발달과정에 있다는 거,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거.

아들을 믿고 바라볼 필요가 분명 있다는 증거다.

단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나름 귀엽게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마음을 읽고 소통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