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받고 자란 아이 꾸중 듣고 자란 아이_도비타 사다코"

 

육아 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이란, 쉬운 육아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침이 되는 육아노하우는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많이 육아서적들을 읽는 편이다. 육아서적들이 전부 옳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적당한 선에서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는 부분은 참고할 수도 있고 도움이 된다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오늘 만난 책은 "칭찬 받고 자란 아이, 꾸중 듣고 자란 아이"인데, 제목만 봐도 한 눈에 어떤 책일지 생각해 보게 된다. 상식적으로 칭찬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와 꾸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경우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고 육아를 한다면 적어도 꾸중을 남발하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가려가며 아이를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 태어나 꾸중을 듣고 싶은 아이들은 없을 것이다.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했다면 아마 호기심이 많아서일 것이고, 말해도 모른다면 아마도 아직은 어리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받아들이기 어려워 한다면 반복하며 말을 하고 나쁜행동은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우리들 엄마일테니까.

 

아마 나도 당분간은 아이에게 칭찬세례를 퍼부울지도 모른다. 그 다짐이 좀 길~게 갔음 하는 바람으로 책장을 덮었다.

육아서

 창의력이 아이의 인생을 좌우한다_웨인W.다이어

 

이 책은 꽤나 오래전에 나온 책으로 지금까지도 계속 읽혀지고 있는 책이다. 그때에도 창의력은 아이들 교육에 꽤나 큰 화두였나보다. 그러고 보면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야겠다!는 부모들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큰 차이는 없는 듯 하다. 차이가 있다면 예전에 비해 지금은 더 많은 자료와 도구들이 넘쳐난다는 게 다르다면 다른 것일 것이다.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창의성을 길러주는 장난감부터 창의성 발달에 좋은 책, 이것만 하면 없던 창의성도 생겨날 것만 같은 형형색색의 교구들. 꽤 고가임에도 잘 팔리고 있는 걸 보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창의성 교육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일부러 책을 선택하고 읽고 있는 거 보면 아이의 창의력에 관심이 없다고 부인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궁금했다. 우리 아이의 인생을 걸만큼 중요하다는 그 창의력이 어떤건지, 사실 창의력하면 어렵게 받아들여지구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느낌이 오지 않았지만 책을 통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사료된다. 이 책은 아이의 창의성을 끌어내기 위한 원칙들을 소개하고 창의성이 있는 아이유형을 정리해 놓고 있어서 우리 아이는 어떤지 비교하며 정리해 볼 수 있고 평소에 아이의 독창력을 엄마들이 꺾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창의력을 키워 주는 대화법도 소개되어 있어 꽤나 친절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우리 아이 독창적으로 키우고 싶은 분들은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육아서

은지와 푹신이_하야시 아키코

 

아이들의 독서지도법 관련 책들을 보게 되면 유아기에 독서량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것을 권장한다. 사실 글만으로는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좋다는 책은 많이 읽혀주려고 했고, 아이가 재미있어 할만한 책이라면 무조건 읽혀주고 했는데, 이 책을 아이랑 읽으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내용을 늦게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는 단순히 책을 읽는 거지만, 아이들은 책 한 권에 우리가 볼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본다. 처음 읽어줄 때는 내용보다는 그림을 보고 다음에 읽어줄 때는 내용의 반쯤 알아듣는 것 같고, 그 다음 읽어줄 때는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한다. 내용을 전부 이해하게 된 다음에는 전체적인 그림이 아니라 그림 하나 하나를 보게 된다. 은지의 옷도 지적해주고, 머리모양, 가방 색깔, 푹신이의 꼬리, 푹신이의 옷,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풍경, 차장 아저씨의 표정까지도. 그렇게 읽다보면 온전히 책은 아이의 것이 되나 보다.

 

읽은지 꽤 지나도 아이는 은지와 푹신이를 기억하고, 해변을 보며 '은지와 푹신이'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다. 그렇게 아이는 기억력이 자라고 시야가 넓어지고, 이해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나 나나 큰 깨달음을 줬던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단연 좋아할 만한 책!!

하야시아키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