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짜리 딸아이가 며칠후 다가올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갖고 싶은 선물로 아이폰을 제일 먼저 손꼽는다.

물론, 사줄 마음은 전혀 없지만 어린애 마음을 뒤흔든 멋진 장난감(?)을 만든 스티브 잡스가 새삼 놀랍다.

자그마한 싸이즈에 휴대하기 편하고 음악 및 흥미로운 앱이 많아서 장난감보다 훨씬 재밌기에

얘들아빠가 퇴근하면 퇴근인사후 "아이폰 갖고 놀아도 되요?"부터 물어보는 녀석들이다.

동요도 듣고, 동화도 보고, 책도 보고, 간단한 동영상도 보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놀다보면 한시간은 후딱 지나간다~~

사실 카메라는 집에 있는 디카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

아빠와 몸으로 노는 놀이를 좋아했던 아이들이 어느샌가 아이폰으로 놀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저녁시간을 보내게 된 것도 아이폰이 우리집에 온후 생긴 변화다.

 

 

유명하다 못해 시대를 풍미하는 문화아이콘으로 그의 작은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언론의 이슈를 몰고다니는 인물인 스티브 잡스의 일대기를 간략하면서도 자세히 적어놓은 책이다.

보통의 위인전집이 초등생을 대상으로 쓰여졌다면 이 책은 조금더 큰 아이들이 대상이다.

같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을뿐더러 돈의 논리가 통하는 세상에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스티브잡스는 관심의 대상이자 닮고 싶은 롤모델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행복을 얘기할때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백만장자를 넘어 억만장자가 된

스티브잡스의 이야기는 꽤나 흥미롭게 받아들여진다.

 

 

요즘 아이폰4에 흠뻑 빠지다 못해 스마트폰의 위력과 앱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마당에

언론에서 접하는 짧은 뉴스가 아닌 일대기의 책은 까만 티셔츠에 청바지로만 비쳐진, 

최근에 췌장암으로 인해 더욱 궁금하게 여긴 한 인물에 대한 갈증을 거침없이 풀어준다.

간략히 한마디로 책을 읽은 느낌을 표현한다면

신이 허락한 하루라는 시간의 개념을 인생의 마지막이라 여기며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준비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만으로도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력은 대단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접했던 보통의 위인전은 인물에 대해 각색, 미화해서 단점은 빼고 장점만 부각시켰다면 

이 책은 어릴때의 성장배경, 성격, 단점도 과감없이 모두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란 타이틀 외에 성공신화를 이룬 그의 업적을 뒷받침할

괴기스럽고 난폭한 성격의 소유자, 소심한 겁쟁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덕분에 인간적인 스티브 잡스의 면모, 어떻게 그 자리에 있게 됐는지 등등

뉴스에서만 접하던 소식 외에 그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알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굳이 교훈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몇페이지만 넘기다 보면 자연스레 찾아지는 매력이 있다.

독특한 인생의 파노라마에서 그가 발휘하는 능력과 장점은 부러움을 넘어서 

한번 책장을 펼치게 되면 끝까지 읽도록 하는 마력도 갖고 있다.

애플의 창시부터 쫓겨났다 복귀한 이야기, 애니메이션에서도 성공을 거둔 것 등...

한 호흡에 쭈욱 읽어진다.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를 좋아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했으며

사업을 생각하는 머리도 좋았으며 무엇보다 언변이 뛰어나서 그의 화술에 안넘어가는 사람이 없었다.

양부모 밑에서 자란 사실을 알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지 알게 되었고, 독불장군처럼 고집을 내세우기도 했지만

그의 곁에는 천재적인 친구들과 도움의 손길을 계속적으로 만나게 되는 행운아이기도 했다.

10년 후를 미리 내다보는 뛰어난 안목에 천재적으로 머리가 좋았고,

심는 대로 모든 것을 거두는 스티브잡스는 정말 지략가임에 틀림없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주변환경의 중요성도 새삼 느끼게 되었다.

IT종사자들에게 천혜의 환경이었던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인근에서 나고 자란 덕에

전자기기에 관심을 갖게 되고, 워즈니악을 만나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을 애플컴퓨터와 매킨토시로

퍼스널 컴퓨터의 주축이 되고, 후에 애플에 복귀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내놓게 된다.

2004년 췌장암 수술 후 몇차례 투병하면서도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꿈꾸는 그는

분명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할 거인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내꿈사 직업탐구" 라는 부분이 있는데

컴퓨터에 관련된 5대직종을 탐구해서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고민할때

실질적인 도움을 줘 선택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도 잘 수행해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돈을 많이 벌어서 아이들이 막연하게 그를 본받는다고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의 열정과 도전정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은 아이들에게 현실적인 꿈을 꾸는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노력앞에 장사가 없으니까 말이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 정도로 이쁘고 사랑스런 자식들을 키우고있는 부모라면

알레르기란 단어만큼 밉고 원망스러운 놈이 있을까??

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아침마다 재채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시도때도 없이 흘러내리는 콧물을 닦느라 오전의 한두시간을 힘들게 보내고 있다.

얘들 아빠는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보다 삼중고로 고생이다.

나무껍질같은 피부에서 짓무른 고름이 터져 나오고 가려움을 참지 못해

쉼없이 긁어대는 고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정말 안쓰럽다.

 

 

한쪽 부모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으면

태어나는 아이는 40-50%의 확률로 태어나고,

양쪽 부모가 그럴때는 90% 이상의 확률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우리집 꼬맹이들 역시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더불어 알레르기 행진이 나타나고 있으니~

 

 

완치는 안되고 그나마 아이가 덜 힘들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게 최선이기에

EBS 다큐프라임인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를 방송을 보지 못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책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알레르기로 고통을 받는 아이와 부모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을 책으로 옮긴 것으로, 증상 치료에 국한하기보다 환자들의 심리변화와

이를 다독이는 방법에 주안을 두고 있어서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려는 부모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정보가 범람하는 요즈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아토피 치료의 핵심을

TV 다큐를 방영하듯이 5개장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알레르기와 싸워온 여러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스테로이드의 부작용만 겁내하던 나로썬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됐고,

단순히 치료하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거기에 덧붙여 내 아이의 마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고마웠다.

올바른 식이요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면 아이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키를 몇cm 차이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관한 부분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제한이 아이의 평범한 일상을 해치지 않을지 한번쯤 고민해보고

마라톤을 뛰는 마음으로 병원치료에 임하며 무엇보다 자기효능감이 넘치는 부모가 되보자고 다짐도 해본다.

주변에도 소개를 많이 해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정확한 판단아래 현명한 치료가 뒤따르기를 바란다.

 

제목처럼 술술 읽혀지길 바라는 지리책 한권 소개한다.

1권에 이어 2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반가운 맘에 집어들게 된 책이다.

작년쯤 1권을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2권 출간을 기다렸었다.

(부즈펌은 술술 읽는 시리즈의 많은 책들을 냈는데 독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1권에서 인구, 자원, 산업, 자본, 체제의 주제를 다뤘는데

2권은 기후, 환경, 무역, 종교, 복지의 테마를 다루고 있다.

저자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위의 주제들이 21세기 현재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주제라고 여기고 소설의 장르를 통해 상상하게 하고

그러면 책을 달달 외는 것보다 확실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세계지리는 외우는 것들의 집합체가 아닌 우리가 사는 지구 전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계지리를 제대로 알면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세계를 향한 시야가 저절로 넓어지지 않을까?

보다 큰 세상을 보고 자란 사람이야말로 더 큰 꿈을 꾸는 법이니까...

 

 

그래서 이 책은 소설이지만 몇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지도로 시각적 효과를 높여주고 있고,

주제의 맥을 짚는 키워드 정리도 학습후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세계여행은 여러 나라의 특징적인 도시와 문화재를

소설의 배경으로 삼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나라를 이해하게 된다.

더불어 익살스러운 만화풍의 삽화는 책을 읽는 대상층을 넓혀주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심화학습은 중학 사회에 나오는 내용을 다루고 있고,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는 정리노트의 달인처럼 "이자벨의 보물노트"가 있어서

 책만 재밌게 읽어도 학교성적은 걱정붙들어 맬 수 있을 것이다.

 

 

책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자.

탄자니아를 통해 기후를, 그린란드에서는 환경을, 국제무역은 독일에서,

인도를 통해 종교를, 복지는 덴마크를 통해 알아보는데 결코 지루하지 않다.

카스티야 왕국의 하나뿐인 공주 이자벨과 그의 호위무사인 싸울리우스,

왕실 마법사인 멀린, 왕실 재상인 카를로스, 왕실 탐험가인 콜럼버스,

마법의 오리보트인 도날도, 카를로스의 오른팔인 니콜라스 등의 인물들이

 낄낄대면서 읽을 수 있게끔 잼나게 활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화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에 걸맞는 지식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복잡한 세계정황의 흐름에 휩쓸려가기 쉽다.

내가 주체가 되어 내 이웃과의 관계를 맺고, 더 나아가 더 큰 사회의 구성원으로

한 국가의 국민으로, 세계화의 시민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야한다.

그러려면 비판적 안목을 지녀야 하고 주어진 현실을 잘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조금은 엉뚱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난 지리와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공간을 다루는 이 두 학문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내 위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많은 여지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외우려고 덤비지 말고 이런 책들부터 조금씩 섭렵해나가면

거시적 안목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