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를 꿈꾸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회 생활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후에 시작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딜리버링 해피니스>의 저자이며 자포스 CEO인 토니 셰이나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신적 존재로 간주되는 스피브 잡스는 그런 고민은 무의미 하다는 것을 증명한 대표적인 아이콘들이다. 
모두들 엄청난 위험 부담과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댓가를 얻었다. 
토니 셰이는 어렸을 때부터 사업에 대한 잠재력을 보였다. 물론 실패의 씁슬함을 맛 보았지만  이것저것 시도했던 사업들도 많다. 
그러나, 책의 전반에 걸쳐 토니가 주장했듯이 그러한 모든 경험이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그것이 어떻게든 경험의 토양이 된다는 긍정과 추진의 마인드가 그가 성공할 수 있는 첫번째 키워드 인거 같다.  두번째 키워드는 그는 똑똑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모두 합격 통지서를 받아 브라운을 갈까 하버드를 갈까 하는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별 노력 없이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하기까지 한다. 세번째 키워드는 욕심 없는 마음이다. 돈에 대한 욕심은 모든 문제의 근원인거 같다.  그는 기업의 이윤에 연연하지 않고 끊임없이 소비자와 직원들의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여타의 기업인들과는 다른 그의 유토피아적 정신은 자포스를 미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등극시켰다. 
게다가 이 책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위한 이야기를 전염시키고 있다.  
토니를 만나지 않았지만 책을 통해 그를 만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것이 책 한권의 힘임을 새삼 느낀다.

대부분의 대한민국의 직장인들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는 주기적으로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해 준다. 나는 관련 뉴스를 볼때마다 ’그래서? ’ 라는 질문을 던진다. 
설문조사 결과만 발표하고 대안책은 제시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직장인들이 극심한 재정난과 업무 및 직장내의 인간 관계로 스트레스를 넘어 고문 당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하나 이런 업무 환경이나 직장인들의 심리상태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직장 동료와 친구들과 모이면 직장 상사 험담에 소중한 시간을 허비한다. 사실 해답없는 이야기를 무한반복 한다는 것이 짜증이 날때도 있다. 결국 귀중한 인적자원에 대한 남용과 낭비가 되는 것이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항상 고객을 가족처럼’이라고 비싼 기업광고를 하는 기업에게 현혹되지 않는다. 그 광고 비용으로 도움이 힐요한 가족(우리의 이웃)을 도와야 하지 않을까? 

오늘도 대학생들은 자신의 대학 4년을 고스란이 취업의 두려움과 스펙 쌓기에 희생한다.
그들이 이 책을 가슴으로 읽는다면 정말 자신의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었인지를 찾는데 조금이나마 수월할 테고,  취업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딜리버링해피티스, 토니셰이, 북하우스, 자포스

새삼 집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비록 낡고 누추하더라도 내몸 편히 두다리 쭉 뻗고 누울 수 있는 곳. 
비, 바람과 눈으로 부터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곳.
저녁이 되면 맛있는 냄새 진동 하는 곳.

어린 소녀 조지나의 가족은 아빠가 가족을 떠나고 홈리스가 되어, 차 안에서 지내게 된다.
나라면 이 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막막하다.
일자리를 구해야하고 집도 알아봐야 하고 이렇게 만든 상황을 탓해야 하고, 세상을 원망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우리의 주인공이자 맹랑한 꼬마 조지나는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고 당당하다.  
조지나는 집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엄마를 돕기위해 한시라도 차에서 생활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의 개를 훔쳐 포상금을 타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치밀하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진행하면서 조금씩 좀 더 낳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순수하고 한 없이 어린 소녀인 조지나의 집구하기 프로젝트는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소중한 개 월리, 무키 아저씨, 카멜라 아줌마를 얻게 된다.

책을 덮으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었다.  

무키 아저씨가 우리에게 건넨 말.
"내게 돈이 필요한 것보다 세상이 내 힘을 필요로 할 때가 더 많으니까"

내가 쫓는 것이 무엇인지를 노트에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을 조지나가 했듯이 단계별로 계획을 세워 나아가자라는 결심이 섰다.





개를훔치는완벽한방법, 바바라오코너, 다산책방

참으로 오래간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내용이라 그의 소설을 별로 좋아 하진 않는다.
그런데 표지에 현혹되어 책을 집어 들었다. 간만의 무라카미의 특유한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들을 한번 읽어 보고 싶기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사랑이야기 3부작 중 한편으로 정리된 이 소설은 역시 친절하지 않았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사랑.
등장인물 모두 자신의 궤도만을 맹렬히 돌면서 지독히 이기적이고 지독히 소외되어 있다.
그러나 읽고있는 나에게 외롭고 고독한 그들의 상태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의 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독해지는 건 점점 사람들이 주변을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앞만을 향해 질주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서로 순수한 마음을 옆에 있다가 어느 순간 현실과 상황에 휘말려 '개인적'이라는 곳에 표류하게 되는 것이다.
나도 뒤질세라 그 '개인적'이라는 곳에 표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인 나(이름이 없음), 스미레, 뮤에게 각자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을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기억과 과거에서 벗어 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다. 서로를 갈망하지만 그럴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모호한 이유를 남기고 사라져 버린 스미레와 그녀를 찾아헤매는 나와 뮤의 이상하고 경계선이 모호한 관계가 도데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마지막에 스미레가 나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 진짜로 돌아온것인지 나의 환상인지 모르게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결국 스미레에게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지 않고 독자의 추리력의 괴롭힌다.

오래간만에 만난 무라카미의 소설은 또다시 개운하지 못한 여운을 주고 말았다.

스푸트니크2 호에 태워 우주로 보내진 '라이카'
라이카는 다시 지구로 돌아오지 못했다. 스미레처럼...

스푸트니크의연인, 무라카미하루키, 문학사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