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크기의 작은 영어책을 처음 펼쳤을때, 이 책이 영어책인가 요리책인가 알쏭달쏭했네요.^^

다섯 살난 우리 딸래미와 함께 CD를 들으면서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알파벳도 제대로 모르는 우리 딸, 요리하는 장면을 보면서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는 의도적으로 책에서 나온 영어로 계속 이야기를 했어요.

사진도 크고 선명해서 보기가 좋았구요. 어린이가 보는 요리책이라고 해도 좋을 거 같아요.

수십번을 계속 책을 보면서 CD를 들으면서 따라하니 아이도 정말 재미있어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워크북이 따로 있어서, 영어 단어를 확인할 수도 있고, 얼굴 표정도 그릴 수도 있고요.

스티커 붙이는 활동도 있어서 아이가 좋아했답니다.

영어책과 CD를 사서 들어보기는 했지만, 브레인뱅크의 책을 다른 책들과는 달랐어요.

한 권 한권 정성스럽게 만든 책이었고요. 한글책이 아니라 영어의 발음과 단어, 문자, 듣기 등 여러 면을 고려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영어를 학습이 아니라 엄마와 함께 노는 것처럼 구성이 되어있네요.

한 페이지에 한 문장으로, 그것도 다섯 단어 이상 나오지 않는 짧은 영어책인데,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괜찮은 책이네요.

한 권씩 꾸준하게 하다보면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게 될 것 같네요.

워크북이 있어야 영어책도 재미있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책들은 워크북이 없으니, 엄마가 직접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서 아이의 학습에 필요한 것을 준비해야하거든요.

읽기 전에, 읽는 중에, 읽고나서 하는 활동으로 나뉘어 있으니.. 세심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아이와 함께 보면서 피자.. 직접 만들어봐야겠어요.

영어 책 고르는 눈도 좀 생기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아이가 이제 5살입니다. 유치원에 다니면서 사회성도 기르고, 다른 친구들과 선생님들 사이에서 여러모로 배우는 것들이 많은가봅니다. 리더십을 기르는 건, 이제 유아때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것을 책이나 여러 정보들로 알고는 있는데, 리더십을 강조하는 좋은 동화책으로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먼저 엄마인 제가 두 권의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읽어봐도 쉬운 책은 아니었지요.  동화책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그 안에 숨겨있는 메시지를 끌어당겨서 이해시키려면 엄마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설명하기가 쉬울 것 같아요. 

두 권의 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일단 정성이 많이 담긴 책이었어요. 다른책에서 볼 수 없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참신하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한 책에서 언급하는 중요한 리더십 메시지를 말미에서 언급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같이 이야기 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던져주고 있어서 책을 만든 분들의 오랜 노력끝에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두 권의 책에 대한 느낌을 얘기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뜨개질 하는 양> 좋은 친구, 경쟁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네요. 보송이와 포송이 라는 두 양의 이야기에요. 포송이는 이번에 뜨개질 대회에서 이기면 내년에 다시 보송이과 경쟁을 하게 된대요. 하지만 보송이가 이기면 보송이가 양마을에서 제일 처음 뜨개질 학교에 가게 된답니다. 그래서 포송이는 보송이가 무얼 만드는지 보려고 몰래 보송이네 집을 엿보게 되지요. 그러다 다치게 되고, 그런 포송이를 위로하러 간 보송이는 포송이가 뜨다 만 예쁜 모자를 보고 그걸 떠서 포송이와 보송이의 두 이름으로 제출하게 됩니다. 결국, 포송이와 보송이의 작품이 1등을 하게 되지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보송이의 따뜻한 마음에 참 마음이 짠해졌답니다. 아이들이 이런 보송이의 마음을 읽고 이런 아이처럼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우리 아이는 아직 다섯 살이지만 저는 우리 아이가 친구와의 경쟁보다는 이런 마음을 갖고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요즘같은 경쟁시대에 자기 것보다 남을 먼저 챙긴다면 그것도 안 좋겠지만, 보송이처럼 자기도 친구도 모두 다 같이 이길 수 있는 그런 모습을 생각할 수 있는 지혜를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고양이 수프> 문제해결, 협력에 대한 책이에요. 외로운 할머니가 고양이들에게 수프를 만들어주었답니다.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는 병이 나서 더 이상 고양이들에게 수프를 해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고양이들이 나서서 할머니를 위해 수프를 만들어주게 됩니다. 할머니에게 들킬까봐 조심조심 하면서 각자 분담을 맡아서 할 일을 정하고 드디어 맛난 수프를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그 수프를 먹고 그 다음 날 아침, 고양이들을 위해 따뜻하고 맛있는 수프를 만들어 놓았다는 이야기에요. 그림 역시 따뜻한 색깔이라 고운 그림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양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할머니를 위한 수프를 만들었다는 사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각자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할머니는 힘을 얻고 다시 고양이들을 위해 수프를 만들었다는 사실.. 이런 것들이 주는 메시지가 이 책이 참 좋은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도 이런 책을 보면 아.. 이렇게 서로 도와가면서 일을 하게 되면 정말 일을 잘 하게 되는구나.. 혼자 하면 분명히 힘든 일인데, 각자 맡아서 일을 하게 되니 더 없이 훌륭하게 일을 해내는구나.. 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겁니다.

좋은 두 권의 책을 받아보게 되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리더십의 여러 덕목들을 알 수 있게 되어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처음 책을 들었을때, 손에 딱 쥐어지는 것이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기 적당한 크기의 책이었다. 책 앞표지와 뒷표지의 둥근 곡선은 아이를 배려한 책인 듯했다. <따뜻한 그림백과>라는 책 제목처럼 따뜻한 느낌을 주는 얇은 두께의 책이었다.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다섯 가지 주제 중에 <밥>이라는 주제의 책을 만났다. 책등에서 푸짐한 밥 한 그릇이 보였다.

제목이 <매일 세 번 꼭꼭 밥>이었다. 5살 난 우리 딸래미와 함께 찬찬히 책을 넘겼다.

사람이 처음으로 먹는 밥은 엄마 젖이라는 페이지를 보면서, 동생이 엄마 젖 먹는 것을 늘 보면서, 또 자기가 어렸을 때 엄마 젖 먹었던 것을 생각했는지 아이는 빙그레 웃었다.

엄마인 나도 엄마 젖을 먹는 아이와 엄마의 모습에 참 마음이 푸근한 느낌이 들었는데, 우리 아이도 그랬던 것 같다.

밥은 무엇으로 만드는지, 쌀로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농부들이 일년내내 애써 일해야한다는 사실을,

밥할때는 밥을 씻어서 어느 정도의 물을 넣고, 옛날에는 무쇠솥밥에 했지만 지금은 압력밥솥에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밥은 반찬과 함께 먹어야 하고, 골고루 먹어야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러 음식 중에 반찬인 것과 아닌 것도 알려준다.

반찬은 데치고 무치고 삶고 부치고 굽고 끓여서 만든다는 것. 어떤 방법으로 반찬을 만드는지 알려준다. 사실 아이에게는 이런 사실을 알려주기가 쉽지 않다. 요리하는 엄마도 한두시간 아이에게 좋은 것을 골라서 애써서 만든다는 사실만 알려주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준다는 사실을 일일이 설명하기 곤란하다. 그림으로 이런 방법을 알려주니 아이는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우리 나라 사람에게 김치와 된장, 간장이 중요하다는 것등 밥에 얽힌 사실들을 3-7세 또래의 아이들의 수준에 적당한 글로 정감있는 그림으로 소개했다.

이 책을 다 보고 나니, 따뜻한 그림백과 라는 책의 타이틀이 정말 딱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실감나는 그림과 엄마가 말해주는 듯한 따뜻한 글의 맺음이 마음에 들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맨 마지막 장에 그려진, 밥을 다 먹고 남은 밥풀이 조금 나온 그릇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하루 세 끼를 다 못 먹는 사람도 많아서 날마다 밥을 먹는 우리는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나는 딸아이에게, ‘그러니까 이렇게 밥풀을 남기고 먹으면 될까?’ ‘안돼요. 싹싹 긁어먹어야 돼요.’ 그런다. 다른 나라의 어려운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갖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니, ‘아.. 정말 좋은 책이네’ 라는 찬사가 절로 나왔다.

이 책의 시리즈에 옷, 잠, 집, 책 이 있는데, 다른 책들도 꼭 보고 싶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것을 제대로 알려주는 정감있는 따뜻한 지식그림책을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아이가 있는 집에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