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딸래미가 이 책을 받고는 참 좋아했어요. 토마스와 친구들 작년에는 가끔 티비로 보여줬는데, 요즘 유치원 다니고 나서는 거의 티비를 못 보거든요. 그래도 유치원에서는 토마스와 친구들.. 좋아하는 반친구들이 있는지, 종이를 오려서 수첩같이 만들어가지고는 친구들한테 보여준다고 자랑도 하네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오리기, 이야기, 퍼즐놀이, 숫자놀이, 가면놀이, 숨은그림찾기 등 여러가지 활동자료가 많이 있답니다.

숫자놀이, 퍼즐놀이.. 이런 것들은 간단하게 나와있어서 네 살 정도의 아이들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스토리가 길어서 그런가 번역이 매끄럽지 못해서 그런가 좀 이해하기 어려워하기도 하네요. 저도 몇 번을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거 같구요. 연령대를 비슷하게 맞춰서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하나 둘 있는 집이 많으니까 한 잡지를 여러명이 보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로 잡지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좋은데요. 좀 더 충실히 만들면 엄마나 아이나 모두 만족스러운 놀이북이 될 것 같네요.

영어와 한글 모두 활용할 수 있어서 괜찮은데요. 한글과 영어를 적절히 분량을 나눠서 페이지에 넣던지, 주제별로 숫자놀이는 한글로 하고 퍼즐놀이는 영어로 하고, 이렇게 나눠서 넣는게 효과적일 것 같아요.

사실 아직 영어를 시작하지 않은 아이를 위해서나 저는 한글 쪽만 보고 놀았거든요.

그래도 우리 딸래미는 며칠 동안 유치원 갔다와서 토마스 책 어디있어? 하면서 그 책만 찾아서 들여다본답니다. 아직 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서 하자고 졸라대고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잡지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주근깨가 어때서

줄리안 무어, 르웬 팜, 책그릇

주근깨가 어때서? 라니, 제목을 보고  '주근깨가 많이 났어도.. 난 괜찮아..' 이런 내용이 들어갔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지 모르게 따뜻하고 기운을 주는 책인 듯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주근깨가 없는데, 나만 주근깨가 있다고, 주근깨를 벅벅 문질러 없애버리기도 한다. 아이들이 딸기 주근깨라고 놀리는 게 싫어서 빨간 마스크를 쓴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서 너무 덥고 답답했는데, 어떤 어린 아기가 자기의 주근깨를 보더니 너무 좋아해서 웃는다. 그 아기 엄마는 자기가 어렸을때도 주근깨가 많았는데 커서는 없어졌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아이는 자라서 주근깨가 없어졌냐고? 아니다. 주근깨는 있었지만 상관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지은이가 영화배우 줄리안 무어라는 것을 알고, 아.. 이런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멋진 영화배우가 되었구나 생각했다.

우리 5살짜리 딸래미와 이 책을 읽었다. 내게는 하나뿐인 딸이어서 그런가 내 눈엔 우리 딸이 세상에서 가장 이쁘다. 엄마인 내가 동생을 보고 ‘아이구. 세상에서 가장 이쁜 우리 아기’ 이러면, 딸래미는 '나는? 나도 이뻐?' 꼭 이렇게 묻는다. 자기가 안 이쁘다고 하면 이쁘잖아.. 하면서 꼭 이쁘다는 말을 들어야 괜찮아진다.^^

아직 우리 아이는 어려서 그런가 어디가 못생겼다. 안 좋다 그런 걸 못 느끼는 것 같다. 단순히 이쁘다고, 미워도 이쁘다고 해주면 그걸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무조건 이쁘다고 해줘야 좋아하고.. 이 아이도 조금 더 크면 다른 아이와 비교해보면서 자기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고 속상해하고 그러겠지. 그때가 되면 이 책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싶다. 주근깨가 어때서? 그래도 행복하게 살면 되지.. 그래도 자신있게 살면 되지.. 하면서 같이 웃으면, 아이의 컴플렉스는 아주 가벼운 것으로 바뀌지 않을까..

지은이는 따뜻한 시선으로 이 책을 끝까지 끌고 간 것 같다. 지은이가 어렸을 때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책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주근깨를 기린 얼굴과 비슷하게 묘사한 것도 색다르고^^그림과 잘 어울려서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난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멋지다고 괜찮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 외모에 관심이 있고, 자신의 모습을 안 좋게 바라보는 어린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옆에서 엄마가 괜찮다고 네가 세상에서 가장 이쁘다고 해줘도 별로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슬며시 넘겨주면 아이 마음 한켠에 자신감이 자리잡을 수 있겠지.

 

 엄마 배 위에 아이를 엎드려서 키우면, 아기가 안정된다는 지은이의 이야기를 읽고, 7개월된 내 아이를 배 위에 엎드리게 했다. 아이가 머리를 위로 버쩍 들면서 나를 바라보다가 가만히 웃는다. 그 모습을 보는 나 자신도 마음이 편해졌다.

이 책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교수가 늦은 나이에 아이를 키운 육아서이다. 보통 엄마와는 달리 유아교육에 대한 이론을 가진 분이라 좀 다르겠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읽어 가다 보니 비슷했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 이 책은 태어나서 다섯 살 정도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큰아이가 올해 다섯 살이 되는데 아이의 학습이나 교육에 대해서도 짚어주고 있고, 어린 아기들을 키울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점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안 돼는 아무런 소용이 없어-벌보다는 바람직한 행동을 제시해라>는 요즘 큰아이를 대할 때 가끔씩 혼내기도 하는데, 그 방법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랑의 매는 필요할까>에서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고 잘한 행동에 칭찬해주며 기다려주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어린이집 가기 시작하면서 더 많이 떼를 쓰는 큰아이를 잘 들여다보니, 처음에 먼저 해달라고 하는 것을 안 해주면 고집부리고 우는 적이 많았었다.

다시 한번 천천히 읽고 싶은 책이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으면서 키우는 지은이의 정성이 많이 들어가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많은 감정들 사이에 가끔 우울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육아서를 읽게 되면 아이에 대한 마음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고, 아이를 낳았을 때의 그 감동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