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어린엄마들에 대해서 다룬 프로를 본적이 있다.

그 프로는 학생시절에 임신을 하게 되어 아이 엄마가 된 어린 엄마들이었다.

그 프로를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그 엄마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다 마치지 못한 학창시절이다.

학생증을 보면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며 우는 어린엄마도 보았다. 그것만 가지고 있으면 그래도 학생이라는 생각도 들고 혹시 학교로 돌아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한줄의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마음 한 구석에 한참의 여운이 남는 그런 프로였다. 

 

 남자친구의 집에서 가지게된 우발적인 한번의 성경험으로 인해서 주인공은 임신을 하게 되고 학교도 가지 못하게 된다. 혼자 고민하고 괴로워하던 주인공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살아가지만 결국 힘들어 하는 친구들과 점점 불러오는 배를 보며 미혼모 의탁시설에 입소하게 되고 거기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있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다. 친구들 또한 그녀를 통해서 이성관계에서 참지 못하고 한 일의 결과가 얼마나 큰것인지를 알아가면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커가는 시기가 된다.   

 낙태시기를 놓쳐서 어쩔 수 없이 출산을 선택한 주인공이지만  태아의 태동을 느끼면서 서서히 엄마가 되어가는 주인공, 출산이라는것을 통해서 그토록 미워했던 엄마와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던 언니를 이해하며 가족이라는 소중한 존재들을 찾아간다. 글의 끝에는  출산후 아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이야기는 끝이나고 그 이후의 일은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 kissing my life "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 삶의 주인은 자신이다. 누가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아픔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자존감을 지키며 내인생을 사랑하며 살다보면 언젠가 어른이 될것이고 어른이 되면 그런 아픔도 추억속에 묻혀버릴것이라는게 저자가 이책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다.

 

이성에 대한 관심이 중학생으로 더 내려온것 같다. 중학교가 가까이 있다보니 이성교재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목격담도 많이 듣게 된다.

 사춘기에 들어선 딸을 둔 엄마로서 아이들의 성문제에 대해서 항상 관심있게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런 일이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남의 일로는 여길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주인공 하연이가 낙태 시기를 놓쳐서 출산을 선택했지만 그래도

 미혼모 시설에 들어가면 거의 대부분이 입양을 하는 것이 기정 사실이다. 현실또한 미혼모가 혼자서 아이를 돌보며 키운다는 것도 너무 힘든 상황이라서 키울려고 결심했다가도 현실에 부딪치면서 다시 입양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입양보다는 엄마나 아빠가 키울 수만 있다면 아이를 위해서 더 없이 좋을것이다. 이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자립할 수 있을때 까지 도와주고 학업도 마칠수있게 해주는 그런 제도와 시설이 있다면 낙태와 입양보다는 부모가 되는 쪽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하고 그런 제도가 급속히 빨라지는 청소년기의 성에 대한 속도에 맞추어서 하루 빨리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요즘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는다.

우리때와는 너무도 달라져서 초등학교에 가기전부터 이것 저것 배우는게 많다 보니 자연스레 부모에 대한 불만도 많이 자리잡고 있을거란 생각이들다보니 제목부터가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읽게되었다.

 

 초6학년인 딸아이가 읽더니 배신감을 느낀다고 표현을 한다.

모든게 사실이라고 생각하며 주인공을 불쌍하게 생각하면서 읽었을것 같다. 나는 책의 내용에 대해서 대충은 알고 읽었으니 그런 생각을 하지 안았을뿐이었다.

 주인공의 일기로 시작되는 줄거리는 소설, 현실, 소설, 현실, 이렇게 된 줄 알았는데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모두다 12살여자아이의 꾸며낸 소설이라는 걸 알게되고 그러면서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부모님과 여름 휴가를 떠나던중 휴계소에서 혼자 떨어져 버리고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와 함께 여름 한달동안을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휴계소에서 보내는 릴리 와 잠깐 현실로 돌아온 상황에서 릴리가 쓴 소설이 부모에게 발각되는 부분 - 그래도 이부분은 사실인줄 알았다 - 그리고 그 소설을 보고 너무도 화가난 부모님, 그후 부모님이 릴리를 잃어버리게 되면서 경찰서에서의 벌어지는 일들 - 그것도 공책을 발견하고 그 다음 일어난 일인줄 알았다. - 

그러나 곧 현실의 릴리는 다정다감한 부모님을 보면서 자신이 그렇게 한달을 걸려 쓴 소설의 내용이 무척 잘못된 하면 안되는 행동을 한것을 알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소중히 여기던 공책은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릴리는 대신 부모님이 얼마나 소중한 줄을 깨달으면서 책은 마무리를 지었다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의 내용은 릴리의 부모님이 자식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욕심만 채우는 부모도 아니고 릴리에게 스트레스를 팍팍주는 그런 부모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릴리는 소설에서 부모가 딸에대한 관심보다는 본인들의 휴식과 자식을 귀찮아 하는 그런 부모로 묘사되어있다.

한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릴리는 소설을 몰입하면서 결국 그녀가 얻은 결과는 부모에 대한 더 깊은 애정이었다. 자신이 묘사했던 그런 부모상과는 달리 다정다감한 엄마와 아빠에게 미안한 감정과 그 품이 한 없이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되는것이다. 

 

"철학"

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면서 아주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

로 생각된다.

20년전쯤에 철학이라는 내용이 궁금해서 몇 권 읽어본적이 있다. 그때도 쉽게 이해가 안되서 읽고 또 읽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학생들과의 질문과 대답으로 철학적 결론을 이끌어내는 이 책은 여기서 제시되는 문제들에 대해 일단은 나도 쉽게 이해되었다.

가령 질문자인 이브 미쇼가

 " 여러분은 혹시 예전에 가계에서 물건을 슬쩍하고 싶은 적이 있나요 ? " 하고 질문을 하면

학생들은 저마다의 생각들을 이야기 한다.

" 그렇게 하면 물건을 공짜로 가질 수 있으니까요 "

" 슬쩍하는 것은 중대하지 않은 자그마한 물건을 도둑질하는 거예요. "

 

" 중대하지 않은 물건을 도둑질하는 것은 중대한 일일까요? 여러분은 왜 훔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거죠? "

 

" 가게에 진열된 물건이 너무 유혹적이니까요 "

" 돈이 없으면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먹어야만 하잖아요."

 

 이렇게 시작되는 질문들은 이브 미쇼가 학생들의 대답에 대해 꼬리를 무는 의문을 제시하면서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방식이다. 결국 "가계에서 물건을 슬쩍하고 싶은 적이 있나요?" 에 대한 결론은

첫째,  타인의 것을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 사람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라는 것과

둘째, 우리가 남의 물건을 훔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그러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없기때문에 사회는 커다란 혼돈에 빠지게 되고 누구도 표를 사지 않고 버스를 탄다면 대중교통은 없어질 것이라는 것, 잘 만들어진 사회에서 살려면 도둑질은 처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게 된다.

 

 초등학생인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만한 나이인데도 문방구나 분식집에서

슬쩍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들었다. 이유는 돈이 없는 경우도 있고 그냥 재미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 아이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각각의 주제를 읽는 동안 이런 교육방법으로 대화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사람은 살면서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치게 되는데 여기에 선택된 주제들이 그런것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 했다.

 

" 내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까 ? "

"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 "
" 실수를 해도 괜찮을까 ? "

" 나는 유일무이한 존재일까 ? " 등

 16개의 주제를 정하고 이 주제에 대해서 먼저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풀어주는 부분은  그 주제에 대해서 "아 그렇지, 맞아, 그렇구나 "등으로 이해가 되며 뒷부분의 철학에 대한 논의와 해설은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앞부분의 영향으로 그래도 쉽게 이해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