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토리텔링 방식의 자기계발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책 "결단"도 그 중 하나이다.
천범이라는 표범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약육강식의 세계를 인간세상에 빗대어 우화로 만든 이야기이다. 먼저 줄거리를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자와 하이에나, 표범, 그리고 영양이 초원에서 어우러져 살고 있다. 이 약육강식의 공간에서 표범은 사자와 하이에나에게 먹이인 영양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힘겹게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어느 날 생각하는 힘을 갖게 된 표범은 이 초원에서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천범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짓는다. 그러나 이 천범은 우유부단함과 잡다한 생각들 때문에 번번이 영양을 놓치고, 자신감을 읽고 결국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게 된다. 이 때 천사가 나타나 천범의 지난 날들을 보여 주며 천범에게 부족했던 점들 다섯 가지를 선물로 준다. 이 다섯 가지가 결국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성공에 이르게 하는 결단의 법칙이다. 이 다섯 가지란 반성, 자신감, 소중함, 집중력, 수호천사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반성'할 수 있는 겸손하고 솔직한 자세, 강한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대하는 용기, 내 주위 고마운 사람들과 현상들에 대해 '소중함'을 잊지 않는 마음,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 한 곳에 매진할 수 있는 '집중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은 우화를, 2장은 이 우화에서 교훈으로 적용할 수 있는 다섯 가지 결단 법칙에 대한 설명을, 그리고 3장은 실제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결단 로드맵(road map)을 싣고 있다. 대부분의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들이 교훈이 되는 이야기만을 책에 싣고 있는 것과 달리 뒤에서 중요한 점들을 정리해 준 특징이 있다.
처음 이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우화를 읽을 때는 참 뜬금없는 내용이고, 그저그런 이야기이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우화를 다 읽고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다섯 가지 결단 법칙들을 하나 하나 접해 보니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항목들을 '천범'을 통해 전해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TV에서 많이 보는 '동물의 세계'에서 먹고 먹히는 동물들의 세계가 인간세상과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 당장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내 먹이를 빼앗기거나 아니면 더 큰 짐승에게 먹히고 마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성공을 꿈꾸고 있지만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동물의 세계' 다큐멘타리를 볼 것을 추천하고, 이 책을 통해 결단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