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현실을 도피하고 싶은건지...소설 속의 세계, 딴 세상에서 들어가 살고 싶은 모양입니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칼의 노래>에 이어 최근들어 세번째 소설을 한숨에
다 읽어버렸네요.
알고보니 이 책을 원작으로 한 TV드라마도 같은 제목으로 방영이 되었었네요.
(원작을 드라마로 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거란 생각 처음해 보게 됩니다)
서른 초반의 주인공 오은수 양은 문학계에서는 신세대라 할 수 있는 작가 정이현씨의 나이와
엇비슷하네요...
처음 만난 남자와 쿨~하게 하룻밤을 자고, 쿨~하게 동거를 시작하고...
쿨~하다는 표현을 찾을만큼 이 시대의 윤리와 가치관을 방관하고 묵인하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살짝 자책해 보기도 하였습니다만,
서른 초반 주인공과 친구들, 그들의 남여관계와 연예관, 가치관들을 책을 통해 훔쳐보며
소리내어 웃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고....이들에 대한 걱정보다는.. 재미와 호기심(?)을
찾고 있는 듯한 제 모습이..요새 너~ 이상해 싶기도 하였습니다만,
여고생의 수다같은 발랄함과 작가의 신선한 표현력 등이 소설에서 기대하는 또다른 사람들
과의 만남을 만족시켜 준 듯 합니다.
옛 애인의 결혼식 날. 사람들은 뭘 할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 소설답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가의 또 다른 책들을 두어권쯤 더~ 볼 양이지만, 권하거나 추천할 책은
아니네요...하지만, 가볍게..가볍게 쿨~하게 보고싶으시다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