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출간된 100여페이지를 조금 넘는 아주 얇은 책! (근데..책값이 9,500원?^^)

책의 두께보다 '안철수'라는 사람의 깊이와 무게감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 책!

 

<관악초청강연>에서 강연한 내용과 패널질문, 청중질문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여러 매체와 언론인터뷰들을 통해서 들었던 이야기들이 중복되어 있지는 하지만, 그의 말을 통해 전해지는 그의 생각과 마인드는 다시 새겨듣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정계진출과 관련하여 일거수 일투족이 연일 화제와 뉴스기사로 거론되지만, 역시 그를 아끼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오래도록 존경받는 학자요, 기업가로 남아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인 듯 하다.

 

그가 의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기업을 시작할 당시 스스로에게 던졌던 세가지 질문과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했던 내용을 소개함으로 이 책을 간단히 리뷰할까 한다.

 

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인 질문과 답변이지만, 그는 이 원칙을 따라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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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사람들은 왜 모여서 일을 할까?

그것은 한사람이 하기 어려운 크고 의미있는 일이라도 '여럿이 모여'서 함께 일하면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둘째, 회사라는 것에 의미는 무엇일까?

회사는 사회가 존재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없는 곳이다. 그러므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존재가 되어야 회사 역시 존재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기업의 목적은 수익창출인가?

수익은 기업활동을 열심히 한 결과물인뿐 그것이 기업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내 인생에세 무엇을 이루고 나면 난 성공했다고 느낄 수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그의 삶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고 했다.)

가능한 여러 분야의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게는 쉽지 않은 분야가 바로 <동양고전>이다.

지나치게 현실적인 사고를 가진 나로서는 역사, 고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기본적인 역사의식과 바른 인식을 위해서라도 "꾸역꾸역 읽어야 하느니라"하고 스스로를 달래보아도 여전히 쉽지 않다.

 

"논어"라는 단어보다 "마흔"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끌려 읽게 된 이 책은 - 나는 올해로 서른 일곱, 마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단 책읽기에 있어서는 - 논어의 한 구절 한구절을 사자성어로 요약하여 읽기 쉽고 적용하기 쉽게 주제별로 나누어 풀어주고 있다.

 

적용, 리더십, 모델 등의 6강(대주제)을 고독, 선택, 진보, 인격 등의 총 101목(소주제)로 나누어 간결하게 설명한다. 저자의 말로는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하루 1개씩 읽으면 4개월이면 일독, 1년이면 총 삼독을 할 수 있도록 분류했다고 한다.

 

1개의 목은 동일하게 입문 - 승당- 입실 - 여언 이라는 순서로 들어가는 말, 원문해석, 한자풀이, 여담순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규칙적인 패턴으로 읽어 나갈 수 있다.

 

"불혹 "이라고 하는 나이 마흔을 준비하며, 바른 인격, 정도, 군자적 삶을 고문을 통해 살펴보고 하루 한구절의 글귀라도 마음에 새겨 나를 반추해 볼 수 있다면 이 책의 의도에 부합하는 독자로서의 반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여러가지 너무도 좋은 글귀들이 많지만,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담고 싶었단 "배움"에 대한 한 구절만 간단히 인용하여 설명해 보고자 한다.

 

 

85목. 배움: 취도이정

 

자율적 인간은 음식을 먹더라도 배불리 먹으려 애쓰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안락하게 지내려고 애쓰지 않는다. 반면 할 일에 재빠르고 날래게 굴며, 꺼내는 말에 착실하게 굴며, 자신의 모자라는 점을 늘 깨달아서 나름대로 길을 터득한 사람을 찾아가서 자신의 방향을 제대로 잡으려고 한다. 이렇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일컬을 만하다.

 

호학... 배우기에 힘쓰는 사람...배우면서 바뀌고 또 달라지는 것

 

다른 목에서는 "불가이위"라고 하여 "안되는 줄 알면서도 무엇이든 (배우려고) 해보려고 하는 사람"으로도 설명하고 있다.

 

 

독음이 함께 적혀진 원문을 차분히 읽어가며 하루 한 구절씩 품고 살 수 있다면.... 이 책의 부제 "인생의 굽이길에서 공자를 만나다" 처럼 군자의 지혜와 벗하여지지 않을.....까...? ^^

가치관 경영 작가 한철환, 조미나|전성철 출판 쌤앤파커스 발매 2011.10.24 평점 리뷰보기

 

저자(전성철 IGM세계경영연구원 회장)가 '경영의 마법'이라고까지 표현한 가치관 경영.

"가치관 경영"의 의미부터 "가치관 수립"의 프로세스까지 간결하고 명료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기업은(기업도!) 영적인 존재이며, 영적인 존재의 본질은 가치관이다" 라는 저자의 단호한 선포가 정신을 번쩍 뜨이게 만들었다. CEO와 전직원이 함께 꿈꾸는 회사의 모습, 일괄되고 명확한 핵심가치를 토대로 자율적이며 일괄되게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들, 일이 아니라 일의 의미가 중요하다는 분명한 사명의식, 그것의 출발이 분명한 기업의 "가치관"에 있다는 것이다.

 

가치관을 파악하거나 가치관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에 대한 철저한 질문과 토론이 필요하다.

 

1. 우리 기업(조직)은 왜 존재하는가: 사명(Mission)

2. 우리 기업(조직)은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중점을 둘 것인가 : 핵심가치 (Core Value)

3. 우리 기업(조직)이 가진 꿈은 무엇인가: 비전(Vision)

 

이 세가지 질문을 좀 더 다르게 표현해보면,

 

1. 사명: 만일 내일 당장 우리 기업(조직)이 없어진다면 사회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아무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조직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

2. 핵심가치: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우리의 근본적인 행동기준(가치)은 무엇인가?

    (다른 것은 포기하더라도 이것만은 꼭 지켜야하는 절대 가치?..정직...비용절감?)

3. 비전: 10년후의 우리 조직은 어떤 모습일까? (꿈꾸고 있는 생생하고 구체적인 기대가 있는가?)

 

 

기업의 존재이유에서부터 직원들의 가슴뛰는 삶에 이르기까지 가장 근원적으로 철저하게 묻고 찾고 정립해야 할 것이 바로 "기업의 가치관"인 셈이다.

 

 

가치관 수립이 필요한 때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첫째, 기업에 전반적인 혁신이 필요할때

   (회의 시간이 길어지고, 직원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회식이 시들하고 열심히는 일하지만

서로 다른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둘째, 경영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을때

   (주변환경이나 대표의 교체등의 변화)

셋째, 경영성과와 목표의 차이가 너무 클때

   (기업의 꿈과 목표, 비전을 점검하고 를 다시 수립해야 할 필요)

 

 

책 후반부에서는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가치관 수립의 구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다. 구체적인 토론 기법, 기업의 가치관 수립의 사례들과 함께 소개되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 구성원들이 "가치관 경영"의 중요성을 공감하여 이 과정에 참여하고 그 가치관을 가슴 깊이 공유하여 그 가치관이 그 기업의 영혼안에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쁜 하루하루의 일상과 그 일상앞에 놓인 문제 해결을 위해 나의 존재이유를 놓쳐버릴 때가 많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는 어떤 것인가... 나는 가슴뛰는 삶을 살고 있는가... 그 모든 것의 가치와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가....

 

Value based Management..... 먼저는 영혼을 가진 존재..나에게 주어진 과제란 생각이 든다.

 

 

 

"미국의 종합 화학기업 듀퐁은 전 세계에 흩어진 간부들을 주기적으로 모아 기업의 100년 후 모습에 대해 토론한다. 듀퐁의 비전은 100년 후를 달성 시점으로 한다. 구글의 전 CEO 에릭 슈미트는 '전 세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모든 것을 공유하며 사는 세상'이 구글이 꿈꾸는 세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꿈을 달성하는데는 300년가량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들의 비전은 300년 후를 달성 시점으로 한다" p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