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정치적인 행보보다 '그'라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나에겐 우선한다.

정치적인 해석이 분명 따라붙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난(나도?) 그의 생각이 궁금하다.

한 사람의 순수한 영향력인지, 정치적인 결정에 대한 거대한 관심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은 누구나 무수히 많은 생각속에 살고, 자신의 견해를 가지기 마련인데.

한 사람의 '생각'에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 그것은 다시 그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그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이나, 경제,정치,교육,문화에 대한 해결과제와 방법론적인 의견보다 그가 살았던 삶의 모습과 방식, 삶에 대한 인식에 마음이 쏠릴 뿐이다.

 

 

그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이런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따라갈 만하다고 판단하면 그 사람을 따르는 것이죠. 영어로는 'follow worthy', 즉 따라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리더로 인정하고, 그런 사람에게 대중이 선물로 주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춘도(?) 아닌데 도전하라..자신에게 기회를 주라..는 말들이 왜 아직 이렇게 선명하게 각인되는 걸까?^^

 

 

전공과 진로에 관해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잡스는 "열심히 살다보면 옛날에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경험들이 모두 연결이 되어 있을것"이라고 했어요. 그게 영어표현으로는 'conneted dot' 라는 것이죠...

생각만 하지말고 도전해야죠.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 흔적을 남기는 삶...

그것을 추구하는 그에게 많은 이들이 던지는 기대가 과연 진실한 것인지,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그 질문들에 대한 그 스스로의 엄정한 평가와 선택이..... 기다려진다.

 

 

김향미, 양학용 부부가 새 책을 출간했다기에 단숨에 주문했다.

<길은 사람사이로 흐른다> 라는 책을 통해 여행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해 주었던 멋진 부부.

3년여간의 세계 배낭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새로운 삶의 계획하던 그들이 이번에 라오스 여행에 나섰다.

"라오스!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꼭 가 봐야 할 나라 1위" 라니? 그 궁금증과 이 부부에게 가지고 있는 신선한 존경심이 더해 단숨에 읽어버렸다. 읽다가 잠깐 멈추어 생각하고 미소짓고 상상하고.

여러가지의 삶의 방식이 있고, 저마다에게 어울리는 삶의 태도가 있을텐데... 이들의 용기와 자유로움이 내 것이지 못해 마냥 부럽기만 하다.

 

 

여행을 하다보면 세상을 보는 시선에도 속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속 100킬로미터의 자동차, 시속 50킬로미터의 오토바이, 시속 20킬로미터의 자전거에서, 그리고 시속 4킬로미터로 걷다보는 세상을 아무래도 서로 다르다.

여행자의 속도가 달라지면 볼 수 있는 풍경도 달라진다. 그 가운데에서 아무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속도는 시속 4킬로미터의 세상이다. 발꿈치만 살짝 들어도 담장 너머에 널어 둔 빨래와 대바구니 안에 잠든 아기와 모이를 쫓아다니는 닭들의 세계가 다 들여다보이는 속도가 시속 4킬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또 그것은 예기치 않은 만남을 가져다주는 속도이기도 하다.. P.171에서.

 

 

 

라오스.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아서 오히려(?) 행복한 나라.

느리게 천천히 단순하고 소박하게 삶의 누리며 살아가는 그 곳의 사람들.

그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며 마음과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부부.

이 책속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딴나라 사람들인 같아 신기하고, 신기해서 소중하다.

자전거로 국경을 넘는다는 재미있는 '발상'을 실현하고 깔깔거리며 행복해하는 그들의 모습이..또 부럽다.^^

 

 

사실은 오늘은 아내와 내게 특별한 날이다. 언제부터인지 자전거를 타고 국경을 넘는 날을 기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럼 라오스에는 언제 돌아옵니까?"

"오늘이요."

"네? 오늘이요?"

"그러니까 놀이 같은거예요. 국경놀이. 그냥 발 한번 찍고 돌아오는 거죠. 우리에겐 도장이 필요하거든요."...

메콩 강을 건너 태국의 국경도시 농카이로 넘어가서 잠시 어술렁거리다가 음료수나 한잔 마시거나, 아니면 그야말로 발 한번 찍고 돌아오면 또 다시 15일간의 체류허가 입국도장이 생겨나는 것이다..

p.138

 

여행에 관한 책을 몇권 더~ 보고 싶어 도서관에 들렸다.

딱히 끌리는 책이 없어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끌림>에 끌리게 되었다. 마침 Travel Note 라는 제목 위 문구에 더욱 반가움.

사진작가답게 멋진 사진들. 사진들 만큼 다양한 주제의 그의 생각들.

그의 글을 보고 사진들을 보면서 책 맨 앞의 그의 얼굴도 자주 들추어 보았다.

어떻게 생긴 사람일까? (잘생기셨다..^^) 어떤 사람일까?...

철저히 홀로 있음으로... 무던히 많은 사람속에 있음으로...

생각하고 느끼고...그것을 글과 사진으로 남긴것이겠지 싶다...

 

 

청춘을 가만 두라. 흘러가는 대로. 혹은 그냥 닥치는 대로.

청춘에 있어서만큼 사용법이란 없다. 파도처럼 닥치면 온 몸으로 받을 것이며 비갠 뒤의

푸른 하늘처럼 눈이 시리면 그냥 거기다 온 몸을 푹 담그면 그만이다.

주저하면 청춘이 아니다.

파리의 어느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에게 직업을 물은 적이 있다.

청년은 대답하기를, 자신의 직업은 파리를 여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파리 토박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파리를 여행하는 게 일이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

여행중이니?

살고 있는 중이지. 요즘 일이 없거든. 하지만 곧 떠날거야.

어디로?

파리로!

여행하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 있는 것.

그것을 통해 나를 만나고 경험하는 것.

난...요즘 왜 여행에 '끌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