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휴식하고 재정비하는 바로 그 시간
머리는 비울수록 똑똑해지고, 생각은 버릴수록 채워진다
지금 당장, 멍 때리는 시간을 허락하라!
정신과 전문의 신동원 교수는 책머리 프롤로그의 제목을 이렇게 적었다.
"나는 멍때린다, 고로 존재한다"
하루종일 노출되어 있는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카카오톡과 트위터를 대표로 하는 각종 소셜 네트워킹도구들로 인해 현대인들은 바쁘고 분주하다.
그러하기에 우리에게는, 우리의 뇌는, 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멍때림을 통해서.
온라인 소통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쉽고 빠른 접속과 만남이 결국에는 공감능력, 감정장애, 사고의 능력을 상실하게 됨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 출간된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내용과 동일하게 집중하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고, 사고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심각한 문제들을 생각하게 하는 셈이다.
따뜻한 체온과 공감이 오가던 만남은 사라지고 요점만 전달하는 텍스트 위주의 대화가 중심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허한 위로와 넋두리로 가득한 온라인의 '접속'이 아니라, 눈을 마주하고 함께 호흡하며 온기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접촉'이다.
p. 44
저자는 이러한 현대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가지 조언을 전한다.
잠시라도 머리를 비우기 위해 멍때려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사람을 대면하여 만나라 등등
그리고 잡념에서 벗어나는 그녀만의 아홉가지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답게 쉽게 우리의 뇌구조와 그 역할과 작용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아는 만큼 소중하게 다루고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
역시 중요한 것은 원인과 결과에 대한 분석보다는 실천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하나의 방법처럼, 버스안에 앉아 특정한 사람들의 수를 세어보기도 했다.
이내 나의 '생각'속으 휙~하니 다시 돌아오고야 말았지만, 다소 무의미하다 여겨지는 방법들을 통해서라도 나의 '뇌'는 쉬고 싶어한다니...오~래 함께 화목하게(?) 지내려면 노력하는 수 밖에.
집에가면....기적의 산물이지만, 자꾸보면 애물단지 같은 스마트폰부터 멀리~ 아주 멀~~리 해야겠다!!! 내 손안에 있지만, 마치 내가 컨트롤 당하는 것 같은 그것들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당신은 자신의 인생을 좀 더 멋지게 만들 의무가 있다. 깨어 있는 시간에 사람은 채우고 머리는 비워라. 속도가 빛이요 경쟁이 진리가 된 시대. 그것이 바로 세상의 속도에 떠밀리지 않고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 지름길이자 당신을 지켜줄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p.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