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

아니,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이는 분명 안녕하지 못하기 때문에 묻는 반어적 인사말일 것이다. 안녕하다면 구차스럽게 이런 인사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혼의 안부’를 묻는 책이다.

그렇다면, 영혼의 존재를 믿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책임을 알 수가 있다.

세상에서 영혼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기에, 이 책은 결국 하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여자 목사님이시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은 책을 통한 ‘설교집’이다. 성경 본문을 제시해 놓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도리를 구구절절 설파하고 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스도만 높여야 됩니다]와 [거듭나야 합니다]로 되어 있다.

우리가 믿는다고 하면서도 믿지 않는 불신자들과 거의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주일 날 교회에 가지 않는 경우에는 믿는지 믿지 않는지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는 구별할 수가 없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육안을 통해 구별하려고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신앙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자기가 의욕하고 바라는 것을 위하여 살아 간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들은 당연히 믿지 않는 사람들하고 언행심사(言行尋思)간에 달라야 한다. 불신자들은 이 세상만을 사는 사람들이기에 우리 육신적인 기준에서 물질적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믿는 사람들은 이생만이 아니라 영원한 세계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기에 세상사람들과 같이 살 수가 없는 것이다.

자자가 말하듯이 이 세상은 믿는 사람들에게는 대적관계이며, 극복해야할 대상일 뿐이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사는 삶이기에 죄와 악을 범하지 말고 살아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믿는 자들이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의 일에 방해를 하며 살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믿음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 내게는 구구절절 아픈 말들이다.

영혼의 안녕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그러나, 좋은 약이 입에 쓰듯이 이 책의 글들은 영혼의 안녕을 위해 꼭 필요한 처방임을 확인한다.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라는 말은 곧 [성경대로 살아가기]라는 의미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성경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처럼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다면,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불신자들과 쉽게 구별이 될 것이고, 전도도 훨씬 쉬워질 것이다. 이 책은 특히 구약의 성경 중 솔로몬이 썼다고 알려진 잠언 31장을 기준으로 회사경영의 철학을 펼치고 있다.

저자는 현재 미국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라다가 목회하신 아버지를 따라 이민을 간 것이다.

이민 초창기에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 아버지를 따라서 청소도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고 회고한다.

우리나라에서 아버지는 한센병 환자들을 섬기며 목회를 하신 분이다.

저자도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과 함께 고통과 애환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미국으로 목회지를 옮긴 아버지를 따라 12세 때에 미국으로 오게 되었고, 악전고투 끝에 고등학교도 2년 만에 마치고, 대학도 3년 반 만에 졸업을 한 후 건축회사에 취직하여 수직 승진하는 행운을 맞게 되었고, 29세에 그 회사 중역으로 승진된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승승장구는 거기까지였다. 뉴욕으로 출장을 가다가 심신빈맥 증상의 발작으로 건강에 위기를 맞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그 사건을 계기로 ‘만일 살려 주시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살겠다’는 서약을 하게 되고 조그만 회사를 창업하게 된다.

그리고 두 번 심장이식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았다.

창업을 하면서 저자가 크게 깨달음을 받은 잠언 31장을 영어 원문에 충실한 해석으로 성경과 비즈니스를 접목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보통 우리가 알기로 잠언 31장에 언급되는 ‘현숙한 여인’을 우리는 그저 글자 그대로 지혜롭고 부지런한 여인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예수님을 신랑으로 우리를 신부로 비유하는 더 근본적인 신앙에 천착한 해석을 한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어려웠을 때 하나님께 서원한대로, 자신의 회사의 존재 목적을 ‘우리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로 정하고, 그 회사의 방침에 동의하는 직원들만 채용하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이나 고객들을 현숙한 여인이 식구들을 챙기고 섬기듯이 섬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니, 변변한 사무실도 없는 열악한 형편의 회사에 MBNA라는 큰 회사의 공사와 템플대학병원 주차장 공사 같은 엄청난 공사 수주를 맡아 일을 하게 되었고, 기존 고객의 80%의 재 구매율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와 같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한 사람을 하나님은 책임을 지신다는 단순한 진실과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든 다섯 살인 유대인 랍비(선생)과 예순 중반인 저자의 두 해 동안, 금요일 만남에서 나누었던 '인생 12월을 맞이하는 지혜'에 대해 나눈 대화를 이 책으로 정리하였다.
'인생 12월', 죽음을 함축하는 말이다. 여든 다섯 살인 랍비에게는 더없이 어울리는 말일 수 있지만, 예순 중반의 저자에게는 극히 조심스럽기도 하고, 썩 어울리지 않는 테마였으리라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더 편히 죽음을 맞이하게 하고, 인생의 마지막을 더 즐겁고 의미있게 잘 준비하도록 하는 뜻을 가지고 정리하긴 했지만, 그렇게 밝거나 기분좋은 내용만은 아니다.
사후세계의 유무부터 이 책의 소재와 내용은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일 수 밖에 없다.
유대인 랍비 역시, 어린 시절에 나치를 경험하였고, 유대교 정통파 랍비가 되었지만, 나중에 신비주의를 접하고 정통파 유대교 생활을 청산한다.
그리고, 보수적인 유대교에 맞선 운동에 참여했으며, 불교나 수피교에도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종교적 입장을 취한다.
이런 결과 이 책의 내용도 이런 복잡한 랍비의 종교적 색채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유대인 랍비는 죽음을 일컬어 준비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러기에 이 책은 죽음을 준비하는 생활의 마음가짐이나 태도 등을 설명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 설명되어 있다.
첫 부분은 삶을 통한 교훈적인 실례를 중심으로 정리해 두고 있고, 두 번째 부분은 12월의 여행을 준비하는 항목들을 정리해 두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전체적으로 죽음을 앞 두고 삶을 정리하는 내용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두 부분 중 두번째로 정리해 놓은 항목들이 더 배울점이 많은 것 같다. 여든 넘도록 경건의 생활을 한 랍비로부터 권고된 내용들이기에 제목만 읽어도 많은 도움과 교훈이 된다.
용서, 감사, 직감에 귀 기울이라, 아픔을 수용하라, 마지막 순간을 연습하라와 같은 글들은 제목만으로도 무게감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결국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직접적인 관계성을 갖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한 번은 반드시 맞게될 12월을 위해 우리의 11월을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많은 도움과 힌트를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