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고민거리들이 망라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일들에 대하여 일관되고 정형화된 답이 없는 것들에 대하여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권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말은 단지 조언일 뿐 정답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생각과 독자들의 생각의 차이를 발견하고 그 차이에서 또 다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독자들의 몫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란 다 동일하지 않다.

각자가 처한 형편과 상황들이 다 제각각이라서 종잡을 수도 없고, 규범화시킬 수도 없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동일해 보이거나 닮아 보이더라도 그 실질과 속내는 판이하게 다르므로 당사자들이 느끼는 형편의 모양과 감정의 진폭이 다 같지 않기에 섣불리 조언을 하고 도움말을 주기도 조심스러운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10분경영]에 올라 온 질문들을 저자의 대응책과 함께 이 책에 수록하고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정답은 아닐지라도 부족하지만, 또는 어떤 면에 틀리더라도 저자의 제시된 권고를 바탕으로 더 발전된 해결책이 모색될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매우 유용하다.

내 경우, 이 책에 제시된 저자의 조언이 거의 모범답안 정도로 가치가 있다.

‘아 그렇지’, ‘이렇게 하면 되겠네’, ‘왜 나는 이걸 몰랐지’ 등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예를 들면, 저자는 인간관계를 맺을 때 주의할 세 가지 사항으로, 첫째 기대하지 말 것, 둘째, 거리를 둘 것, 셋째, 상대의 생각이 나와 같을 거라는 착각을 버릴 것과 같은 내용이 내게는 너무나 공감이 된다.

이 책은 총 다섯 파트로 되어 있다.

사회생활의 기본이 어려울 때,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당신에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하여,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조건들, 나와 그를 바꾸고 싶을 때의 소제목으로 각 파트별로 10개 질문들과 그에 대한 저자의 답글로 되어 있다.

이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 어쩌면 우리들의 생활의 현장을 스케치해 놓은 것처럼 적라나 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사는 모습은 이처럼 다양한 무늬와 질감을 가지고 있구나 느껴진다.

사는 장소나 환경이 다 제각각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거의 한 회사와 같고 한 직장과 같고 똑 같은 상사나 동료와 같이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어디든지 다 공통적으로 똑 같은 삶들을 살아가고 있다고 확인된다.

사람들은 모양이나 성격은 다 다르지만 결국 따져 보니 감정과 성격들은 거의 한 사람과 같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어디에나 사람 사는 곳은 예외 없이 갈등과 긴장과 경쟁이 상존하고 있음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고 그 해결책도 엇비슷함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피터 드러커,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은 물론 경영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다 아는 정도로 경영학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일명, 그를 ‘경영학의 아버지’ 정도로 인식할 만큼

경영학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그는 2005년에 사망했으나, 그가 평소에 말했듯이 그가 쓴 책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 분의 사상과 지론을 가르쳐 주고 있다. 내가 아는 한 그 분은 경영학자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그 분을 인간학자라고 명명하고 있으며, 그 분은 자칭 생태학자라고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는 피터 드러커에 대한 지식이 근본적으로 잘 못되었음을 알게 한다. 그는 단순히 경영학에만 관련된 분이 아니다. 그 분은 경영학자라기보다는 경영학에서 다루는 사람들을 연구하고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사람임을 알 수가 있었다.

경영은 주로 기업체나 회사를 경영하는 업무에 관련되겠지만, 그는 돈에는 무관심했다.

이 책의 저자는 약 20여년을 그분에게 개인적인 교류를 가지면서 배웠지만, 배우기 전에 항상 장문의 편지를 미리 보내고, 그 편지에 적힌 내용을 갖고 토론하고 배웠다고 한다.

피터 드러커는 항상 온화한 사람,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 그리고 어떤 일이든지 설명할 때는 단도직입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그 지식에 대한 다양하고 폭 넓은 사례들을 광범위하게 들려 줌으로서 스스로 해답을 찾고 의문을 해소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 때마다, 피터 드러커의 지식의 깊고 넓음에 대하여 놀랐다고 고백한다.

그의 책장에는 경영학 관련 서적 보다는 소설책이 휠씬 많이 꽂혀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리고, 그는 신앙인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나는 이 책에서 그 분이 신앙인이었던 것을 처음 알았다.

사람을 보고 평가할 때는 잠재력을 보지 말고 성과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약점을 말하지 말고 강점을 발견하여 그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또 기업은 고객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이 가치를 놓칠 때 그 날로 조직은 죽음의 길에 들어선다고도 말한다.

저자는 아마 드러커의 영향을 받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돈과 하나님 중에서 하나님을 선택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10의 시간 중에 20퍼센트는 사업에 쓰고, 나머지 80퍼센트는 하나님께 바치기로 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이 평범한 ‘하프타임’의 작가 밥포드가 인생의 스승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에게서 배운 인생의 경영수업인지만 알았는데, 내게는 그 동안 알지 못했던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인간됨과 모범적인 크리스쳔의 면모를 발견하는 좋은 기회였다.

영성,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이 말처럼 중요한 말이 또 있을까 싶다.

영이 없는 사람이라면 하나님과 무관한 사람이라고 성경에서는 선언하고 있다.

즉 영성은 하나님을 믿는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필요조건이다.

나를 생각해 본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성령의 임재를 받은 사람임을 증명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영성이 얼마나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치는가는 늘 의심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내게 아주 귀하고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의 빈약한 영성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체크하고 할 수만 있다면, 충만하게 채우는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 하나님이 바라시고 원하시는 정도와 분량의 영성은 어떤 모습일까도 매우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 방면에 전문가다. 유능한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진단하고 치료하듯이 영성의 분야에 전문가이신 저자가 쓴 이 책은 매우 유익하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제1부는 [내 영성에 적신호가 켜지다]와 제2부 [건강에 영성에 이르는 길을 찾다]로 되어 있다.

의사가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않고는 유효한 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처럼 영성도 상태체크가 우선되어야 그 바탕에서 건강한 영성에 이르는 처방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치고, 스스로 만족한 상태의 영성이라고 자신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건강한 영성의 소유자라고 하더라도, 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부족하거나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 있음을 인정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건강한 정서와 관상적 영성에 관하여 길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건강하지 못한 영성의 10가지 증상을 잘 열거해서 설명해 주고 있는데, 나도 10가지 증상 중 두 서너 가지가 해당된다. 결국 건강하지 못한 영성이라는 진단 결과다.

그리고, 이 10가지 항목들을 확인하면서 아 이런 것들이 건강한 영성에 불필요한 항목들임을 발견하고 신속히 고쳐야 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에 반하여 건강한 영성에 이르는 7가지의 단계를 열거해 놓고 있다.

그 7단계의 내용을 옮겨 적으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자기 인식에 정직하라. 2단계 : 과거를 직면하라. 3단계 : 당신의 통제권을 내려놓으라. 4단계 : 슬픔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으라. 5단계 : 안식하고 날마다 기도하라.

6단계 :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7단계 : 자신만의 ‘삶의 규칙’을 계발하라.

그리고, 각 장이 끝 날 때마다 기도문이 실려 있다.

조용히 정신을 가다듬고 묵상하니 책의 내용이 정리되면서, 내 기도처럼 은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