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한창 많이 듣는 이름으로 ‘바리스타’와 같은 뉴앙스를 가진 말이다.
내가 알기로는 이 말은 이태리어로 바 안에서 ‘커피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이해하고 있다.
‘소믈리에’는 불란서 말로 ‘포도주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북소믈리에, 이 말은 바르스타라는 말처럼, 어딘가 생소하기도 하고 귀에 익은 것 같기도 한 말이다. 이런 극단의 느낌은 아마 단어 자체가 우리말이 아니라 외국어로서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모호함이나 아련함, 고급스러움이거나 신비함에서 생긴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느낌 자체가 내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저자는 출판 기획을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책에 대해 그만큼 세밀한 입맛을 가져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무척 좋아하기도 했고, 여러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고, 지금도 책을 꾸준히 읽고 있다고 소개해 준다.
1만 시간의 법칙에서 말하는 것처럼, 보통 사람들도 어떤 분야에 1만 시간을 집중하여 투자하면, 속된 표현으로 전문가가 되거나 득도한다는 말과도 상통하는 의미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명창들은 득음을 하는 경지까지 피를 토하는 혹독한 수련을 감내했다고 한다.
저자는 책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로 단순히 책의 활자를 읽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세상을 읽고, 사람을 읽는 경지까지 확장되어야 제대로 책을 읽은 것이라고 말한다. 책을 많이만 읽는 것이 자랑이 될 수 없고, 한 권을 읽어도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음미하고 읽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는 나름의 수련이 필요하니, 처음에는 책의 내용을 따지지 말고 장르를 따지지 말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19금에 해당하는 책들도 다 읽은 다음, 자신의 취향에 맞는 방향을 정하고 읽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그러나, 독서의 전체의 양을 10으로 볼 때, 고전과 인문이 7이나 8의 비율이 되게 하고, 통속소설이나 이런 가벼운 내용의 글들을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해 준다.
나는 서평을 하면서 다양한 책들을 접한다. 내가 가진 독서의 패턴은 문학작품이나 신앙서적에 편중되어 있었다.
저자는 우리가 ‘읽는다’고 표현하는 의미에는 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가 자면서 꾸는 꿈까지를 포함한 세상에 존재하는 여타의 모든 것이 다 포함된다는 것이니, 여기에는 영화일 수도 있고, 그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읽는다’는 것의 최종 목적지는 세상과 다른 사람을 읽고 자기 자신을 읽고, 종국에는 우주까지 확장시켜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바로, ‘독서’라고 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