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비 70만원, 월세는 관리비 포함 30만원 받고 신혼살림을 하는 파트타임 전도사의 분투기다. 이 실감나는 분투기에 함께 사는 사모의 간증까지 곁들여 있으니 논픽션의 질감과 무게가 묵직하게 느껴진다.

이 책에는 이 부부의 연애, 결혼, 취업, 교회 생활 등이 실감나게 펼쳐진다.

고등학교 때 회심을 하고 목회의 꿈을 이루어 가고 있는 생생한 이야기가 매끄러운 글에 실려 재미있게 읽혀진다.

이 전도사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 어렵고 곤궁한 시절을 헤쳐 나가고 있다.

그의 아르바이트 이력을 훑어보면 패스트푸드점, 냉면집, 대형 마트, 빵집, 경륜경기장 소독, 원룸 바퀴 벌레약 설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어 수학 과외, 사우나 관리, 택배 등이다.

그러면서 주일에는 설교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친다.

이 전도사는 책상에 앉아서 성경 책 보고 기도하고 준비하는 설교보다 더 감동 넘치는 설교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성도들의 힘든 삶의 현장을 체득한 경험이 땀내 물씬 나는 진한 감동을 준다.

그가 이런 삶의 현장 속에서 체득한 경험을 함으로써,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생각의 괴리를 극복하며 적극 공감하는 은혜를 간증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함부로 말하지 않기, 소중하게 말하기를 다짐한다.

이 책 178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은 진리를 깨닫는다.

[머리에서 나온 말은 그 사람의 머리까지, 가슴에서 나온 말은 그 사람의 가슴까지, 삶에서 나온 말은 그 사람의 삶까지]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목회자는 성경책에서 읽어서 하는 설교는 생명력이 있을 수 없고, 오직 삶에서 생생하게 실증된 설교만이 생명력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가리 똥내라는 글에서,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을 천사의 말을 잘 전한다고 해도 그 사람의 삶에서 똥내가 나면, 똥내에 대해 예민한 감각이 있는 청중들은 똥 싸고 물 안 내린 변기에 뚜껑 덮고 앉아서 진수성찬 대하는 꼴이 된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해 놓고 있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전히 하나님 편에서 생각하는 수준 높은 의미를 캐고 감응하는 훈련으로 이해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이 전도사처럼 실제로 체험되고 경험된 생활을 바탕으로 삶을 설교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을 갖게 한다.

목회자로서는 성공여부를 논할 수는 없지만, 바람직한 목회자 상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전도사이다.

세 분의 공동 저작물이다.

그만큼 이 책은 내용이 풍부하기도 하고, 사유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세 분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초고속 정보화시대로 구분 짓고, 이 시대의 핵심은 소통과 설득이라고 정의한다.

꼭 이 분들의 정의가 아니더라도 지금은 소통과 설득의 시대라는 데에는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엊그제만 해도 박근혜 정부를 불통의 시대로 규정하고 몰아붙이는 분위기를 조성한 적도 있기에 소통은 큰 화두가 된 것이다.

이 세 분은 전공과 하는 일들이 서로 다르지만, 이 책의 메시지인 소통과 설득에 대해서는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치한다. 지금은 이 분들은 이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며, 이 귀한 책을 공동 저술하기도 한다.

이 책의 크기도 아담하고, 책 두께도 두껍지 않고 적당하다.

거기다가 소통과 설득에 대하여 심플한 공식을 세워서 알기 쉽게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이 분들의 표현을 빌리면, 사람을 설득하는 것도 수학 공식과 같이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이다. 그 패턴은 이 분들이 실제 살아오면서 터득한 경험에서 정선된 것이기에 누구라도 적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단 하나 수학 공식은 움직이지 않는 숫자이기에 그대로 적용하면 되겠지만, 소통과 설득의 대상은 가변성을 가진 사람이기에 사람들의 기질이나 성격,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서 응용하라고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 제목의 OBM은 Open, Believe, Move의 첫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설명하자면, 상대의 마음을 열고, 믿음을 주고, 행동을 이끌어 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단계는 더 세분된 세 단계가 있음을 설명해 주고 있다.

Open의 단계에서는 궁금하게 하라, 갈등하게 하라, 필요하게 하라는 것이고, Believe의 단계에서는 신뢰를 얻어라, 특징을 강조하라, 이익을 제시하라 이며, Move의 단계에서는 핵심을 정리하라, 선택을 제시하라, 촉진하라는 것이다.

위의 내용은 논리적이며 체계적이다.

상대로 하여금 궁금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본론에서는 신뢰를 얻음과 동시에 상대로 하여금 이익을 기대하게 해 주고, 결론 단계에서는 실제적인 행동이 촉발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이 간단하고도 단순한 공식을 활용하여 다양한 상황과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EBS 부모 제작팀인 프로듀서와 방송작가가 공동 저작인 3-7세 아이들을 기르는 데 필요한 참고서다. 이름도 재미있다. ‘청개구리 길들이기’다.

우리가 배웠던 청개구리는 항상 반대로 하다가 죽은 후에는 순종했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아이들은 부모들의 말에 생떼를 쓰거나 아예 무시하거나 영 엉뚱하다고 할만하다.

변덕이 순간순간 죽 끓듯 하고, 무슨 말을 해도 씨알이가 먹히지 않고 고집불통에다가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는 무한 인내심을 발휘하여 이들을 바람직한 한 인격체로 성장시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러기에 육아는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우리나라도 무상 복지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 책이 나오기 전 제작진들은 이런 아이들의 훈육과 육아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엄마의 방’이라는 미니세트를 만들고 부모 멘토와 함께 솔루션에 돌입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엄마들은 처음에는 힘들어했지만, 점차 부모 멘토의 피드백을 받으며 아이를 점점 더 이해하게 된다.

이 솔루션 프로그램 후에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엄마들은 훈육에 대하여 단호하고 일관성있는 엄머로 변화하게 되었다한다.

이렇게 진행된 이 프로그램의 내용들이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이다. 참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 읽고서도 만족하게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이해하는데 많은 정보와 참고가 된 것은 확실하다. 이 책에는 각 구체적 상황설명과 도움말, 팁이 기록되어 있어 참 유익하다. 특히 이 책 내용 중 중요한 내용은 파란색으로 언더라인이 표시되어 있어서 집중하여 읽기에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제3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한다]편이 좋았다.

특히 남성인 내 형편에서는 ‘아이의 정서 발달과 아빠 효과’의 내용에 많은 도전을 받았다.

지금까지 아빠들은 육아는 엄마에게 일임하는 추세였으나, 지금은 시대가 변하여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아빠가 자녀의 사회성, 성취동기, 인성 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228P)’고 설명해 주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런 부문에 대하여는 엄마들보다 아빠가 더 잘 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저자는 육아도 아빠와 엄마가 서로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데 아빠와 엄마는 동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사랑하며, 분담한다면,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많은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