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교육학 이론 등을 연구한 분이 ‘하버드대 성공학 명강의’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쓴 책이다 보니, 약간은 오해가 생길 수 있겠다 싶다.

제목 그대로라면, 실제로 하버드대에서 강의된 내용이 수록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책을 받기 전 내가 기대했던 것과 실제 책을 받고 읽었을 때의 간격이 존재했다. 저자는 이 대학에서 강의한 적은 없지만, 원래 이 책의 원작은 ‘하버드대학의 24시’로서 중국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이라 한다.

 

저자는 본인이 연구하고 터득한 하버드 대학의 지혜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한 것을 안다면 약간의 부풀려진 제목의 책은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강한 호기심과 동기부여를 주기 위하여 용인해 주어야 하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는 총 24가지의 성공 습관을 소개해 주고 있다.

각 습관을 소개해 놓은 다음, 그 성공습관을 총괄하는 실천방법을 맨 처음 요약 정리해 놓고 있다. 그리고 그 습관에 관련한 구체적 항목으로 4~5개의 실천 항목들을 예화나 역사적인 사실이나 실제 인물들의 예를 들어서 설득력 있게 설명해 놓고 있다.

 

각 내용은 2~3페이지 분량의 짧은 내용인데,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정리해 놓았기에 읽기에 수월하고 이해하고 각인하기에 좋다. 또 각 내용에는 그 설명한 내용에서 말하고 강조하고자 한 팁을 ‘포인트’로 정리해 두고 있고, ‘하버드 심리학 수업’내용을 적어 두고 있다.

 

이 책에는 삶의 지혜가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다.

밤하늘에 무수히 빛나는 별처럼 글자마다 행간마다 그리고, 각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그리고, 가끔씩 ‘하버드 대학생에게 가르친 실제 내용’이 빨간색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저자의 의지를 더 직접적이고 현실감 있게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다.

 

비록 개별적인 제목의 글들은 길지 않으므로 쉽고 빠르게 읽는다고 하지만, 114꼭지의 글이기에 전체의 내용을 다 읽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내용이 충실하고 유익한 내용들이기에 책을 읽는데 정신이 빠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책장이 저절로 넘어 가는 것 같다.

 

실로 다양하고 충실한 예증들을 읽으니 새삼 저자의 역량을 인정하게 된다.

모든 것의 이치가 다 그렇지만, 한 권의 책을 쓰더라도 오랜 시간 동안 참고자료를 찾고 모으고, 분류하고 정리하여 일목요연한 질서와 체계를 세워 이렇게 훌륭한 결과물로 완성해야 함을 절감할 수 있었다.

 

한 권의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위대한 스승을 만나는 것이고, 하나의 세상을 경험하는 것보다 더 우등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 소개된 하나하나의 빛나는 예화는 나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

 

 

우리는 흔히 남녀가 결혼으로 만날 수 있는 확률을 60억 대 1로 추정한다.

세계 인구를 60억명으로 계산할 때 남녀가 부부로 만나는 확률이 이만큼이라는 것이다.

아마 지금은 이 확률이 70억대 1정도로 더 높아졌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서점에 근무하는 청년이 고객이 찾는 절판된 책을 구해주기 위해서 SNS를 했는데, 그 책을 가지고 있다는 여자를 알게 되었고 만나는 순간, ‘내가 평생 기다리던 사람이 이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게 되고, 주저 없이 안아 버렸다(15P)'는 극적인 사건이 이들에게 특별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양가의 허락을 받고 일사천리로 진행된 결혼과 신혼, 그러나 신혼 두 달 만에 옆구리가 아프다는 아내를 데리고 가벼운 증상을 예상하고 찾은 병원에서 악성 종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이 두 사람에게 특별한 여행의 전조가 된다.

 

대학병원의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형편이 되자, 그들은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갑자기 시작한 여행 같지만 이 두 사람에게는 하나의 꿈이었기에 무모하게 또는 위험하게 보이는 모험은 감행된 것이다.

 

비록 치료는 받았다고 하나, 완전한 치료라기보다는 무리한 치료를 피하는 비상수단 정도의 치료였다. 그러므로 이 여행은 환자의 신분으로 시작한 여행이기에 엉뚱하게 또는 반발성 여행정도로 생각될 수 있는 여행인 것이다.

 

당연히 직장을 다니던 남편은 다니던 서점에 사표를 낼 수밖에 없었다.

보기에도 비상한 결단을 짐작할 수 있다. 악성 종양을 가진 체 떠나는 아내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출발되어졌음을 이 책 후반부에서 확인하게 된다

 

진통제를 맞아 가며 진행된 여행, 악성종양을 알면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감행된 여행이 어찌 평범할 수 있을까? 또 이들의 여행은 단기간이나 한 나라의 여행이 아님을 감안하면, 이해하기가 어렵기도 하다.

 

태국과 라오스, 멕시코와 과테말라, 쿠바와 캐나다 결코 쉽지 않는 장거리 여행에 악성종양까지 데리고 다녔으니, 그 일정이 얼마나 가슴 조리기도, 불편하기도 했을까 짐작이 간다.

지금은 아내의 치료를 위해 경남 산청에 살면서 남편은 진주에 있는 서점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이 책은 남편과 아내가 반반씩 써 놓고 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보면, 이름만 다를 뿐 꼭 한사람이 써 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글쓰는 수준이 엇비슷하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자신의 분신을 만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취미나 성격, 꿈과 이상 등이 일치했으므로 바로 이 사람이라는 확신이 동시에 생겼다는 것이다.

악성 종양은 무사히 여행을 끝마치고 시골에서 지금도 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 속담에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말 한 마디에 천 냥이나 되는 엄청난 빚을 갚는다는 말은 한 마디의 말이 천 냥 빚을 갚을 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 관계는 모두 말이라는 도구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아침에 출근하여 퇴직을 할 때까지 말의 홍수 속에 살아 간다.

 

내가 직장 상사나 거래처 등의 사람들과 이런 저런 업무와 관련한 말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기도 한다. 이렇게 무수한 말로 이어지는 생활이다 보니 말을 할 때 주위를 기울이지 않기 쉽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한다거나 바이어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여 어떤 프로젝트나 사업 등에 참여하고자 할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이 때의 말 한 마디는 천금보다 무겁고 귀할 수도 있다.

 

거기다가 경쟁상대가 치열하게 경쟁을 할 때의 말 한 마디의 중요성은 사업의 사활이 걸리는 경우일 수도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경우에 참고해야할 말의 61가지의 법칙을 정리해 놓았다. 모든 경우에 다 사용할 수 있는 말은 아닐지라도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응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키포인트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배려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고방식이나 테크닉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본질’을 소개해 주고 있다.

 

또 상대방의 관심사항이 무엇이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고 말을 한다면, 꽂히는 말, 팔리는 말이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상대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내 입장과 이해에만 집중하다 보니 상대를 설득하는데 실패하고 만다. 이 책은 제1장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의 기본 원칙을 12가지로 정리해 놓았다.

 

제3장에는 심장에 각인되는 헤드라인의 14가지 법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다.

제4장에는 SNS에서 프로필까지에 필요한 팁을 따로 정리해 주고 있다.

요즈음에는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서 자소서나 이력서를 쓰거나, 개인적인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 자신을 파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에 참고할 팁으로 55장에 ‘스스로를 판매하는 문장들’을 소상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