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불유교경(佛遺敎經)

 

영화스님 강설 / 성욱 스님. 현안 스님. 김윤정 옮김

 

  이 책의 제목인 불유교경(佛遺敎經)이란, 굳이 해석해 보자면 ‘부처의 경이 후세에 끼치는 가르침’이라고 해야 할까? 영어 제목 ‘The bequeathed teachings sutra with Commentary of Master YongHua’의 번역은 ‘용화스님의 해설서가 있는 전승된 가르침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강설의 주인공인 영화 스님은 베트남 남부에서 태어나 대학 진학을 위해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이공계 학사, 시카고 대학교에서 MBA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에서 승진을 거듭해 경영진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이후 비즈니스 세계에 환멸을 느끼고 1995년에 선화 상인을 은사로 출가하고 그 후 수행과 정법을 펼치는 데 전력하고 있다. 강설자는 선과 정토를 함께 수행하는 선정쌍수(禪淨雙修)를 제창하고 있다. 2021년 분당 보라선원, 2022 샌프란시스코 법장사도 연이어 문을 열었다. 이 강설은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산호세에 위치한 베트남 사찰의 초청으로 매주 1회 영어와 베트남어로 진행된 것으로 강설 내용을 묶어 낸 책이다.

 

  이 책은 구성(목차)부터 지금까지 만났던 도서의 형태와는 다르다. 보통 들어가는 글, 또는 서론, 서문 이라고 시작하는 목차가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 여기부터 경전의 가르침이 시작된다. 여기서 ‘정(正)’이란 옳고, 결점이 없어 믿을 수 있는 바른 교리임을 뜻한다.), 유통분(流通分 - 이는 가르침의 결론 부분으로 들은 가르침을 수행하라 즉 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부분이라고 여겨진다.)으로 구분을 소개하고 있음이 참으로 낮 설게 느껴진다. p. 122에 출세간법의 법요를 살펴보았다. 출세간법에는 소욕, 지족, 원리, 정진, 정념, 선정, 지혜와 불희론(不戱論 - 쓸데 없는 대화나 궤변에 연루되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고 하였다. 어떠한 종교의 가르침도 인간의 정욕을 강요한다거나 옳게 여기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욕망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많이 구하기 때문에 고뇌가 많다. 욕망이 적은 사람은 구하거나 바라는 바가 없어 근심 걱정(此患)이 없다. - 중략 – 욕망이 적은 사람은 남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 아첨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은 감각기관에 끌려가지 않는다. 그 결과로 소욕을 행하는 자는 마음이 평안하여 아무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다. 하는 일에 여유가 있고, 언제나 모자람이 없다. 이렇게 욕망을 줄인 사람에게 즉 열반이 있다. 이를 ‘욕망을 줄인다(少欲)’라고 한다.(p. 123)” p. 136에 오욕을 소개하고 있다. 오욕은, 1. 성욕 : 잘생긴 사람들은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2. 재물욕 : 재정적으로 독립하고 사치품을 살 수 있도록 돈을 많이 법니다. 3. 명예욕 : 타인에게 존경받고 칭찬 받기를 원합니다. 4. 수면욕 : 체력과 건강을 위해 휴식을 취합니다. 보통 이것은 식욕과 쌍을 이룹니다. 5. 식욕 : 좋은 음식을 탐닉하고, 과식합니다. 이 다섯 가지 욕망이 사람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지만 사람들은 그게 가장 자연스럽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지족의 법은 우리를 집착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고(能解脫煩惱的-능해탈번뇌적), 안온한 곳을 얻으며(得到安檼的 處所-득도안은적처소), 오욕으로 괴롭거나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막게 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不被五欲擾亂-불피오욕요난)(p. 139).

 

  기실 대부분의 종교는 인간의 욕망을 절제하도록 가르친다. 불교 역시 그렇다. 불교의 가르침은 인간의 108가지 번뇌를 떨쳐버림으로 해탈(解脫)을 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찰은 깊고 고요한 산속에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요즘 불교는 인간의 해탈을 가르침 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얻고자 빌고, 불전에 돈을 드리도록 가르친다. 그럼으로 인간의 욕망을 부치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적용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유통분(流通分)에서도 역시 무상(無常)을 반복해 말하도록 가르친다(p. 219). 본 책의 마침은 “비구들이여!(比丘 -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남자 승려. 비구승) 항상 일심으로 부지런히 세간의 움직임이 있는 모든 법과 움직임이 없는 모든 법에서 벗어나는 길을 구하라. 그것들은 다 부서지고 파괴되는 불안한 모습이다. 너희들은 모두 멈춰라. 더는 말할 것이 없다. 때는 장차 지나가려 하고, 나는 멸도하고자 한다. 이것이 나의 최후의 가르침이다(p. 239).”

  나는 불교에 관해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무엇을 가르치고자 함인지는 알 것 같다. 무엇보다 인간의 많은 번뇌들로 인해 정함이 없는 마음을 부처의 가르침을 통해 번뇌의 근간이 되는 욕망을 떨쳐 버림으로 정함을 찾아가라고 한다. 성경의 가르침 중에도 이런 말씀이 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야고보 1:6~8)” 여기서 ‘정함 없는’은 ‘헬-아카타스타토스 / 흔들리는, 불안정함’을 의미한다. 불교 역시 무소유와 더불어 가난하고 약한 이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감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세상 가운데로 내려온 화려한 절의 모습과 불상 앞에서 잘 되기를 비는 불자들의 모습에서 석가의 가르침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을하며 이 글을 마친다.

불유교경, 불교의가르침, 석가의가르침

(서평) 하나님은 왜 우리 예배를 아니라고 하실까?

 

정 기 원 지음

 

  성경 말씀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 4:24)”고 하였다. 예배를 받으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영이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자들은 신령과 신정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영(퓨뉴마)’이라고 표현 된 하나님은 가시적(可視的)인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영이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들도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 ‘예식, 예배드리다’의 구약의 히브리어 단어는 ‘아보-다(ab-o-daw'/출 12:25~26), 아-바드(aw-bad'/삼하 15:8)’로 ‘일하다, 섬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후에 종교 행사로서 하나님에의 봉사(섬김)의 의미로 번역된다. 신약의 헬라어 단어는 ‘프로스퀴네오(pros-koo-neh'-o)’로 ‘(1)존경의 표시로써 손에 입맞춤을 하다 (2)(동양, 특히 페르시아)깊은 존경의 표시로 무릎을 꿇고 땅에 이마를 대다 (3)(신약)무릎을 꿇거나 엎드림으로 존경하다 또는 순종하다’를 의미한다.

 

  본 책은 구약의 소예언서 중 호세아, 요엘, 아모스서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Part 1에서 The Book of Hosea로 ‘하나님을 예배하는가?’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호세아는 총 14장으로 저자는 각 장마다 특징을 잡아 제목을 정하였고 아주 짧고 간결한 문체로 내용들을 설명을 한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2가지 정도의 나눔 질문을 통해 각 장마다의 내용을 다시 한 번 깊이 있게 생각해 보도록 한다. 예배를 받으시는 당사자 하나님께서 예배자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예배를 왜 아니라고 하는 걸까? 사실 예배자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만을 예배하였던 것이 아니라 약속의 땅에 거주하고 있었던 가나안 거민들이 섬기던 우상을 섬기며 마치 다른 남편을 함께 섬기는 음란한 부인과 같은 행실을 하고 있다며 지적하고 있다. Part 2에서 The Book of Joel에서 ‘진정한 회개’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요엘은 3장 밖에 되지 않는 비교적 짧은 책이다. 저자는 3장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호세아는 진실하고 철저하게 돌이키는 회개를 요청했으나 백성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의 긍휼을 거절한다. 요엘 선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지금뿐 아니라 미래, 말세에 있을 일을 예언하고 심판의 골짜기를 보여 주지만 그럼에도 제대로 된 돌이킴은 일어나지 않는다. 유다 백성들은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할 정도이다(p. 180).” Part 3에서 The Book of Amos에서는 ‘삶이 예배가 되는 법’이란 주제를 다룬다. 아모스서는 총 9장으로 기록되었다. 저자는 아모스서가 구약 예언서들 가운데 가장 먼저 기록된 말씀이라고 한다(p. 186). 예언자의 선포가 글로 기록되어 전해진 첫 책이라는 것이다. 이루 예언자들의 기록을 특정 지을 수 있는 하나님의 첫 열매라고 하였다. 그런 면에서 아모스서는 매우 의미 있다고 한다(p. 186).

  저자는 이스라엘의 역사는 우리 인생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개입하시는지, 우리의 믿음을 어떻게 하나님께 표현하는지를 보여 주는 매우 중요한 단서라고 한다(p. 202).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기 위해 주변 열국들을 하나하나 심판하시는 하나님, 세상을 창조한 사랑의 원리와 양심에 의해 각 나라를 벌하신 하나님이시라고 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것을 보고 깨닫고 돌이키시기를 원하셨다는 것이다(p. 202). 아모스 9장은 예기치 않은 회복과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 끝맺는다고 한다. 잔인하리만큼 줄곧 파괴와 심판을 설교한 아모스에게 하나님은 새로운 회복을 알려 주신다는 것이다(p. 268).

 

  결국 예배하는 자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배를 받으시는 주체가 되시는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삶을 살아가지 않음이 그들이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읽기가 참 좋다. 그만큼 쉽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깊이가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저자는 성경에 대한 지식과 해석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그것을 자신이 충분히 소화를 시킨 뒤 독자들에게 씹어 먹기 쉽게 요리를 했기 때문에 읽는 독자들이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가장 말미에 “하나님의 백성이 가지는 중요한 특징은 무엇인가? 바로 말씀이 귀에 들어온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들려진 그 말씀대로 변화될 마음과 삶이 보인다. 그것을 실행하게 된다. 이게 없으면 아무리 기어도, 어떤 위치와 직분을 가지고 있대 해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 귀에 말씀이 들리고, 고쳐야 할 마음과 행동이 보이고 그것을 실행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가 차고 넘친다. 그때 누구든지 꿈꾸면 말씀과 같이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된다(p 276).”라고 밝히고 있다. 진정한 예배는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심령의 귀에) 들려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을 바탕으로 자신을 살펴 회개하고 돌이켜 변화되어야 하며 하나님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는 삶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이런 삶이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배라는 것이다. 야고보 사도는 야고보서 1장 21~22절에서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하였다. 독자가 읽기에는 쉽고 마음 편하지만 깊이가 있어 큰 깨달음을 갖게 하고 마음을 크게 울리도록 하는 귀한 도서라고 할 수 있기에 일독을 추천하며 리뷰를 마친다.

 

※ 본 Review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작성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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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서와, 공공신학은 처음이지?

 

황 경 철 지음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인 신(神)을 알아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기독교의 신학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단순하게는 성경의 이름을 붙인 구약신학이나 신약신학이 그것이라면 그 외 각 교단의 교리적인 측면을 바탕으로 하는 신학이 존재하기도 한다. 조직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등 교리적인 측면의 신학이 존재한다면 후에 필요에 따라 민중신학이나 해방신학 나중에는 여성신학이 등장하기도 한다. 요즘 한국 신학계에 ‘공공신학 또는 공적신학(public theology)’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cf. p. 63에서 공공신학의 정의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서방 사회에서는 훨씬 이전에 사용된 용어이기도 하겠지만 한국에서는 이제 통용화 되어 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한국 교회(신학계)들 역시 공공신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이전에도 의미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본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종교(교회 & 신학)와 세상 정치가 완전히 분리되어야 하는가 아닌가의 논란을 통해 그 의미를 다루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본 도서에서 다루는 공공신학은 단지 종교와 정치와의 분리에 대한 개념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고백하며 성경 말씀을 믿는다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그렇지 않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공존하는 삶 가운데 그 믿음을 어떻게 나타낼 것이며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 때 예수님을 만나 CCC라는 선교 단체에서 오랜 시간 전도와 제자화에 몸담아 오신 분이다. 젊은 청년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애환과 현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겪게 되는 고민과 씨름을 했고 조직신학 공부를 통해 그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해답을 탐구하기도 했다. 이 도서는 저자가 합동신학대학원에서 박사(Ph.D) 학위 논문이었던 “제임스 스미스와 데이비드 반드루넨의 공적신학 비교 연구(A Comparative Study of James Smith’s and David VanDrunen’s Public Theology)”를 바탕으로 저술한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1장. 복음, 하나님 나라, 공공신학을 시작으로 총 5장으로 되어 있다. 각 장의 끝 부분에 토의 질문/일산 속 공공신학을 배치해 둠으로 각 장을 읽은 뒤 서로 토의하고 질문 하며 복자들의 삶 가운데 어떻게 적용해 갈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단순히 신학적 지식만을 전달하고자 함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가 무엇보다 읽기가 편하다는 것이다. 젊은 그리스도인들과의 대화 형태로 기록되었기에 더욱 친밀감으로 다가온다. 해박한 앎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저자의 모습이 역력히 보여 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 자체가 가볍지는 않다. p. 134 제4장 신학으로 본 공공신학에서 리처드 니버가 분류한 그리스도와 문화의 다섯 가지 모델을 제시한다. (1)문화와 대립하는 그리스도(Christ against Culture) (2)문화 속의 그리스도(Christ of Culture) (3)문화 위의 그리스도(Christ above Culture) (4)문화와 역설적인 그리스도(Christ and Culture in Paradox) (5)문화를 변혁하는 그리스도(Christ the Transforming Culture) 이것을 바탕으로 각 종파들의 주장을 도표로 보여주고 있다(p. 141). (1)문화와 대립하는 그리스도-재세례파, 퀘이커, 분파주의. (5)문화를 변혁하는 그리스도-개혁파. (4)문화와 역설적인 그리스도-루터파, 두 왕국론. (3)문화 위의 그리스도-로마 가톨릭. (2)문화 속의 그리스도-자유주의 신학. 으로 구분 짓고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삶의 모습은 믿는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만 발현되는 것이 아니다. 비그리스도인들과의 삶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믿음의 모습이 발현되어야 한다. 마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하시 것과 관련이 있다. 소금은 이 땅에서 부패를 방지하는 역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생의 진정한 맛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도 한다. 빛은 어두움인 죄를 물러가게 하는 역할이다. 그래서 죄의 길이 아닌 의의 길 생명의 길을 밝게 비추어 줄 수 있는 역할이 빛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사명 중 잃어진 자들을 찾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전도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이 공공신학 또는 공적신학을 알아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공공신학은 단순히 그리스도인이 세상 정치에 관여하는 것만을 다루는 자유주의적이거나 민중 또는 해방 신학적인 것이 아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모습을 회복시키고 강화시키는 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 역시 비그리스도인들과 같은 공간에서 삶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그런 가운데서 소금과 빛으로서의 삶을 어찌 감추며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아 살아가는 세상에서 삶의(인생의) 본질(맛)을 잃으면 쓸 데 없는 삶이 되어 버리고 결국 땅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히고 말 것입니다(cf. 마 5:13). 빛은 널리 비추기 위함으로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않고 등경 위에 두는 것이 맞다(cf. 마 5:15). 창조주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세상 사람들에게 길을 밝게 비추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가르치고 인도하는 것이 공공신학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특히 교회 지도자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다.

 

※ 본 Review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작성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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