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도쿄에 있는 일류 호텔, 코르테시아 호텔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최근 도쿄에서는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었는데요,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였으며 범인이 남긴 의문의 숫자의 연관성을 찾아 경찰들은 이번 살인 사건이 코르테시아 호텔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르테시아 호텔에서 호텔리어로 근무중인 호텔리어 나오미는 경찰관 닛타와 콤비가 되어서 프런트에서 일하게 되고, 그 외에 다른 경찰들은 벨보이등의 역할을 하면서 잠복근무를 벌이며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내용을 이끌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호텔리어의 삶도 참 고단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손님에게 최선을 다해 친절을 베풀어야 하고 서비스정신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언짢아도 늘 웃어야 하고, 어이없는 손님들의 시중까지 들어야 하니 말이지요. 나오미는 호텔리어 직업 정신이 아주 투철한 여인이에요. 그녀의 프로 정신을 보면서 나도 회사 업무를 할 때 좀더 프로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호텔 손님들은 생각보다 독특한 손님이 많습니다. 특히 양손에 하얀 장갑을 낀 할머니가 그러했지요.

이 요상한(?)할머니는 정상적인 사람이면서 장님이라고 속이며 나오미를 귀찮게 했습니다.

배정된 방이 마음에 들지 않다며 몇 번씩 다른 방을 보여 달라고 했고, 옷의 단추가 떨어졌는데 방안에서 찾지 못하겠다며 나오미를 고생시켰지요.

하지만 경찰관인 닛타는 노인이 장님이 아닌 것 같다며 의심했고 그의 예감은 역시 맞았던 것입니다.

이러니 직업은 못속인다니까요? 큭큭

 

 

할머니는 나중에 장님인 남편이 이 호텔에 방문할 때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다며 자신이 장님인척 연기한 이유에 대해 둘러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할머니가 호텔에서 일어날 살인사건의 범인이었고, 사실 할머니가 아닌 젊은 아가씨였던 것입니다.

앗! 이쯤에서 책의 스포일러를 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의 서평이니까요.

그녀는 작년 이 호텔을 이용하기 위해 손님으로 왔을 때 나오미에게 당했던 일들을 마음에 쌓아 두고 범행을 결심했던 것입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사건의 내용들이 급속하게 진행됩니다.

결국 닛타의 도움으로 나오미는 죽음을 면하게 되고, 범인은 잡히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이 다른 누군가 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정신이 강한 나오미 또한 이 범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어 결국 목숨을 위협받은 것처럼 말이지요.

앞으로 언행이나 행동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될 것 같아요.

이 책은 내용 전개가 중반부까지는 지루했지만 후반부에 진행된 급격한 스토리 진행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네요.

추리소설을 통해 나름 교훈도 얻었으니 만족할만한 독서가 된 것 같아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