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이런 자기계발서들은 어떤주제를 놓고 설명하든 이유없이 끌린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기때문에 일단 집어서 읽게되지만 다 읽고나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어떤때는 무의미하기도 하다. 내게는 이 책이 그렇다. 시간관리 노하우를 어떻게 설명했을까, 여기서 난 어떤점을 배워갈까 등의 기대감을 갖고 읽기시작했지만 이론적인 설명과 혈액형별 성격을 나누듯 사람을 타입별로 나눠 심리를 기술한 얻을 것이 없는 단조로운 책이었다. 에피소드처럼 4컷만화형식으로 문제점을 분석한 파트는 공감가는 내용도 있었지만 가슴에 덜 와닿는 내용이 더 많았던거 같다. 그건 아무래도 내가 해당하는 부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런거 같다. 시간도둑의 피해를 입는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설명한 파트는 사람들의 성격을 정해놓고 그 틀에 가둬두어 이런 사람은 이렇다라고 단정짓는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간도둑을 퇴치하는 파트는 구체적인 제시안보다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 식상하고 진부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은이가 심리학을 전공했기때문에 그 점에 더 치중을 둔거 같기도 하고 내가 너무 기대감에 부풀어 책을 읽었나보다.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시간관리라는게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생활습관만 고치면 좀 더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점 등 간단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무언가를 얻어가겠다는 욕심에 이 책이 가볍게 보이긴 했지만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얻어가는 게 다르므로 나는 이 책에서 그 무엇도 얻지 못한거에 아쉬움을 느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