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키 스택 하우스 시리즈의 제3권인 [죽은자 클럽(Club dead)]이 작년 11월에 나왔다. 사실 현재 샬레인 해리스 작가가 10권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에 1권이 발매된 때가 2001년임을 감안하면 꽤 느린 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기다린 이유는 원서를 사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열린책들의 이쁜 양장본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덧붙여 이 시리즈를 드라마로 한 [트루 블러드]를 계속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트루 블러드]가 방영하고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시청소감은 NOT GOOD. 책 한권을 시즌1로 풀어내려고 원작에서 벗어난 내용을 많이 포함했고 극도로 선정적이며 잔인한 장면이 매회마다 등장해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드라마가 되었다. 여하튼 책으로 읽는게 정신건강에 더욱 낫다는 것.

※스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앞서 출간된 2권을 살짝(?!) 소개하자면 [어두워 지면 일어나라]에서는 수키와 뱀파이어 빌이 만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사실 수키에게는 일반인과 다른 특이한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불행히도 뱀파이어나 변신능력자의 마음은 읽지 못한다) 평소 본템프스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을 원치않게 읽어왔는데 빌을 만난 후 그런 고생을 안해도 되니 그녀 입장에서는 빌에게 끌리는게 당연한 일! 이들은 곧 살인사건을 마주하게 되고 고생을 거듭해 결국 사건을 해결하게 됨으로서 확고한 연인관계를 다지게 된다.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에서는 전편에서 언급되지 않은 뱀파이어 세계를 좀더 자세히 보여준다. 사회에서 직장 상사가 있듯이 빌이 굽신하는 ’에릭’이라는 우위 뱀파이어가 등장한다. 그는 본템프스를 관리하고 있는데 수키의 능력을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그녀의 능력에 관심을 갖게된다.(호감도 좀 있는 듯) 마침 댈러스를 관리하는 뱀파이어가 도움이 필요하여 에릭이 수키와 빌을 파견보낸다. 댈러스에서 그들은 뱀파이어를 싫어하고 죽이길 원하는 사이비 집단인 [태양 공동체]라는 곳과 맞닥들이며 스릴넘치고 힘든 경험을 하게 된다. 

[죽은자 클럽] 은 여타 뱀파이어 소설의 공식을 따르듯이 빌과 수키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에드워드와 벨라가 헤어졌던 것을 기억한다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빌이 어떤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는데 이를 수행하다 실종되었고 거기에는 빌의 전 여자친구와도 관련되어 있다는 것. 수키는 배신감에 좌절하지만 빌을 찾기 위해 미시시피로 떠난다. 그곳에서 수키는 자신을 도와줄 알시드라는 늑대인간을 만나고 빌을 찾으려 하는 동안 여러 죽을 고비를 넘긴다.

기본적으로 이 시리즈 물은 로맨스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읽어본 사람들은 다 알듯이 [미스테리,액션, 스릴러]라고 해도 무방한 것 같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긴장감이 고조되고’언제 어떻게 사건이 터질까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니까... 또한 매번 주인공 수키가 위협을 당하고 수난을 무릅쓰며 문제를 헤쳐나가는걸 보면  "뱀파이어가 뭐길래!!!"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다. 

덧붙여 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요소 중 하나는 뱀파이어물을 다뤘던 기존 작품들과는 다르게 그들의 사회를 진지하게 묘사했다는 점과 주인공 수키의 탁월한 심리묘사였다. 뱀파이어들이 사업(대부분은 술집이지만)을 하고 인간들과 합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트루 블러드(피를 대용한 용액)를 마시는 설정은 책에 좀더 몰입할 수 있도록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틀이 아닐까? 한편 작가의 친절한 글솜씨 덕분에 책의 첫장부터 끝까지 넘기는 동안 수키의 심리를 빠짐없이 느낄 수 있어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모든 것을 가감없이 알 수 있게 했다. 

결론은 망설이지 말고 한 번 읽어보라는 것! 
이 책에 손을 댄 순간 이미 당신은 4권을 기다리고 있을꺼라 생각한다.

수키스택하우스시리즈, 죽은자클럽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브라이언 맥나잇의 신보 [Evolution of a man]을 누구보다도 기다려 왔기에 반갑기만 하다. 이번 음반은 그를 대표하는 곡인 One last cry, Back at one, Shoulda Woulda Coulda 대열에 합류할 듯한 대중적인 곡인 What I’ve been waiting for를 비롯해 그만의 R&B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곡들로 가득차 있다. 여담이지만 평소에 시끄러운(?!) 락 음악을 즐겨온 나로서는 감미롭고 조용한 음악을 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의 음반은 시기적절했다. 요즘 유행하는 전자음이 난무하지 않고 R&B와 적절하게 어울리면서 순도높은  [Evolution of a man]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요즘 꼭 들어봐야 할 음반으로 추천하고 싶다. 

1. The Brian McKnight Show
2. Just A Little Bit
3. Ibetchaneva
4. What I’v Been Waiting 4
5. When Your Loving Me
6. Never Ever say Goodbye
7. Stay Tuned
8. Next To You
9. I Miss You
10. Always Be My Baby
11. Baby It’s You
12. While
13. Another You
14. Not Alone

이 앨범은 총 14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The brian mcnight show intro를 통해 가볍고 산뜻하게 시작한다.  Justalittlebit은  템포 자체가 부드럽고 물 흐르듯 하고 그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Ibetchaneva는 독특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곡이었다. 마치 북을 두드리는 소리와 clap의 조화가 오묘하게 이루어져서 약간 토속적(?!)인 느낌이 들었다. WhatI’vebeenwaiting4는 이번 앨범의 메인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팝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대중적인 곡이다. 브라이언 맥나잇 만의 부드러운 R&B창법과 반복적인 멜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가사 자체도 절절(?!)하다. Whenurlovinme은 리드미컬한 clap과 그의 가성을 통해 달달함을 느끼기 좋아 이번 겨울에 자주 들을 것 같다. Neversaygoodbye는 WhatI’vebeenwaiting4만큼 대중적이지만 어둡지 않은 멜로디를 들려준다. Neversaygoodbye와 next2u 중간에는 Staytuned가 삽입되어 있어 마치 라디오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Next2u는 앨범 곡 중 유일하게 랩이 들어간 노래이다. 신비로운 효과를 주는 듯한 전자음과 그의 목소리는 오묘하게 잘 어울렸다. Imissyou는 가벼운 댄스곡처럼 리듬감으로 이루어져 기분이 방방 뜨는 곡이다.  Alwaysbemybaby는 Whenurlovinme보다 조용하면서 부드러운 기타리듬으로 이루어져있다. Babyit’su는 조용하고 느린 템포와 그의 목소리 화음이 참 이뻤던 곡이다. 가사도 달콤해서 사랑하는 이가 불러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을 듯! 재즈바에서 들을 만한 사운드에 그만의 기교있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었던 While은 전체 곡들 중 존재감이 가장 없었던 곡이었다. Another you는 이 앨범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이다. 어떤 음향 효과 없이 솔로 피아노의 멜로디만을 의지해 부른 이 곡은 자기전 혹은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을 때 듣기 안성맞춤이다. Not alone은 신선하고 오묘한 멜로디와 약간은 Ibetchaneva와 같이 토속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번 앨범 전체를 놓고 본다면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 변치않는 그의 목소리, 기다렸던 그의 모든 것이 담겨진 것이라고 해도 아깝지 않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약간 심심하다는 것 정도? 가벼운 댄스 리듬이었던 Imissyou를 제외하면 모두 조용하고 잔잔해서 심심한 느낌을 받기 쉬웠다. 그래도 한곡 한곡 애정있게 듣다보면 왜 많은 가수들이 그를 닮고 싶어 하고 그와 같은 음악을 하고자 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음악을 꾸준히 유지하며 자신의 팬들을 끊임없이 만족시키는 그는 진정한 뮤지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와 어울리는 블랙과 레드의 조화로 세련됨을 보여주는 CD







부드러운 흑백의 자켓사진



2:15am이 아니라 pm인 것 같음;;

브라이언맥나잇

영어를 좋아하는 나에게 반가운 책이 한권 도착했다. 이번에 타임북스에서 새로 발간된 어학 책인 [이츠낫그래머]. 알록달록 귀여운 표지가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이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이 책은 써먹는 영어를 추구한다. 책 구석구석 살펴보면 단지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말하기와 쓰기까지 신경썼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다 보고 나면 이번에 수능을 준비하는 사촌 동생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고교생들이 봐도 무난한 수준에 문법의 기초를 다지기 괜찮은 책이라 추천해 주고 싶다. 

성문의 막바지 세대였던 나는 일본식의 딱딱한 영어의 본보기였던 성문을 배우면서 영어가 정말 싫었다. 어쩌면 영어가 어렵고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가졌던 때가 성문을 공부했던 때가 아닌가 싶다. 나와 달리 요즘 중고생들은 이해하기 쉽고, 배우기 좋은 참고서들 속에서 배움을 시작하고 있기에 부럽기만 하다. 

우선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문장의 구조부터 시제, 조동사, 수동태 등등의 순서가 A,B,C,D...등으로 되어있다. 그 안에 소제목의 문법사항들이 A1, A2 식으로 나열되어 있다.

시제를 다루고 있는 B파트에서 3번째 문법사항이다. 독특한 화두를 던지면서 시작하는 문법사항들은 쉬운 예문과 친절한 설명이 영어를 배우는 이로 하여금 쉽게 접근하도록 되어있다. 과거에 배웠던 문법을 떠올릴 수 있도록 블랭크들이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어 영작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

앞의 문법을 배우고나면 작은 퀴즈가 준비되어 있다. 이 파트는 말하기를 하면서 블랭크를 채워가는 즐거움준다. 늘 영어를 보고 독해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에게 역발상을 하도록 하는 것 같이 우리말을 보고 영어로 바꾸어 보는 연습이다.

이렇게 소제목의 파트들을 마치면 마지막 부분에 한 과를 정리해주는 Focus가 나온다. 미쳐 앞부분에서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나 관련 문법을 외우기 쉽게 정리해두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쉽다고 그냥 지나쳤던 문법들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문법책이 어렵고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과 다양한 볼거리가 담겨져 있고, 책상영어가 아닌 외쿡에서도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가 담겨져 있다. 또한  itsnotgrammar.com 홈페이지에 접속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연습장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서 영어공부의 2배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공부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연습장에서 채워나가는 방법도 좋을 듯 하다.

이번 해가 가기 전에 망설이지말고 당장 영어공부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