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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여행

[우리가 순천에 온 목적은? 바로 ’태백산맥 문학기행’ 을 위해서!]

밤잠 새가면서, 밥 굶어가면서 까지 읽었던 태백산맥 시리즈.(전 10권)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속에, 읽으면 읽을수록 더더욱 재미있었던 책입니다^-^
그러던 중 이번 겨울방학 초기에 「태백산맥 문학기행」이라는 거창한 주제로 1박2일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순천을 관광하고, 태백산맥 문학기행을 들렀습니다.

총 경비는 10,000원 입니다. 숙박시설과 순천 씨티투어를 이용하고, 태백산맥 문학관 입장료 등 여럿 입장료를 내고, 점심을 7000원 짜리 비빔밥(송광사 밑의 식당이 있어요.)을 먹고, 저녁은 간소하게 카레를 해 먹고, 그다음날 아침은 편의점 샌드위치와 초코우유, 또 점심은 7000원치의 분식(1인당)을 먹었습니다. 사실은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돈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개인으로 10,000원을 가지고 순천여행을 한다면 그건 무모한 일입니다!

첫째날은 순천의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것으로 했구요, 둘째날은 태백산맥 문학기행을 들렸답니다. 태백산맥 문학기행 포스트는 2번째 포스트에 쓸 예정이에요.

첫째날의 일정 -
▷ 순천 시티투어를 타고 하루만에 ’순천 드라마 촬영장->송광사->낙안읍성->순천만’ 을 돌다!

순천 시티투어란?   노선버스 운행이 어려운 관광지를 상호 연계시켜 문화유적지,관광지 등을 보다 효율적이며 알차게 둘러 볼 수 있게한 순환관광을 말하며, 순천의 볼거리를 체계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관광편의 제공 여행프로그램입니다.(순천시청 문화관광사이트 참고함)

① 순천 드라마 촬영장

사랑과 야망(2006), 그해여름(2007), 님은 먼곳에(2008), 에덴의 동쪽(2009)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실제로 가보니까 당시 에덴의 동쪽에 나오는 주인공 집이나 달동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진짜 벽돌같고, 진짜 연탄같고 모든것들이 다 진짜 같아 보이는데, 사실 막걸리 병이나 항아리, 쓰레기들, 유리들을 제외하면 거의가 다 말랑말랑하고 푹신푹신 합니다. 겉은 영락없는 벽돌인데, 만지면 한없이 부드러운 촉감이 신기하답니다.

설정사진을 찍을수도 있습니다. 주막(세트장 중 하나) 에 막걸리 잔과 막걸리 병이 있어서 설정 사진을 기념으로 찍을 수 있습니다.

② 송광사

사실 교회를 다니다보니 절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어서 여행해설사 님의 도움을 받아 송광사 내의 건축물들을 관람하고,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생소한 용어에 애를 많이 먹었지만,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서, 너무 아름답고 많은 일화가 있는 곳이라 다음에 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여행 일정이 한곳에서 1~2시간 정도 머무르는 정도라 너무 아쉬웠던 곳이기도 해요. 송광사를 나오면서 인상 좋으신 스님들과 인사도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식당에서 비싸지만 비빔밥(7천원)을 먹었어요. 제 돈내고 먹은게 아니라 이게 학교에서 지원해준다는 생각을 하니 좀 미안하긴 했어요!

③ 낙안읍성

어릴적에도 간 기억이 있는 낙안읍성이에요. 초가집이 보이고 옛날 분위기도 물씬 풍깁니다.
입구에 들어가기 전 헤엄치는 흰 오리들이 신기해서 한참을 있었어요.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니,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긴 했지만 우리 일행은 시간상 건너 뛰고 여행 해설사 님의 설명을 들으며 그네도 타고, 소도 보고 기념사진도 많이 찍었답니다.

개인적으로 판소리 배우는 곳에서 수제자로 남고 싶었지만.. 아쉬운채로 돌아왔어요.

④ 순천만

제가 가장 가고 싶어했던 순천만!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유명한 곳이지요.  넓디 넓은 노란빛 갈대밭의 이어짐… 사실 계속 걸었던 터라 몸이 지쳐서 일행에서 한참 뒤쳐져서 풍경사진과 제 키만한 갈대들을 카메라에 담아 두었어요. 길디 긴 갈대숲길을 지나 우리 일행은 산을 타기 시작했어요..
그때 털 안감 부착되어있는 길다란 코트에다가 엄마표 스웨터를 안에 입고 얇은 츄리닝을 겉에 입고 왔던 저는 평소 산을 잘 안타기 때문에 죽을 뻔 했어요. 숨은 숨대로 턱턱 막히고 더워 죽겠지만, 츄리닝 공개가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계속 땀 뻘뻘 흘려가며 40분 정도 산을 타고, 산 정상은 아니지만 갈대밭의 경치가 살짝 보이는 곳까지 와서 연신 사진 찍기에 바빴어요. 머리는 이미 산발, 산을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것도 은근히 힘들었어요^^;

  시티투어 차가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다들 집합을 한 뒤, 여행 해설사 분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장장 7시간 이상의 당일치기 투어는 끝나고,  무거운 짐을 이끌고 조그마한 숙소로 들어갔답니다.

＊ 숙소 내부에서

관리인 아저씨가 주신 귤을 까먹다가 저녁으로 카레(3분카레)를 끓여서 먹고, 그 다음날 있을 ’태백산맥 문학기행’ 방문 에 대해 얘기도 하고, 서로서로에게 보내는 롤링페이퍼~^^도 쓰고, 토론 도 한뒤, 태백산맥 주인공 인기 투표를 했는데 , 1위 심재모 2위 김범우 3위 정하섭 4위 염상진 5위 손창민 이었어요.

  그 이유는, 우리 일행 중 심재모를 흠모하는 친구가 있는데, 듬직하고, 자상할 것만 같고 남자답다는 이유였고, 저도 그렇게 느꼈고 일행 모두가 찬성!
다음 김범우는 다름아닌, ’김 범’ 을 닮았을 것 같다는 단순한 이유와, oss 첩보요원으로 다져진 남성미에 반했기 때문이에요.
다음 정하섭은 부잣집 도련님 처럼 생겼을 것 같다?도 ’심재모 보다 더 잘생겼다’ 고 언급하는 아주머니가 있었으며, 리더쉽 있고 냉철하다는 것이 이유, 하지만 심재모 보다 인기도가 떨어지는 것은 왜일까요?
  다음 손창민은, ’최강창민’ 을 닮았을 거 같다는 단순한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허허허허…) 인기 투표도 결국 외모투표가 되고 말았습니다!

태백산맥,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기행, 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