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문학관으로 가다!
8시 넘어서야 모두 기상한 저희 일행은, 부랴부랴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숙소를 나오면서 이제, ’드디어 태백산맥 문학관에 간다!’ 라는것이 실감이 났지요.
처음에 버스비를 줄이고 ’꼬막 정식’ 를 먹고자 했으나, 꼬막을 못 먹는 애들이 더 많아서 분식집에서 먹을 수 밖에 없었어요.
소화다리(부용교)를 걷는데, 생각보다 크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공사중이라서 불편하게 다리를 건너야만 했어요. 하지만, 소화다리를 다 지나고 나면 왠 ’외서댁 꼬막정식’ 집이 있었어요!
태백산맥 소설속 인물을 이용해서 지은 이름이 특이하죠? 그 이외에도 가는 길 곳곳마다 꼬막정식 집이 줄을 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꼬막무침’ 을 좋아하는데, 입맛만 다시고 갈 뿐이었어요
처음 타보는 순천 시내버스, 그리고 ’태백산맥 문학관을 향하여! 우리 일행은 더워 죽겠다는 말만 연신 내뱉었지만, 그래도 들뜬 마음으로 몇시간을 걸었더니,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태백산맥 문학관’, 저는 연신 ’꼬막 무침 먹고싶다’ 는 생각만 한 채, 입구앞까지 들어섰습니다.
사진이 너무 큰지 모르겠네요. ’ 조정래 태박산맥 문학관’ 들어가기전에 찍었는데 얼굴은 살포시 모자이크로 가려 줬답니다!
태백산맥 책 전 10권을 사람크기보다도 더 크게 확대해서 세워둔 모양입니다. 참고로 책은 펼칠 수 없어요!
전 신기해서 계속 만져봤는데, 다른분들은 기념사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주의사항!
태백산맥 문학관 내부에서는 플래쉬를 터트리면 안돼요. 저도 한번 깜빡했다가 플래쉬가 터졌는데 저도 깜짝놀라고 친구들도 깜짝놀랐답니다.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의 태백산맥! 프랑스어 판과 일본어 판으로도 출간을 했어요. ’ 태백산맥의 사투리가 프랑스어와 일본어로 번역할 때 무리가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제로 번역하시던 분들도 사투리 때문에 애를 많이 봤다고 하네요.
태백산맥이 워낙 좋은 책이라서. 번역작업을 하시는 분들도 아마 기쁘게 번역을 했을것 같네요 ^-^
태백산맥 육필원고의 끝장을 전시해 놨네요. 빚바랜 것이 정말 세월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조정래 님께서 직접 작성하신 벌교읍내 약도입니다.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지만, 지리나 경찰서 등 소설 속에 나오는 지명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펜 테스트를 하신 흔적도 보이고, ’죽산댁,장터댁,들몰댁 …’ 등등 나오는 ’○○댁’ 들은 다 한켠에 적어두셨네요.
"와따, 니 참말로 용허다 이 우리 해방정국의 문제 핵심이 농민 문제란 것을 워쩌크롬 알았드라냐!"
태백산맥을 쓸 당시, 조정래 작가님께서는 소설 내용이 국가보안법 위반,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소설을 출간하셨습니다. 그 때 당시의 상황(신문기사) 를 전시해 놓은 모습입니다.
태백산맥을 읽으신 분이라면 아실, 책 속에 등장하는 무녀 ’소화’ 의 집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제 상상과는 좀 더 작은 듯 싶어요. 이 집은태백산맥 문학관 바로 옆에 있는데요,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문이 잠겨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소화네 집엔 ’현부자네 집’ 이 있답니다. 현부자네 집은 소화네 집 보다도 더 넓답니다!
이 집이 바로 소화네 집 바로 옆의 현부자네 집입니다. 사실 더 넓고, 지금 보이는 모습의 반대편엔 다락방 같은 곳이 있는데요, 올라가서 너무 추워서 부들부들 떨었어요. 괜히 올라갔나봐요. 차라리 마당에 나와 현부자 집을 좀 더 구경했어야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