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내 뜻대로

내 인생은 내 뜻대로. 무엇보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누구나 제 각각의 길을 걷어가지만, 누구 하나 제대로 자신의 마음에 따라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 국민여배우의 자살사건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누구나 만족을 추구하지만 누구하나 만족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저렇게 유명한 배우마저..

명상과 단전호흡, 요가와 같은 정신 수양이 유행한 적이 이었다. 땀을 흘리고 몸을 혹사시킬수록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만히 앉아 멈춤의 미학을 느끼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정신을 한 데 집중시킬수록 몸이 가뿐해졌다. 아마도 이 책도 그런 면에 있어서 독자들에게 정신적인 위안과 내적 풍요를 일깨우는데 일조한다고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갈지를 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이 책을 읽는 누구에게나 그들의 빠른 일상에 지쳐,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별로 달라질 것 없는 삶에 쉼표를 찍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준 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 인생을 내 뜻대로 산다는 것은 사실 모든 것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자신이 원하는 것, 하고픈 것, 바라는 대로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삶. 그것은 아마도 모든 물질은 물론, 정신적 욕심까지 초월한 삶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 그런 인생을 사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의문이 들 정도로..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삶의 ‘뜻’을 발견하면 좋겠다.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그 큰 줄기부터 파악한다면 그 동안 두서없이 바쁘게 지내던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대신 앞으로는 오직 자신이 꿈꾸는 삶을 위해 제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있는 현명한 삶을 누릴 테다. 그 인생은 온전한 내 뜻대로 만든 인생이라, 더 이상의 후회도 아쉬움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광뚱성은 역사적으로 현재 중국이 있게해준 가장 중요한 경제발전의 교두보였다. 1989년 천안문에서 벌어진 시위대 무력진압 사태로 경제 쇠퇴를 경험한 중국은, 1992년 등소평의 ‘남순강화’ 담화를 통해 지도층의 보수적 분위기를 타파하고,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대할 것을 독려하였다. 광뚱성은 당시 ‘남순강화’의 핵심요지였다. 그렇지만 광둥성의 면적은 177,900㎢으로 중국 영토의 1.75%에 불과하고, 인구 역시 9,304만명으로 14억이 넘는 인구의 약 7%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면적은 남한의 1.8배 달하며, 성내총생산액은 25,968.55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GDP의 10%에 달한다. 광저우(廣州), 선전 (深圳), 주하이(珠海)를 주축으로 하는 산업단지는 산업 구성도 고도화 되어 1차 산업(6%), 2차 산업(50%), 3차 산업(44%)의 비율을 이루고 있으며, 국내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진출하여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광뚱성이 이룩한 경제적 번영의 중심에는 현장에서 그들만의 노하우와 철학으로 무장한 광뚱 상인이 있었다. 그들이 직접 몸으로 부딫혀 터득한 노하우와 난관과 위기를 겪으며 다져진 철학을 저자는 광뚱성 기업 CEO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각 사례의 절대적인 조건들과 상황이 모두 같을 수는 없지만, 그들의 분모를 몇가지 키워드로 서술하고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버린 것을 내가 취하는 ‘대담함’, 언제나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반응하는 ‘기민함’,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이미 좋은 조건을 조성할 줄 아는 ‘원만함’, 맹목적 목표를 추구하지 않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이지적인 면모’, 그리고 새로움을 추구하고 비범한 창의력을 발휘하는 ‘똑똑함’으로 요약될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은 우선 광뚱성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상업 현장의 기록서로 가치를 발할 것이며, 중국과 거래하시는 국내의 수많은 분들에게는 중국 상인들의 상문화를 엿 볼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읽는 말리와 나

‘온 가족이 함께 읽는’책이란 어떤 책일까. 처음 이 책을 들었을 때 느낀 것 이었다. 귀여운 강아지가 그려진 책 표지에, 책장을 넘기니 큼지막한 활자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첫인상에 나는 아무래도 이 책은 ‘쉬운 동화책’일 것이란 예상을 하고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은 주인부부와 말리라는 강아지가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 이다. 용감하기 보다는 눈치 없는 말리와, 말리와 함께 살아가는 주인부부의 이야기가 평소에 애완견을 키워 본적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더 와 닿는 소재였다. 개인적으로 가축은 키워봤지만 이렇게 더 가까이 친근하게 지낼만한 애완동물은 키워본 적이 없어 책을 읽는 내내 말리를 통해 대리만족을 했다. 주인부부는 천방지축 말리 때문에 말리를 훈련소에 보내며 인내심 테스트를 겪기 했다. 그리고 주인 부부에게 새로운 아이들이 생겼을 때도 여전히 말썽쟁이 말리였지만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말리의 모습에 읽는 나조차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말리라는 애완견은 영화에도 출연했다고 한다. 실존 이야기를 토대로 쓰인 책이기 때문에 실제 말리는 단순히 책 속 가상이 인물이 아니라, 실제 유명인사격이라는 것이다. 순간 어릴 적에 즐겨보던 ‘래시’라는 개가 나오는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라면 대부분 알 정도로 유명한 프로그램이었고, 그 래시라는 이름조차 개의 종을 구별하는 외양이 되 버릴 정도였다. 길을 가다가 어떤 개를 보고 ‘래시다 래시!’를 떠올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누가 말했던가. 사람의 감정에 가장 크게 호소 할 수 있는 3가지가 바로 미녀, 아기, 그리고 애완동물.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애완동물을 한 마리 키워보고 싶은 용기가 생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