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에 대하여(We Need Talk To About Kevin)>라는 소설과 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한국 독자에게 잘 알려진 여류작가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후속작이다.

우선 책 표지가 상당히 빈티지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여인의 초상화는 행복과 슬픔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놓았다. 표지 인물화만 보아도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이며 책의 분량도 600페이지가 넘어간다. 출판사에서 1,2권으로 나누어 출판하지 않고 한권으로 묵직하게 출판한것은 잘한 것으로 보인다. 손에 잡히는 책의 무게감은 책을 읽는 내내 손을 통해 가슴으로 전달된다.

 

<내 아내에 대하여(So Much For That)>에 대해 간단하게 스토리를 살펴 보면 평범한 중산층 가족이 불치병에 걸린 아내의 치료로 인해 파산직전까지 갔다가 여러 사건을 거쳐 특별한 엔딩을 보게 되는 내용이다. 스토리에 대한 내용을 좀 더 기술하면 스포일러성의 글이 될거 같아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하는 편이 좋을 거 같다.

 

 

책의 시작부분에는 주인공의 계좌 잔고가 적혀 있다.

 

 

 

아내의 치료를 위한 몇개월 사이에 순식간에 잔고는 바닥나 버린다. 엄청난 세금과 보험료를 납부하면서도 미국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거의 없다. 평생을 육체 노동을 통해 구두쇠처럼 아껴서 모아 놓은 돈이 순식간에 파산직전까지 가버리는 의료 제도를 비판한다. 책에서는 단순히 이런 사회적인 비판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에도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아내가 병이 든 후 부터는 등을 돌려버린 이웃과 친척들, 그리공 주인공 아버지와의 관계 등이 굉장히 건조한 문체로 서술되어져 있다. 마치 배경 음악이 전혀 없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미국사회의 각종 사회제도에 대해 치밀하게 비판을 가하고 있으며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중산층의 생활을 너무나 잔인하도록 사실적이게 묘사하고 있다. 노인부양, 직장문제, 성인이 되면 '안녕'하고 마는 미국사회 특유의 부모자식관계 하물며 부부간의 관계까지 말이다.

주인공과 절친했던 친구마저 신용카드 빚과 병에 시달리는 딸, 그리고 남에게 말못하는 고민으로 인해 죽음을 택한다.

책을 읽어 나가는 중 전체적익 흐름으로 보았을때 결말은 비극으로 치닫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과연 결말은?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의 삶은 마치 주인공이 바로 옆에서 호흡하는것과 같은 자세한 묘사를 통해 몰입도를 가지게 한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에서 그리고 서술하고 있는 일상 생활들이 결코 별개의 인생은 아닐 것이다. 결말 부분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해 부동산과 관련되어 간단한 내용이 나온다. 힘들게 세금을 내지 않고도 너무나 쉽게 부동산을 취득하는 부분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사회의 모순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책에 나오는 섬을 구글로 검색해 보니 실제로 아프리카에 있는 섬이다.

 

책 끝부분에 이런 대화가 나온다.

 

"가끔 중간에 질질끄는 영화가 있잖아. 그럼 나는 가만있지 못하고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팝콘을 사러가거나 하지. 하지만 가끔 그런 영화중에도 마지막엔 분위기가 고조돼서 결국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직전에 당신이나 내가 눈물을 쏟아내는 작품이 있잖아. 그러면 우린 중간 부분이 지루했다는 사실은 싹 잊어버리지. 시작할 때 질질 끌었다거나 중간에 옆길로 샜다거나 하는건 상관하지 않게 돼. 결국 감동을 받았으니까, 결국 제대로 마무리가 되었으니까 영화관을 나설 때는 좋은 영화였다고, 보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잖아."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다 그렇다. 아니 모든 일이 다 그렇다. 중간에 힘들고 고난이 있어도 결국 제대로 마무리만 잘 되면 된다. 그러면 그동안 흘렸던 땀과 눈물과 고뇌는 엔드크레티트의 훌륭한 조연들이 되는것이다. 

 

프롤로그에도 나와 있듯이 휘메일 리스크는 우주 정복보다 어렵다는 여자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동기를 이해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많은 부분 서평이 부담스러운 책이 되버렸다. 잘못하다간 엄청 욕을 먹을 수도 있기에 중간자적 입장이 되어야 하지만 가부장적 가정에서 태어났고 성장하면서 남자는 이래야 된다, 여자는 저래야 된다라는 것을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습득이 되어 있기에 기본적인 시선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얼마전에 읽었던 슈퍼파더라는 책 내용이 떠오른다. 그 책에서는 지금의 가정과 사회에서 전통적인 아빠 즉 남자의 역할이 많은 부분 바뀌었다는 것이다. 아빠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어떻게하면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는 슈퍼파더가 되는지의 내용이였는데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휘메일 리스크>에서는 여성의 감정 특성과 직장과 사회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여러 특징들을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남성은 인류학적으로 번식본능과 사냥본능이 있다. 여성은 그에 반해 남성이 사냥해온 동물을 먹고 강한 남성의 아이를 낳아 키운다. 하지만 지금은 알파걸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남성 보다 우수한 여성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또한 남성은 결과를 중요시 하지만 여성은 과정을 중요시한다. 그외 여러 여성의 특징들이 생각보다 재미있게 서술되어져 있다.

 

본문 내용중에 특히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 [우리집 CEO는 누구인가]편이다. 회식자리에서 아내의 계속 되는 전화에 쩔절매는 한 남자가 아내가 의심을 한다고 생각했기에 옆에서 보고 있던 부장이 대신 그의 아내 전화를 받았다가 오히려 부장이 호되게 야단을 맞는다는 내용도 나온다. 이런일은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 나만 그랬던게 아니었구나 하고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휘메일 리스크>는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특징을 구분하자는 의도의 책은 아니다 '이해할 수 없는 여성의 마음'을 이해하여 마케팅에 활용을 하거나 직장에서 슬기롭게 여성 상사나 부하 직원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더 중요한 것은 가정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알고 있던 하이힐의 내용도 있고 몇가지 새로운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 중 혹시 아이샤도우의 유래를 아시는 분이 계신지.

이집트의 벽화를 보면 이집트인들의 눈에 검은 색이 칠해져 있는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 당시 눈에 많은 파리가 끼어 파리를 쫓아낼수 있는 약과 향료를 눈에 바른 것인데 그것이 아이샤도우의 유래가 되었다.

 

여자를 아는 것은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태초의 신이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고 시작했듯이 남성과 여성의 조화를 이루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이 책을 통해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새로운 신사업을 수행할때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 사업이 대기업에서 진행되었던 아니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이나 다 마찬가지이다. 

A4용지 몇 페이지의 간단한 사업계획서 부터 한권의 책분량까지.

그런 사업계획서는 기본적으로 열정이 뒷받침되어야 작성이 될 수 있다. 방대한 지식과 이론으로 무장해도 새로운 사업과 관련된 전략을 짤때에는 절대 열정 없이는 만들어 질 수 있다.

 

<전략의 힘>이라는 책에서는 LG라는 대기업에서 부터 러시아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까지 어떻게 하면 새로운 신사업을 열정을 바탕으로 하여 효과적인 전략 접근을 통해 신사업을 이끌러 나갈 수 있는지는 알려주는 이론서가 아닌 실무서입니다. 여기서 실무서라고 하는 이유는 저자가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행동하고 실천한 사업 진행 내용과 전략을 <전략의 힘>이라는 책에 기술해 논 것이다.

그래서 독자의 대상은 일반 독자 보다는 CEO나 전략기획자, 신사업부서 관계자 그리고 IT와 관련하여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거나 기획을 하려는 사람을 주로 하고 있다.

 

실제 책의 내용안에는 단순한 사업전략의 서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챠트의 활용법이나 이슈트리를 효과적으로 기획에 적용하는 방법 등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사례로 실려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가 신사업을 선정할때 왜 클라우드서비스와 빅데이터분야를 선택했는지를 알려 준다. 클라우드서비는 예를 들자면 네이버의 N드라이브라고 생각하면 된다. 빅데이터는 스마트폰이나 기타 IT기기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서비스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저자가 IT분야의 전문가이게 주제가 그렇게 선정되었지만 굳이 IT분야가 아니어도 이 책을 통해 성공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하여 신사업을 수행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