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놀이가 먼 훗날 역사가 된단다>는 한국 민속학의 개척자, 월산 임동권님이 평생을 바쳐서 우리 고유의 민속문학을 연구하고 보존해온 업적을 전기형태로 써놓은 책이다. 아이와 함께 책읽기를 시작하면서 어른이 되어 잘 몰랐던 사실과 내용들을 책을 통해서 많이 알게 되는데 이번 경우도 그렇다.

 

우리의 고유 민속문화는 일제의 강제점령기에 많은 부분이 왜곡되고 사실과 다르게 변질되거나 사라진 것이 알게 모르게 많다. 또 60, 70년대에는 새마을운동이라는 명목하게 우리의 고유문화를 미신이라는 이유로 멀리하였던 것이다.

 

월산 임동권 선생님은 최초로 대학에 민속학과를 개설하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우리의 고유 문화유산을 지키고 발전시키신분이다. 어린 시절부터 소설가를 꿈꾸며 엄청난 독서 열정으로 많은 책을 통해 지식을 쌓았으며 대학에서 우리의 민속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면서 민속학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대학과 학회에서 다양하게 열정적인 활동을 하며 우리의 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강강술래와 은산 별신제를 문화재로 지정을 하고 특히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았던 일화는 고유 명절인 설날을 복원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부분이다.

일제 강점기때 민족말살정책으로 인해 우리의 전통 명절인 음력설을 신정으로 지내도록 강요했었다. 그때 일제는 설이되면 방앗간을 폐쇄하고, 어린이들이 설빔하는 것조차 막았다고 한다.

만약 월산 임동권 선생이 안계셨다면 우리는 아직도 신정을 설날이라고 생각하고 명절을 보냈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가 읽어도 좋은 책이다. 우리 생활과 접해 있기에 그동안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해 소홀한 부분이 없지 않다. 또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독서의 중요함과 함께 끈기 있게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민감한 청소년기에 우리의 청소년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게임의 환상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그들만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마치 외국어처럼 들린다. 그런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5인치도 안되는 작은 조잡한 화면에서 벗어나 당대의 멋진 미술가들의 작품을 보여 주면 어떤 생각들을 할까 궁금해 진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시간을 내어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다녀오고 싶어도 정보 부족이나 특히 문화의 소외지대인 지방 같은 경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좋은 해결방법은 <나를 완성하는 미술관>같은 책을 책상위에 놓아 주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아니면 우리가 잘 알지 못했지만 훌륭한 미술 작품을 완성시켰던 작가들의 그림과 함께 그림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자아를 찾아가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의 미술 작품에는 여러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책 앞부분에 소개되어 있는 조선시대 유명한 자화상을 그린 윤두서의 작품이 대표적이 예이다. 카메라가 없던 그 시절에는 자화상이 일종의 증명사진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자화상은 몸전체나 허리 윗부분부터 그려진것이 대부분인데 윤두서의 자화성은 크게 얼굴만 그려져 있고 심지어 머리 윗부분은 잘려있다. 조선시대 서인과 남인이 대립하던 시절 남인출신이라는 현실로 인해  관직에 진출하지 못해 벼슬아치들의 상징인 관모를 표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듯 그림을 감상할때 눈에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작가가 전달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알고 감상한다면 마실 다니듯이 미술관을 쓰윽 한바퀴 돌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할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미술작품을 통해 네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자아 정체성 찾기, 소통법 발견하기, 함께 성장하기, 가치관 완성하기로 나누어서 작가가 작품을 통해 보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알수 있게끔 편하게 서술되어져 있다.

 

입시에 모든것을 걸고 학교, 집, 학원을 멤도는 학생들에게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갈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자아형성기에는 편식하지 말고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 된다고 생각한다.

 

 

 

"본 서평은 한우리 북카페에서 제공한 책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몇년전의 국내 유명 교수의 체세포복제논문의 문제성으로 인해 한때 나라가 떠들석한적이 있다. 체세포복제문제의 윤리성을 떠나 학자의 도덕적인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는데 막대한 연구자금이 투입된 프로젝트일수록 정해진 시간안에 놀랄만한 성과를 내야한단는 압박감에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발표된 논문이 문제가 되는 사례가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대표적으로 소개되는 과학자들의 연구 분야가 유전학이기에 현대의 바벨탑을 쌓는것이 아닌가 하는 많은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책의 저자는 책에 소개된 대표적인 유전학과 관련된 과학자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성과로 이루어낸 연구결과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들을 살펴 봄으로서 미래에 유전공학이 인류사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해 보고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부분을 점검함으로써 유전학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키려고 하고 있다.

 

예전부터 인간의 욕망중에 하나는 불로장생에 대한 것이 있다. 이 책에 소개되는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가 생명을 연장시키고 체세포줄기연구를 통해 인간의 불치병을 고칠 수 있는 등 인간의 수명연장에 관여되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있다. 경우에 따라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종을 탄생시킬수도 있는 것이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연구 중의 하나는 인간게놈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이 얻을 수 있는것은 질병과 연관되어 있는 유전자를 연구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만들수도 있는 것이다. 역으로 유전학을 이용하면 인간에게 치명적인 생화학무기를 만들수도 있다. 많은 국가에서 생화학무기를 사용금지하고 있지만 뉴스에 나오는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이런 일련의 유전학을 마주하면서 고민해야 되는 사회에 끼칠 부정적인 요소 아니 인류 전체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이런 연구를 과학자의 손에만 맡겨 놓는다면 문제의 소지는 분명 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요소로 인해 유전학 연구를 중단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소개된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그들이 진행하는 연구가 분명 위험요소를 안고 있고 윤리적인 문제에 항상 직면한다는 사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그들의 연구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감시하며 인류의 행복한 미래에 그들의 연구가 쓰여지는것을 지켜봐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중간에 나왔던 문구가 머리속에 계속 맴돈다.

 

"모든 존재는 자연이 정해준 시간이 있는 법이다." 

 

 

"본 서평은 한우리 북카페에서 제공한 책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