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단 음식들.

음식과 우리가 먹는 다양한 과일, 음료수, 기타 등등 많은 것들에는 설탕이 포함되어 있다.

항상 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단것을 먹으면 충치가 쉽게 생기고 건강에 안좋다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단것의 유혹에 잘 빠져든다. 물론 어른도 마찬가지다.

그런 단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설탕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그리고 과학적으로 설탕에 대해 장단점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설탕이라는것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부터 시작해서 설탕의 원료와 제조과정이 먼저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설탕의 역사와 설탕을 이용해서 다양한 산업에 이용하는 사례도 이야기해준다.

 

 

아이가 가장 흥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설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왜 그런지를 설명해준 대목이다. 설탕은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입속에 오래 남아 있게 되어 세균활동이 더 활발해져서 충치가 쉽게 생길수가 있다. 그리고 설탕은 몸속에 들어가면 거의 대부분 탄수화물로 존재하기 때문에 살이 쉽게 찔수밖에 없는 것이다.

 

설탕과 건강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설탕을 만들어 먹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 일본 등에서는 곡식에서 엿같은 단 음식을 만들어 먹었고 서양에서는 꿀에서 단 사탕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꿀을 벌이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그리고 최초의 설탕 제조국은 인도라고 한다.

 

어른들도 모르는 재미있는 설탕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무조건 몸에 안 좋으니까 먹지마라하고 잔소리부터 할것이 아니라 이 책을 같이 읽으며 아이도 충분히 왜 설탕을 많이 먹으면 안좋은지 그리고 설탕은 어떻게 몸에 좋은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수 있다.

설탕을 통해 많은 내용을 알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강원도에서 시작하여 경상도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7번 국도. 

7번 국도는 유명한 여행코스이다. 여름이면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푸른 해수욕장이 늘어서 있고 겨울에는 왼편의 태백산맥을 끼고 도는 눈의 정취를 느낄수가 있는 낭만적인 드라이브코스이다.

하지만 죽기위해 7번국도로 떠나는 여행은 속초부터 시작하여 생의 시작에서 죽음에 이르는 코스로 바뀌어져 있다.

 

한없이 불운의 연속인 주인공과 더하면 더했지 또다른 불행한 인생이 만나 결혼을 하여 또 다른 불행을 잉태하고 결국 처음의 불행은 인간에게 어쩔수 없는 죽음만을 선택하게 할뿐이다.

쥐꼬리만한 연봉으로 허울좋은 교수라는 명함의 씁쓸함, 자폐아 자식, 부모의 충격적인 죽음 그리고 떠나버린 아내 어느것 하나 행복함이라는 단어는 눈꼽만큼도 찾아 볼수 없는 극단의 비관적인 상황들. 그 속에서 떠나는 죽음으로의 여행은 불행한 인생의 진혼곡이다.

 

중간 중간 묘사되는 과거의 사건들은 죽음으로 가는 여행을 선택할수 밖에 없는 주인공인 심리상태를 공감하게 해준다.

자폐아 아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한편으로는 부성애를 느낄 수도 있다.

 

소설을 읽는 맛은 좋은 책이다. 읽고 나서는 그만큼의 허망함도 함께 따라온다.

주인공이 겪었던 일들에 대한 것들은 죽음을 선택하기에는 너무 무리수다. 그것도 아들과 함께 말이다.

왜 죽음이라는 주제를 그렇게 쉽게 다루어야 했는지 묻고 싶다. 읽는 동안 사람이 살아가는데에서 겪는 인생의 고초는 부모님의 충격적인 죽음 외에는 그리 무겁지 않다.

나약하기 그지 없는 주인공의 선택은 단지 인생의 무책임적인 변론에 불과하다.

 

결국 과거 사건들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원인 제공이 되었지만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적인 묘사가 약한 부분이 아쉽다.

'오늘을 살리는 과거청산의 현대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적과 함께 사는 법>은 각국의 현대사에서 과거에 자행되었던 사건들을 청산하고 그 과정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서술한 책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갈등 청산, 캄보디아의 좌파 독재 청산, 아르헨티나의 우파 군사정권 청산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 역사인 여수 순천 사건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다.

 

남아프리가공화국의 인종갈등 청산은 투투 대주교의 시점에서 어떻게 그들을 용서하고 화해를 했는지에 대해 서술되어져 있다.

프랑스의 2차세계대전 나치 부역자 청산 편은 프랑스가 철저하게 2차세계대전당시 나치에게 협조하였던 사람들을 가려내어 단호한 숙청을 내린것에 대해 서술되어져 있다. 프랑스의 경우는 과거의 역사를 청산하는데 있어 일본이나 독일보다 더 철저하게 응징한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는 국가에서 해결을 못하는 부분은 지하조직이 나서서 살해와 비슷한 일들을 통해 부역자들을 숙청하였다고 한다. 오히려 과도한 숙청으로 인한 비판 의견도 있었다.

 

프랑스는 왜 그렇게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과거의 역사에 대한 청산작업을 진행했던 것일까.

당시 신문편집장이였던 알베르 카뮈는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숙청에 실패한 나라는 자기 혁신에도 실패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 문장은 단호한 과거청산의 필요성을 주장한것으로 자주 인용되고 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책에서도 소개된 여수 순천사건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소제목은 청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 않다.

또한 일제치하에서의 친일파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가해자들이 더 잘살고 있는 슬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