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이나 직장생활에서 이른 나이에 퇴직을 하고 난후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고민은 과연 무엇을 통해 경제활동을 영위할 것인가일것이다.

대부분 자영업은 이른바 먹는 장사이다.

식당, 커피숍, 또는 프랜차이즈 먹거리이다.

TV에서는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며 음식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 꼭 하나씩 있다.

그런데 과연 현실은 어떨까.

통계에서도 나와 있듯이 암울하다.

하지만 대박집도 있다.

과연 그런 음식점들은 다른 음식점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장사의 신>의 저자 김유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맛 컬럼니스트이다.

그의 입김이 닿는 음식점들은 과연 다른 음식점과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장사의 신>에서 확인해 보려고 한다.

 

 

책의 첫페이지에 이런글이 나온다.

 

"행인을 손님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함과 용기가 필요하고

손님을 단골로 만들기 위해서는 섬세함과 배려가 필요한다.

인간은 작은것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에 가족들과 외식을 했다. 다른 도시에서 맛본 막창맛때문에 근처 막창집에 가보았다.

대 실망이다.

그 음식점은 더 이상 방문을 하지 않을 것이다.

책에서도 소개되어 있지만 내가 다시 거기에 갈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메뉴이다.

음식점의 기본은 메뉴라고 생각한다.

메뉴가 훌륭하면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그것을 느낄 이유를 충족시킬수가 있다.

나머지 책에서 소개하는 상권과 마진 그리고 마케팅 비법은 2차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음식점이 성공하기 위해 특별한 비법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메뉴가 맨 처음의 성공 요소로 등장하듯이 기본에 충실한 음식점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소문에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가 보면 의외로 허름한 시설에 주차하기도 힘들고 찾아가기 힘든곳에 위치한 음식점들이 있다.

과연 그곳이 유명한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메뉴의 충실성. 맛이다.

 

 

열혈캠퍼같이 매주 캠핑을 다니지는 못하지만 자주 캠핑을 다니려고 하는 입장에서 캠핑용품이나 아웃도어 용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모사의 캠핑용품은 너무 고가의 제품이라 과연 진정으로 캠퍼를 위해 만들었는지 의문이 드는 제품들도 있다. 물론 기능적인 면에서는 고가가 아닌 제품들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못한다.

<모험 본능을 깨워라>는 잔스포츠(JAN SPORT)의 창립자의 스킵 요웰의 개인 인생이야기와 함께 모험을 즐기고 산을 즐기는 그의 삶과 함께한 잔스포츠의 성공스토리를 들려주고 있다.

 

스킵 요웰은 처음부터 사업가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산을 좋아하고 아웃도어를 즐겨 하면서 자연스럽게 캠핑 용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개발을 하게 된다.

그는 히피족 출신이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는데 기성 세대의 문화를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히피가 아닌 착한 히피라고 한다.

스킵 요웰은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며 그들이 당시 필요로 했던 배낭 등을 스스로 디자인하게 되면서 잔스포츠라는 브랜드가 세상에 소개가 된다.

자서전 형태의 이 책에서는 잔스포츠의 회사 소개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

비즈니스 이야기기 보다는 사실은 저자가 사랑하는 자연을 이야기하고 알프스와 야크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딜러들을 초대하여 산을 같이 오른다는 발상은 정말 신선하지 않을 수 없다.

창업자 스스로가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제품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큼 제품에 대한 애정은 깊다고 볼수 있다.

히피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에 자연 보호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얻은 수익을 사회에도 환원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생들의 배낭으로 유명하게 된 잔스포츠이지만 책에서 소개되는 내용과 같은 탄생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 흥미스럽다.

그리고 캠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돔형 텐트의 원조가 잔스포츠라니 그의 실용적인 아이디어는 잔스포츠가 성공할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의 아웃도어 회사들도 무조건 고가정책만을 추구하지 말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정확한 니즈를 알 필요가 있다고 본다.

캠핑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기분좋게 읽은 책이다.

근래에 들어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부분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육체의 노쇠화와 함께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연장된 수명을 윤택하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관련된 책들에 관심이 가져진다.

<나이듦의 즐거움>은 <인문학은 밥이다>라는 책을 쓴 김경집 교수의 중년 수업 교재라고 할수 있다.

 

이 책은 크게 1장과 2장으로 나누어 나이 들어가는 중년 세대에게 저자가 살아왔던 그리고 생각해왔던 삶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마치 아버지의 일기장을 한장씩 읽어가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아버지는 부재중 -P31-

아이들과 함께 외출했을때나 여행을 다녀오고 난후에는 많은 사진들이 남는다.

사진속에는 아이와 엄마의 모습이 꼭 들어가 있지만 아버지의 사진은 드물다.

아버지는 가족의 모습을 담기 위해 사진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치열한 삶을 살면서 가족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존재를 지워 버리는 아버지들.

간혹가다 함께 한 가족 사진을 보면 옆에 서 있는 아이가 어느덧 아버지 보다 크게 나온 경우도 있다.

사진속의 아버지는 큰 나무가 되어 가족을 위해 그늘이 되어 준다.

 

 

직선의 속도와 곡선의 넉넉함 -P85-

속도를 얻으면 풍경을 잃고, 풍경을 얻으면 속도를 잃는다고 한다.

중년의 나이는 적당한 속도와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나이가 된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했던 휴가때 젊은 시절에는 차를 빨리 몰았다.

시간이 아까워 원하는 휴가지에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하려는 욕심때문이었을 것이다.

요즘도 가끔 그렇지만 몇번정도는 시골길을 천천히 달려보기도 한다.

창문을 활짝 열고 도시에서는 느낄수 없는 그곳만의 냄새와 정경을 본다.

정신없이 달리는 인생에서도 한번쯤은 저속기어로 달릴때도 필요한 것이다.

 

 

제 나이에 맞춰 사는 행복  -P101-​​

늘어만 가는 이마의 주름과 처지는 눈매를 펴기 위해 보톡스를 맞네, 경락과 마사지를 하네 하며 능력이 닿는 한 다 해보고 싶어한다.

저자도 한 얘기지만 어릴 적에 형의 옷을 몰래 입고 나갔다가 들켜서 혼쭐이 난 경험이 있다.

어릴때는 한살이라도 더 들어 보이고 싶어하지만 이제는 정반대로 살아가려고 바둥거리니 참 인생이 재미있다.

캐서린 햅번이라는 여배우는 영화 '황금연못'에서 당시 배우와 비슷한 나이대를 훌륭하게 연기를 해냈다.

젋은 여배우들은 나이가 들어도 온갖 방법을 사용해 젊음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나이가 든 모습을 대중에 보이기 꺼려한 배우들은 은퇴를 하기도 한다.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삶이 아닌 나이에 맞는 제대로 된 삶이 필요한 것이다.

 

 

남들이 말하는 중년에 나이에 접어들면서 가속도가 붙어 가는 시간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일종의 서글픔이랄까.

뒤돌아 보면 후회의 순간도 많고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점도 있다.

중년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의문을 가진적이 많다.

아이를 키우고 남들하는것을 다 해봐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다.

<나이듦의 즐거움>은 그런 세대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피로회복제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보다는 현재를 인정하고 지금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중년이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