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	2015.4.14
자연치유의 비밀 솔라바디 이승헌 지음

각종 장비와 약으로 처방하는 의료시스템의 의존인 일상에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돌볼 수 있는 자연치유력에 관심이 많아 직장 다닐 때 단전호흡을 배웠던 경험이 있어 명상을 통한 에너지(기)에 대해선 그리 낯설지 않다. 내가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이유는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 몸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연치유력의 기본 조건인 체온, 호흡, 마음인지를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서명하고 있다.

거의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에 의한 혈액순환의 불균형 및 체온저하는 만성적인 질병을 유발하며 자극이 많은 현대인들은 스트레스가 높아 호흡이 거칠고 빠르며 외부의 지나친 자극은

내면을 돌아보기 어렵다. 각종 알 수 없는 우울증과 만성피로에 쌓인 현대인들이 스스로 자신을 돌보며 건강과 심신을 치유하는 방법들인 복식호흡, 마음과 신체 온도 올리기, 내면을 자각하기(명상)을 하는 방법인 솔라바디메소드를 제공하고 있다.

솔라바디메소드하면 대단히 거창한데 들여다보면 저자가 명상(마음관찰 및 호흡)을 위한 태양에너지를 이미지화한 12가지 솔라에너지회로와 , 솔라바디운동(접시돌리기,발끝치기,노운동) 에 대한 방법 및 실천법을 말한다. 특히 12가지 솔라에너지회로명상은 명상과정을 통해 정화작업으로 부정적인 생각 및 몸에 쌓인 독소를 정화하고 좋은 기운을 불어 넣는다.

감상

글이 매우 평이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솔라에너지와 솔라회로를 이미지화한 명상카드가 굳이 없어도 국민운동이 된 접시돌리기와 발끝치기를 꾸준히 해도 심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접시돌리기와 발끝치기의 동작은 정말 간단해서 이걸로 운동이 정말 될까? 처음 할 때는 상당히 미심쩍은데 생각 외로 힘들다. 접시돌리기나 발끝치기는 배우는 것도 어렵지 않지만 각각 5분만해도 땀이 나고 허벅지와 다리가 아프다. 이 책에선 접시돌리기 10회, 발끝치기 5분, 뇌파진동 5분 매일 15분정도의 운동을 제안하지만 한가지만 꾸준히 해도 몸의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신체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의 사례가 많다.

명상을 제대로 배워본 경험에 의하면 복식호흡을 통한 명상은 익숙해 질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명상 중에 잡생각이 많이 나며 처음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너무 편안해져 명상 도중에 잠이 들기도 하는데 하고 나면 머리와 몸이 개운하다. 12가지 솔라에너지도 궁극적으로 명상을 돕는 한 방법이므로 초심자들이 명상에 집중할 때 솔라에너지회로나 솔라에너지 카드를 이용하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솔라에너지 회로 명상과 13가지 솔라에너지 회로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므로 굳이 이 책을 사지 않고도 유튜브에도 솔라바디 운동법 동영상을 찾아서 보고 집에서 실천해 볼 수 있다.

자연치유력의 회복이란 각 개인의 심신을 너머 에너지의 근원인 태양처럼 내 안의 밝은 에너지를 각성하여 주체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보다 광의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승헌, 한문화자연치유의비밀

프리뷰	2015.4.07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7단계 대화법 최유경 지음

부모와 아이들만 사는 가정이 보편화되었다. 과거엔 부모의 양육태도가 불량해도 삼촌,이모,할머니가 계셔서 아이들이 비뚤어지지 않게 잘 클 수 있었지만 현대엔 아이들의 교육모델은 전적으로 부모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주양육자인 엄마와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자라는 아이들의 양육은 전적으로 엄마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의 자녀교육와 양육에 대한 책임이 과거보다 훨씬 커진 것이다. 과거에는 불필요한 이런 양육서들을 부모들은 찾아 볼 수 밖에 없다. 자녀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기 때문에 부모 자신들 자신들의 양육태도와 언어들을 점검해서 변화해야 자녀들도 바뀔 수 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너 중심으로 말하면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이 들어가 상대방이 잘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래서 보통 자녀 대화법 강의나 양육서에선 I-massage(나 전달법)이 기본인데 잘못된 나 전달법을 사용하여 형식만 빌려와서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바라거나 강요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책에선 부모의 바람을 전달하고 아이의 욕구도 읽어 주며 아이가 문제해결책을 낼 수 있는 대화사례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일상에서 아이들과 흔히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해서 7단계별로 대화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아이의 감정코칭 이전에 부모의 감정상태를 점검해보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실천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특별부록인 물고기 가족화로 바라보는 아동 심리검사

심각하게 병적인 아동의 심리가 아닌 일반 가정의 아동들의 심리들을 볼 수 있는 물고기 가족화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우리 자녀의 심리와 우리 가족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자아존중감과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아이부터 자존감이 낮거나 불만이 많은 아이들의 심리들을 관찰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선을 위해 개별 아이들과 부모들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감상

형제나 자매, 남매가 있는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상황들에서 공감하는 대화법의 사례가 매우 구체적이다. 그리고 한가지 상황에 대해여 5가지 언어(진심, 긍정, 실천, 감성, 공감)에 대한 대화가 제시되어 아이에 따라 5가지 언어를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전의 양 육서에선 공감할 수 있는 언어표현이 매우 제약적이라 동일한 상황이 아니면 활용하기가 어려웠기에 좀 더 실천적인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맘에 든 부분은 특별부록인 물고기 가족화에 따른 검사소견이다.

어항에 물고기를 그려보는 단순한 그림임에도 똑 같은 그림은 한 장도 없고 다 틀리다. 물고기크기나 방향 위치나 장식을 통해 화목한 가정부터 상호작용이 부족한 가정들의 사례들을 그림으로 분석해 볼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 그려보고 우리 가정들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아볼 수 있다.

 

7단계대화법, 최유경, 프리뷰

꿈결	2015.4.04
엄마 인문학 김경집 지음

<엄마 인문학>은 인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1강에서 먼저 밝히고 역사, 예술, 철학, 정치와 경제, 문학 5개 분야 중심으로 인문학의 맛을 느끼게 한다.

각 5개 분야의 지엽적인 지식을 너머 각 분야의 사조와 같은 특정한 감각이나 고유한 스타일은 각각의 시대정신을 담아내고 있으며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음을 알 수 있다.

평소에 접하지 못한 고전인물들의 새로운 면모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숭례문과 홍인지문이 보물1호와 2호가 된 사연, 자세히 보면 볼수록 많은 것을 발견하는 김홍도 작품 <씨름>, 삶의 틀에 갇히지 않고 나를 확장하게 해주는데 현대예술작품 감상이 꼭 필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세부 분야의 사상적 배경과 흐름들을 개괄적으로 다루면서도 항상 나와 나를 둘러싼 한국 현실의 문제점으로 되돌아와서 내 눈높이로 바라보고 고민하게 한다. 정치와 경제편에선 우리나라의 현재 진행중인 각종 사회정치적인 이슈들도 다루고 있어서 더욱 관심 있게 볼 수 있다.

문학 역사 철학뿐 아니라 인간에 관한 모든 분야를 망라한 학문인 인문학은 인간의 문제를 되짚어 보고 성찰하는 데 그치는 학문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흐름을 읽게 하여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한다

감상

 노련한 교수의 강의처럼 매끄러워 읽으면서도 강좌를 듣는 기분이었다. 서문을 들쳐보니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를 다시 책으로 묶어서 내놨다. 저자의 글은 쉽고 매우 재미있다.

인문학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 방향성도 제시하고 있다.

역사와 문학을 기피하며 편식하던 내게 역사와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발견하게 해준다.

인문학이 얼마나 실용적인 학문인지 명쾌하게 설명하지만 철학, 문학, 역사, 음악, 미술에서 우리 인간의 삶과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나만의 해답을 구하는 길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설가 장정일처럼 독서광이면 모를까?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견고한 나만의 사유체계를 만듦이 쉽지 않음은 자명하다.

이 책은 인문학의 길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는 나 같은 엄마에게 한 발을 성큼 디딜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한다.

요즘 대중을 대상으로 인문학강좌나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내용도 쉽지만 엄마의 인문학은 인문학적 지식의 배경들을 통해 단편적인 지식들의 속살들을 파헤쳐 현대를 살아가는 교육의 주체인 엄마들의 인식의 변화와 실천적인 연대를 통해 교육혁명을 일으키고 싶은 학자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김경집, 엄마인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