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어린이	2015.06.01
어린이들의 한국사 역사교육연구소 지음

역사 속의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나라 이야기

과거의 흔적을 담은 역사적 자료를 모아 어린이의 흔적을 찾아 구석기시대부터 현대사까지 그 시대를 살아간 아이들의 삶을 통해 역사를 재구성했다.

6000년 전의 소녀의 유골에서 발견한 장신구는 부적으로 사용한 것이었고, 어릴 때는 소금장수였고 커서는 미천왕이 된 을불, 마를 캐던 서동, 느릅나무 껍질로 끼니를 때우던 온달을 통해 삼국시대 가난한 평민의 자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순장제도가 있던 가야에서 주인과 함께 죽은 소녀 송현이는 주인과 함께 묻히는 걸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 아이 또래보다 위거나 아래 혹은 동갑이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오늘날과 비교해보면서 읽어나갈 수 있어요

오늘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비슷한 조선시대 서당, 대한제국 때 신식학교인 선교사 중심의 학당, 일제치하 때의 학교의 생활들을 현대 아이들의 삶과 비교해가며 배울 수 있다.

조선시대 장애를 딛고 업적을 세운 권절, 허조, 이덕수, 한반도를 피폐화시킨 7년의 길고 긴 임진왜란으로 일본군에 포로로 끌려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여대남이란 아이의 삶, 귀신이 된 조선 소년의 슬픈 이야기 등 일반 역사책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역사 속 인물들을 접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까지 아주 최근의 일까지 담아내고 있어요

민족의 독립을 외친 3.1운동도 학생들이 먼저 시작했고 3.1운동에 수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만세를 불렀음을 알 수 있다.  6.25전쟁은 전쟁고아를 만들어냈고 전쟁고아들은 해외로 입양되거나 살아남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으며 전쟁으로 피폐했던 한국의 대부분의 한국의 아이들은 가난을 면하기 위해 제3세계 어린이들처럼 열악한 공장에서 장시간 낮은 임금으로 일하고 있었고 어린 노동자 태일이는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싸우다 분신하였음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다. 60년대, 70년대, 80,90년대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엄마 아빠들의 어린 시절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과 그림을 통해 부모들의 어린 시절도 들여다 보며 북한 친구들의 일상과 작년에 300여명 수장된 세 월호 참사와 같은 최근 사건들도 다루고 있다.

감상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지만 한국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역사가 중요해 열심히 읽으라고 권하지만 나와 별 관련 없어 보이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이의 흥미를 끌기는 어렵나 보다.

그런데 내가 아주 재미있게 읽고 흥미로운 그림이 많다며 아이에게 권하자 아이가 처음엔 별 관심 없어하다가 재미있다며 열심히 읽는다.

아이들은 자기 또래 나이의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다. 우리 아이와 비슷한 연배의 아이들이 시대에 따라 등장하니 아이는 책 속의 아이에게 감정 이입되어 빠져든다.

한반도라는 동일한 공간을 살아가는 아이들은 시대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고 개개인들의 삶은 국운에 의해 큰 영향을 받음을 역사를 통해 배운다.

현대사 중에 제주 4.3사건은 이 책에 빠져서 매우 안타깝지만 근 현대사의 중요하고 굵직한 과거들, 아픈 기록들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박정권과 전두환정권의 경제적인 측면을 과도하게 포장하는 현 정부하에 박정희와 전두환이 저지른 과를 축소하거나 왜곡하는데 이 책에선 시민들을 억압한 공안정권의 민 낯을 사실 그대로 밝히고 있다.

왕이나 명망가 자손이 아닌 경우 역사에서 아이들은 제대로 조명 받기 힘들뿐 아니라 역사 사료도 턱없이 부족한데 아이들 중심으로 역사를 재구성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위인들의 어린시절과 왕과 공주의 역사적 사실들 뿐 아니라 시대별 평범한 아이들의 삶의 기록을 담아내어 아이들의 관심의 폭을 넓혀주며 과거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란 우리 아이들의 삶임을 배우게 한다.

참신하고 새로운 역사책이며 평범한 우리 아이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최초의 역사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구석기 시대 흥수 아이는 조선시대 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역사란 고정 불변이 아닌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거나 해석이 더해짐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어린이들의한국사

지식너머	2015.05.26
프랑스 아이는 말보다 그림을 먼저 배운다 신유미 시도니 벤칙 지음

<책소개>

서래마을 프랑스 가정, 프랑스에 살고 있는 평범한 프랑스 가정, 프랑스에 살고 있는 한국인 가정에서 아동들의 미술활동의 사례와 프랑스 유치원의 교육프로그램들을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다.

프랑스 유치원의 교육프로그램은 다양한 미술활동을 언어와 접목하며 한 두 시간으로 작품을 완성하지 않고 한 달에서 1년에 걸쳐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자발성과 인내심을 기르게 한다.

아이들 미술활동에 온 가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엄마가 가사활동을 위해 쥐어주는 미술도구가 아닌 아이들이 중심이지만 가족 모두가 공동으로 미술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일단은 아주 인상적이다. 부모뿐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참여하다니……

이 책에 소개된 프랑스 가정은 부부 모두 직업이 있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데 정서적으로 여유롭고 피곤에 찌들어 보이지 않아 그 점이 매우 신기했다.

국가의 안정적인 교육시스템을 신뢰하고 그 시스템하에 가정에서 자녀들을 지도하기 때문일까?

수많은 사교육 기관과 프로그램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각자가 시행 착오 중인 한국가정의 부모들은 정말 피곤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부모와 함께 하는 미술놀이

책 마지막엔 프랑스 가족들이 소개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미술놀이들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돌, 패브릭 천, 색종이, 가위, 풀, 신문지, 골판지, 물감처럼 쉽게 구입하거나 재활용제품들을 활용하여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미술놀이를 설명하며 그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해볼 수 있다.

바로 해보고 싶은 미술놀이는 A4용지와 색연필만 있으면 가능한 마법그림이다.

종이를 가족 수만큼 지그재그로 접어서 가족들이 서로 무엇을 그렸는지 알지 못하게 부분들을 각자 그린 후 마지막에 펴보는 활동인데 매우 흥미롭다.

감상

프랑스는 국가의 교육시스템과 가정이 잘 연계되어 아이들이 일관성 있는 양육과 교육을 받고 있어 그 점이 많이 부러웠다.

프랑스아이들이 더 창의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술표현이 자유롭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적어도 이 책에 사례로 나온 가정의 아이들은 밝고 표현력이 좋다.

우리나라는 공교육시스템보다는 사교육이 점유하고 있어 일부 가정에선 프랑스 공교육보다 수준 높은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을지 몰라도 보편적인 교육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잘 찾아보면 도서관이나 미술관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혁신학교처럼 공교육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려는 노력들이 보이지만 한국의 교육은 유아부터 초등고학년으로 연계되어 있지도 않고 일관적이고 체계적이지도 않다.

 많은 부분을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어 부모들의 사교육 쇼핑이 중심을 이룬다. 일부 열정적인 엄마들이 엄마표로 아이들에게 미술교육을 가정에서 시도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블로그를 통해서 보여주지만 블로거의 놀라운 작품수준에 기죽어 따라 하기 힘들다.

아이들과의 미술활동은 엄마가 미술을 전공하거나 미술에 소질이 있어야 한다는 편견이 많아서 집에서 지속적으로 시도하기 힘들고 엄마가 주도하다 보니 쉽게 지친다. 그런데 프랑스 가정의 사례를 보니 아이들 주도하의 가족의 문화로 자리 잡혔다. 미술의 재료와 활동형식만 빌려오면 또 하나의 사교육이 되지만 미술활동을 통한 가족들의 정서적 교감들에 초점을 맞추면 미술활동이 아니어도 가정에서 자녀를 존중하고 창의성을 살리는 것이 무엇인지 책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아이는말보다그림을먼저배운다, 지식너머

라이온북스	2015.05.26
우리 아이 예방접종의 불편한 진실 7 후지이 순스케 지음

올 초 미국에서 디즈니랜드 방문자 중 9명이 홍역에 감염됐고 그 후 109명이 감염돼서 홍역 종말을 선언했던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홍역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 15% 라서 집단 면역이 붕괴되어 빠르게 확산되었다고 한다. 자폐나 백신 접종의 중증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맞히지 않은 백신거부운동을 하는 부모들에게 그 책임을 물으며 대통령조차 백신접종을 호소하며 미정부에선 백신접종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사람은 집단면역시스템(집단의 90%가 백신을 맞으면 그 질병으로부터 보호)의 혜택을 받아 질병에 걸리지 않지만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집단면역시스템이 붕괴되어 접종한 사람들에게 질병을 퍼트린다고 도덕적으로 비난한다.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기적인 사람들이며 그 자녀들에게 무책임한 사람들일까?

 

큰 애는 국가필수접종과 선택접종까지 모든 예방접종을 스케줄대로 맞혔고 6개월 아기는 비타민k 주사 말고는 아무것도 맞히지 않았다. 현재는 모유를 통해 면역성분을 전달받고 있고 6개월이 지나면 스스로 질병을 견뎌야 한다.

나는 백신거부자는 아니지만 백신에 들어있는 각종 첨가제와 중금속성분들이 걱정되어 신중하게 결정하여 아이에게 맞히고 싶어서 정부가 알려주지 않는 이런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 아이 예방접종의 불편한 진실 7]은 저자의 딸이 DP(디프테리아, 백일해)백신의 해작용으로 중증장애인이 된 이후 백신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 책엔 저자 외에도 백신 해작용으로 자식이 중증장애인이 되어 둘째 셋째 자녀들에겐 무접종하였지만 자녀들이 무탈하게 잘 자라고 있다.

접종자에 비해 백신의 해작용의 경우가 적다고 해도 내 아이가 해작용을 겪으면 100프로가 되고 그 가정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홍역, 풍진, 수두 결핵, 볼거리 뇌염, 파상풍 등 필수 예방접종대상인 질병발병률은 예방접종이전에도 이미 감소하고 있었음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 책에 제시된 백신접종률과 환자 수 사망자 수의 관계를 보면 백신의 유효성에 의심이 든다. 홍역이나 수두는 거의 대부분이 접종함에도 불구하고 시기에 따라 유행하여 집단면역이 의심스럽기도 한다.

인공적으로 만든 백신들은 그 유효성이 일시적이거나 사람에 따라서는 면역이 형성되지도 않고 홍역 백신의 경우는 달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이유식을 할 때 먼저 곡류를 하고 나중에 단백을 첨가하는 이유는 알라지 때문이다. 아이들 이유식도 이렇게 신중하게 단계별로 진행하는데 백신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가 너무 제한되어 있어 안타깝다.

이 책은 정부가 맞으라고 권고하는 예방백신에 대한 그릇된 환상 및 불편한 진실을 알리면서 정부와 의사가 알려주지 않는 백신에 대한 개별 정보들 및 백신의 해 작용을 알려준다.

아울러 저자의 예방접종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정부가 백신 개발이나 예방주사권장보다는 오염된 생활환경 개선과 면역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식료품 물가를 안정화시켜 건강한 음식으로 감염 증의 유행을 막아야 한다는 원칙적인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6개월 아기에게 백신을 맞출지 안 맞출지 아직은 결정하지 못했다.

궁극적으론 잘 먹이고 건강하게 키워서 스스로 질병을 이겨 평생 면역을 갖게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큰 아이를 키우면서 주기적으로 앓아왔기에 질병에 걸려 크게 아프게 되면 어찌할지……

또한 예방접종으로(?) 실제 일어나는 빈도가 낮아져 버린 질병들을 의사들이 제대로 진단하지 못해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우리 아이에게 맞게 선별적인 접종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정부나 병원에선 축소하거나 무시하는 백신 해작용도 부모들이 확실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으며 이 책은 우리에게 백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준다.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을 이기적인 사람으로 매도할 것이 아니라 백신에 대한 공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아울러 백신이 그렇게 질병을 예방하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안전한 백신제조와 백신의 부작용을 철저하게 역학조사하여 시민에게 공개해야 하며 해작용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서도 안된다.

우리아이예방접종의불편한진실7, 라이온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