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	2015.07.1
옛 그림 읽어주는 아빠 장세현 지음

다양한 표현 방식의 다른 그림들을 통해 선조들의 소망을 읽어요

 <세화>

 좌 까치와 호랑이                                          우 군학도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서 또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기 위해 세화를 그렸는데 [까치와 호랑이]는 한국 민화의 대표작품으로 자주 접했던 그림이고 우쪽에 있는 군학도의 그림은 신년카드 그림과 흡사하다.

정초에 문에 내걸었던 그림 [까치와 호랑이]에는 푸른 소나무는 새해 정월을 상징하고 까치는 길조, 호랑이는 동물의 왕으로 신령스런 동물이었다. 대문에 까치호랑이 그림을 내걸은 이유는 새해에 액운을 막고 좋은 소식을 바란 선조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군학도에 나오는 불로초, 소나무, 학,해는 십장생으로 장수를 상징하며 학은 장수의 상징이면서 높은 벼슬을 의미한다. 군학도의 그림은 새해를 맞아 벼슬이 일품까지 오르고 모든 일이 생각대로 풀린다는 의미라고 한다. 본문 51쪽 인용

김홍도의 [공수도]

풍속화가로 유명한 김홍도의 공수도는 처음 보는 작품인데 한 인물이 복숭아를 들고 있는 그림이다.

그림속 인물은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고 신선이 된 3천갑자를 산 동박삭으로 동방삭이 복숭아를 바치는 그림으로 이 그림을 받는 이의 장수의 기원을 담고 있다.

그런데 공도가가 아니라 공수도인 이유는 복숭아 도(桃)는 목숨이나 장수를 뜻하는 수(壽)로 바꿔 쓸 수 있다고 한다. 옛 사람의 언어 유희를 만끽할 수 있는 그림이다.

 [노안도]

 

노안도 역시 부부가 걱정근심없이 해로하기를 기원하는 그림이으로 갈대 로와 기러기 안를 사용한 갈새 위의 기러기 두마리를 그린 그림이면서 노년의 편안함을 뜻하는 노안(老安)의 중의적인 뜻을 품고 있다.

 

장수를 기원하는 다양한 표현의 옛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는데 옛 그림엔 한자의 동음이의어를 차용하여 표현하기도 하고 사물의 특징이나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내거나 책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방법들이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 속의 숨은 뜻을 알게 되면 그림을 풍부하게 읽어낼 수 있다.

이 책엔 장수, 시험합격,부귀영화처럼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낸 그림들을 만나게 되고 위에서 소개한 방법을 적용하여 풍부하게 다양한 그림들을 읽어낼 수 있다.

역사적인 일화도 함께 배워요

 한자의 파자원리를 소개하면서 조광조 사건인 [주초위왕]의 일화와 모란꽃 그림을 통해 모란꽃엔 향기가 없음을 알아낸 선덕여왕의 지혜에 관한 일화 등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에 대한 일화들을 접하면서 역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감상

이 책엔 교과서나 책에서 혹은 미술관에서 본 유명 작품들과 해학적인 민화들도 많이 나온다. 의미도 모르고 감상했던 그림들. 그래서일까? 보고 나면 머리 속에 남는 게 거의 없었고 그림들이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고서화나 미술작품보다는 옛 모습을 그대로 본 떠 만든 전통 화원의 풍경에 매료되어 아름다운 주변 경치만 구경하다 돌아오곤 했던 미술관.

그림 감상을 좋아하지만 한국 고서화들을 따분하게 느꼈던 건 잘 몰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옛그림 읽어주는 아빠]를 통해 조상들의 바람들을 그림을 통해 읽어 낼 수 있었다. 고서화는 본다기 보단 읽어내야 함이 맞다. 봐서는 그림의 맥락을 이해할 수 없다. 저자의 풍부하고 쉬운 해설을 통해 그림을 읽어보니 우리 옛 그림들의 공통된 특징들을 알 수 있었고 특징들이 눈에 보이자 그림들이 흥미로웠다. 세속적인 욕망을 바라는 현세구복과 세속적인 때를 벗고 청빈하고 기개 있게 살려는 선비들의 이상향을 옛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다.

내세보다는 현세 구복에 관심이 많은 조상들. 몇 백 년 전 사람들의 소망과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의 소망이 여전히 똑같음에 놀란다.

우리 삶에 뿌리내린 전통(합격기원, 무병장수, 신년대길)이 면면히 흐르지만 본래의 의미는 퇴색되어 옛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다. 불과 한 두 세기 만에 우리 옛 그림을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니!

이 책을 통해 우리 옛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한국 미술의 전통을 계승하는 박생광 화백의 그림도 더 쉽게 감상할 수 있다.

옛그림읽어주는아빠, 학고재, 장세현

서울문화사	2015.06.28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서울문화사

휴대폰 게임으로 나와서 아이들의 사랑을 받은 쿠키런은 딱지에 이어 학습만화책으로 나와서 아이들에게 여전히 인기를 받는 캐릭터다. 쿠키런 어드벤처에 이어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이 나왔다.

이번 서바이벌 대작전은 바다편으로 여름 피서지에서 놀러 갈 때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안전상식이 담겨 있다.

책소개

재미있는 물과 관련된 안전상식

물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와 물에 들어가는 순서들이 잘 나와 있다.

계곡이나 냇가의 물은 벌레 알이나 기생충이 있을 수 있어 함부로 마시면 안되는데 맑은 물을 마시는 방법도 나와 있다.

여름철이라 해수욕장이나 계곡으로 물놀이를 갈 때 알고 있으면 좋은 안전상식을 제공한다.

특히 온난화로 바다의 수온이 상승해서 해수욕장에 해파리가 출몰하는데 해파리에 쏘였을 때의 응급처치를 배울 수 있고 다리에 쥐가 날 때 대처법도 잘 나와있다.

바다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됩니다.

태평양 한가운데 사람이 버린 쓰레기섬이 우리나라 면적의 세배라는 놀라운 사실과 지구 생태계에 중요한 산호초가 지구 온난화로 줄어들고 있어 바다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바다 생물이 쓰레기로 고통받고 있는 있음을 배운다. 바다 오염과 환경보호에 대해 좀 더 자료를 찾아보고 의견들을 나눠볼 수 있다.

감상

캐릭터가 모두 귀엽고 사랑스럽다. 악마맛 쿠키조차 좋다고 하니 귀여운 캐럭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아주 좋아한다. 읽어보니 확실히 아이들의 요즘 개그코드와 맞는 부분들도 많다.

러닝맨이나 무한도전처럼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는 아이라 모험과 유머, 캐릭터의 귀여움을 갖춘 쿠키런 시리즈 애독자다.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전편을 읽지 않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마녀의 음모를 막고 쿠키나라를 구할 마법 재료인 불타는 코코넛과 드래곤 알을 모두 사용해버려 어떻게 마녀에게 대항한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불타는 코코넛을 드래곤 알에서 부화한 아기드래곤에게 먹이는 일이 이번 책의 미션이었나? 구한 마법재료를 모두 사용했는데 다른 마법재료를 구한들 무슨 소용인지 참 궁금하다.

다음 편도 기대해본다.

쿠키런서바이벌대작전

달리는곰셋	2015.06.24
고사성어 따라쓰기 기획 달리는곰셋 그린이 서석근

책을 좋아해서 책을 종종 읽는 아이임에도 맞춤법이 엉성하고 글씨가 바르지 않다. 초등3학년이라 글씨를 큼직큼직하게 쓰면 좋겠는데 작고 흘려 쓴다. 배열과 자간이 일정하지 않고 글씨를 깔끔하게 쓰는 아이가 아니라 틀린 글씨를 대충 지우고 그 위에 써서 보기도 힘들다. 3학년이전까지는 맞춤법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넘어갔는데 틀리는 글자는 계속 틀려 교정해 줄 필요가 있고 엄마의 잔소리보다는 따라쓰기(필사)가 국어를 배우는 아이들이 바른 문장과 띄어쓰기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듯 해서 알아보던 중 <고사성어 따라쓰기>가 있어 시켜보았다.

책소개

우정, 위험한 상황, 학습, 지혜, 전략,어리석음에 관한 6가지 주제가 있고 각 주제와 맞는 고사상어를 7개~8개씩 배울 수 있게 구성되었다. 한 권을 다 보면 대략 45가지의 고사성어를 익힐 수 있다.

초등학교 고사성어지만 내가 모르는 고사성어도 꽤 많다. 우정에 관한 고사성어만도 7가지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쓰임이나 유래가 다른 고사성어에 관한 이야기책도 접해주면서 따라쓰게 하면 더 좋겠다. 따라 쓰는 칸도 크고 칸 안에 점선으로 4등분되어 중심을 잡아 반듯하게 쓸 수 있으며 한자의 획순도 표기되어 모르는 한자들을 획순으로 따라 쓸 수 있다.

한 주제가 끝나면 <쉬어가기>페이지가 있어서 고사성어에 관한 유래나 쓰임, 퍼즐이 들어 있어 배운 것을 되새겨 볼 수 있다.

 

감상

 

      

 

받아쓰기 숙제도 3번 이상은 없었기에 한자에 따라 10번 이상 써야 할 때는 지겨워하고 힘들어 했다. 특히 한자는 만화로 종종 접했지만 따로 따라 쓰거나 공부한 적이 없어 어려워해서 처음에는 그냥 넘기다 나의 권유로 억지로 쓰기 시작했는데 쓸 때는 열심히 한다.

한 번 따라 쓸 때 한 장씩이라 분량은 많지 않지만 한 꺼 번에 많이 따라 쓴다고 하여 글쓰기가 느는 건 아니라서 조금씩 지치지 않게 일정량을 받아쓰도록 하고 있다. 한 장에 고사성어 하나 45일이면 45개의 고사성어를 배울 수 있다. 하루에 고사성어 하나를 음미하고 생각하면서 필사하면 좋은 교훈도 얻으며 고사성어도 익히고 바른 표현과 예쁜 글씨도 얻을 수 있을꺼라는 소망을 품어본다.

스스로바른글씨배우는고사성어따라쓰기, 달리는곰셋, 어린이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