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에듀	2015.07.18
도미노공부법 권종철 지음 공부를 잘 하지 못한 나는 공부법이나 학습법에 관심이 많다. 철학을 공부한 스타강사의 공부법은 다르지 않을까? 좀 더 깊이 있고 누구에게나 통할 수 있는 원칙을 뽑아내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보게 되었다. 도미노 공부법이란? 첫 번째 도미노가 인접한 도미노들을 연쇄적으로 넘어뜨려 마지막까지 쓰러뜨려야 성공할 수 있듯 깊은 공부의 경험은 올바른 공부 습관을 형성시키고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깊은 공부를 경험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공부에 대한 열의가 있어야 되는데 이 책에선 공부에 대한 동기나 열의보다는 기본적으로 열의가 있다는 전제하에 앝은 공부(과도한 학원의존 및 문제집풀이, 틀린문제미분석)의 문제점을 하나씩 지적하며 깊은 공부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한다. 깊은 공부를 위한 학원지양 및 자기주도학습의 의미와 학교 수업 100%활용법과 틀린문제 분석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틀린 문제 분석 과정은 수험생들에게 아주 유용하며 오답노트 용도와 활용도 잘 정의하고 있어 이 부분은 당장 활용 가능하다. 지식과 정보를 혼용해서 쓰는 일반 사람들에게 그 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해내며 공부의 본질을 우리에게 생각해 보게 한다. 마지막엔 실천법을 통해 도미노학습법을 과목별로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참고 할 수 있다. 영어학습법을 읽으면서 예전에 영어 1000문장으로 고려대를 들어간 공신의 사례를 떠올리며 아하! 허벅지를 쳤는데 그 방식이 그 학생만의 독특한 개별적인 방법이 아닌 도미노 공부법을 스스로 터득했음을 알 수 있다. 그 학생의 사례는 저자가 말한 모두에 해당된다. 제대로 책 한 번 보지 않았던 학생이(공부의 지겨움 자체가 없음) 공부를 해보기로 결정하고 중학교수준도 안되는 영어지식으로 1000문장을 외우고 분석하고 번역하는 과정에서 깊은 공부를 체험하여 공부에 대한 성취감을 맛보게 된 케이스인데 무식해 보일 만큼 반복하여 귀를 뚫는 인내심과 공부에 대한 부모의 잔소리나 공부의 지겨움이 전혀 없던 경우다.   감상    철학을 공부한 이답게 논리적으로 학습법을 정의하여 논리를 펼치고 있지만 도미노 학습법이라는 명칭이 새로울 뿐이지 저자가 말하는 공부법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사실 새롭지 않다. 그리고 도미노학습법을 하기 위한 그 전제인 자기주도학습법은 얼마나 어려운가? 대상은 대체 누구일까? 최상위권이라면 이 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며 공부의 기초가 전혀 없는 하위권 역시 공부의 열의나 자기주도가 없어 적용하기 어렵다. 공부에 관심은 많지만 학원을 과도하게 다니면서 문제집만 파는데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문제점이 무엇인지 애타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공부방식의 문제점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자신의 문제점을 알았다고 해서 이 책의 실천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문이 든다. 공부를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방아쇠효과(첫 번째 도미노)를 찾아서 적용하여 공부가 비약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스스로 느껴야지만(시간이 걸린다) 그 방법에 대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공부를 못하는 수험생은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진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자신의 문제점을 분석할 수 없으니 첫 번째 도미노도 찾을 수 없다. 역설이 아닐 수 없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느 순간엔 깊은 공부를 해야하는 경우를 직면한다. 특히 직장을 다닐 때 업무적으로 정답이 없는 문제와 씨름해야 하는 날을 많이 만난다. 업무에 고군분투할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하버드대도 갔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스스로 치열하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돼는 순간이 오는데 이왕이면 첫번째 입시인 대학관문을 통과하는 공부에서 제대로 된 깊은 공부를 통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면 제대로 공부해 보지 못한 아쉬움으로 후회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그리고 공부도 기술이다. 저자는 문제집만 반복적으로 푸는 수험생들을 위해 공부는 단순 반복하는 기술장인과 구별하지만 기술을 반복적으로 습득한 숙련공을 장인이라고 하지 않는다. 장인은 자신의 분야에서 기술적인 경지를 얻은 사람이다. 일종의 달인으로 달인들은 단순한 기술에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스스로 터득하여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기계적으로 반복학습하여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다. 공부의 한자적 어원을 생각하면 학문과 기술습득의 과정이 왜 다르지 않은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도미노공부법, 다산에듀

진선아이	2015.07.14
상상력 스케치노트 김충원 창의력 발전소

 

 

 

다양한 상상력 훈련소

다양한 사고훈련을 돕는 논리적인 수학퀴즈와 따라 그려보기, 일부가 그려져 있고 나머지를 새롭게 채워 넣거나 전혀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기, 데칼코마니처럼 한쪽을 접어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는 그림문제들로 가득하다. 엉뚱한 상상과 논리적인 상상력 모두를 기를 수 있는 문제들을 제공하고 있어 논리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사고력을 함께 훈련할 수 있다.

기존에 예시로 제시된 그림(정보제공)이나 지식을 제공하여 모방해보거나 제공된 그림과 그림을 결합하여 응용해서 나만의 독특한 그림들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창작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상상력을 up하는 tip 제공

스케치 노트를 곁에 두고 자유롭게 끄적거리기

관찰하기

독서를 즐기기

잘 놀기, 잘 자기

걷기 등 열 가지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팁은 아이가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학원이나 수업과 연계된 체험으로 시간표가 꽉 채워진 아이들은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창의력이 과거보다 더욱 요구되지만 상급학교 진학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들은 생각을 즐길 여유로움이 없다. 풍부한 상상력을 기르기 위해 아이에게 빈둥거릴 시간이 필요하다.

 

 

감상

창의력 문제 중에 일부는 수학만화나 수학퍼즐에서 접해서 사고할 필요도 없이 바로 정답을 발견하는 비창의적인 상황을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들은 퍼즐처럼 여러 번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시도해야 하는 알쏭달쏭한 문제들도 제법 있고 자유롭고 재미있게 그려보는 그림들이 다양해서 아이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이야기를 꾸며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는 걸 즐기는 아이라 논리적인 문제들보단 재미있고 엉뚱한 상상그림들만 찾아서 그리거나 따라 그려보는 걸 좋아했다. 아이 취향에 맞게 아기자기한 그림들도 많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성향과 퀴즈를 즐기는 아이라 즐겁게 그려 나갔다.

빈종이에 무작정 그려보라고 하면 뭘 그려야 할지 난감한 적이 있는 아이라면 따라 그려보거나 결합해 그려보기 등 사고를 유연하게 해주는 연습을 수행하면서 사고를 확장하여 상상하는 자극들을 키울 수 있다.

김충원창의력발전소, 상상력스케치노트

문학동네 2015.07.11   삶의 기술 사전 아드레아스 브레너 외르크 치르파스 지음   일상의 모든 것을 뜯어 보는 책  [삶을 예술로 만드는 일상의 철학]이라는 부제가 달린 삶의 기술 사전은 첫째, 그 방대한 두께에 놀라고 둘째 철학자가 기술한 깊이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생각 외로 매끄럽게 읽어나갈 수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했듯 서양철학 사상을 알지 못해도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다채로운 수사적 기교가 넘치는 표현에도 다른 철학 입문서에 비해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만큼 저자가 글을 대중적인 독자들을 고려하여 알아 듣기 쉽게 썼고 번역 같은 문체가 보이지 않아 가독이 편하다. 이 책은 삶의 기술 사전이란 표제답게 우리들이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감사부터 보편적인 인간들의 관심의 대상인 행복, 노동, 두려움, 양심 등 우리들의 삶을 지배하는 일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서구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건들며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일깨운다. 철학 용어들의 라틴어 어원과 다양한 사상가들의 주옥 같은 문장들을 적재적소에 자유자대로 불러들이며 문학 책이 아님에도 철학자의 풍부한 언어적 기교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날카롭고 풍자적이면서 방대한 지식의 입담을 보여주면서도 작가 혼자 독주하지 않고 대중들과 함께 걷는 느낌이랄까? 나는 일상에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정말 고마움의 발로이기도 하고 형식 그 이상도 아닌 자동 반사적으로 나오는 습관적 표현이기도 하다. 종교나 각종 치유서적에선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감사를 표해야 하는 진정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책은 없었다. 감사라는 단어에 대한 사유 하나로 타자와의 관계를 풀어가며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인식하게 한다. 분노는 자연스런 인간의 감정이지만 분노는 절제해야 하는 지양해야 하는 감정으로 생각하고 화가 나는 순간을 알아채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음을 발견한다 흥미로운 신화이야기를 통해 화의 이면을 재미있게 살피며 화와 대척점에 있는 쿨함이 화의 또다른 이름임을 알게 하며 화의 내면을 다룬다. 화를 낼 줄 아는 능력을 잃는다는 것은 기존의 것을 긍정하고, 이미 주어져 있는 세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뜻한다. 본문 561쪽 비합리적인 화,감정처럼 비이성적인 인간의 감정을 날카롭고 이성적인 언어로 기술하며 그 내부로 깊이 들어가서 논리적으로 제시하여 철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학동네, 삶의기술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