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어북	2015.12.14
엄마표 냉동 이유식은 다르다 오리에 사와코 조리지도 /우에다 레이코 영양 지도

 

[한꺼번에 만들어 놓고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끝!] 이란 부제목을 달고 나온 엄마표 냉동 이유식은

엄마가 일주일 치 분량의 재료를 미리 다듬고 삶아 1끼씩 소분후 냉동한 다음 전자레인지 1~2분 정도 해동해서 먹일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냉동 이유식 레시피뿐만 아니라 5개월부터 18개월까지 아기 발달에 따른 이유식 진행표와 이유식 재료 굳기를 제공하고 있어 아이 발달에 따라 참고 할 수 있어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아기발달의 특징도 정리되어 있어 내 아이가 잘 크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고 좋은 식습관도 배울 수 있다.

아기마다 발달이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 기준은 레시피가 아니라 내 아이가 되야 하지만 식품에 따라 먹여야 되는 아기의 한끼 기준의 양도 아기 발달 별 식품 별로 제공하고 있어 참고할 수 있다.

7가지 냉동법칙

세균의 저항력이 약한 아기들의 이유식 재료를 냉동할 때 주의해야 할 냉동 법칙 7가지를 알려준다.

신선한 상태, 가열식품은 밥을 제외하고는 식힌 후 소분해서 냉동, 확실하게 밀폐해서 냉동, 1회분씩 소분, 냉동한 식 재료는 일주일에 다 사용, 먹일 때 재가열, 조리기구 청결 이렇게 7가지다.

특히 밀폐해서 냉동하기에선 가정에서 압축기기가 없을 때 빨대를 이용하여 지퍼백을 밀폐하는 팁을 알려주고 있다.

재료 손질 과정이 자세히 나와있어요

일주일 치 재료를 손질하는 방법과 소분해서 냉동하는 방법을 사진으로 자세하게 정리하여 알려주며 아기발달에 따른 이유식 재료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를 자세히 다루고 있어 자주 사용하는 채소와 고기, 과일 손질에 도움이 된다.

감상

그 동안 하루나 이틀 치를 미리 만들어 데워서 먹였다. 아기 이유식을 다양하게 만들지 못했는데 엄마표 냉동 이유식은 매일 간편하게 다양하게 먹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료를 다듬어 미리 소분해 냉동한 후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정말 간단하다.

전자레인지로 진밥 만들기도 진짜 간단해서 그 동안 미련하게 고생한 거 아닌가 싶다가도 안전하다고 하는 전자레인지로 아기 이유식 해동은 지금도 찜찜하다.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30cm에서 1m이상 떨어지면 인체에 해롭지 않지만 이 책에선 랩 사용이 빈번하다. 랩과 알루미늄 사용이 문제다. 이미 언론에서 그 유해성을 다루었기에 그 사용은 최소한도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 책에선 전혀 그 유해성을 언급하고 있지 않다.

식빵과 면 종류도 한끼 식사도 자주 등장해서 빵과 국수는 한살림 제품을 사용한다.

저자가 일본사람이라 가다랑어포와 생선 그리고 캔 종류가 종종 메뉴로 나오지만 어린 아기들은 방사능과 중금속에 매우 취약하므로 메뉴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메뉴들을 잘 활용한다.

랩과 호일의 안전성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이 전자레인지 유해성만 다루고 있어 그 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랩핑해서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게 찜찜해서 책의 방식을 그대로 떠라 하기는 어렵지만 재료 손질 방법과 냉동보관은 아주 유용하다.

예전에 모르던 음식 냉동법과 해동방법도 새롭게 알게 되고 전기밥솥을 이용해서 아기밥과 일반 밥을 함께 만드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어 활용하고 있다.

이제는 재료를 남겨 버리지 않고 한번에 손질해서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엄마표냉동이유식, 어바웃어북

영진미디어	2015.12.14
다르게 산다고 틀린 건 아니야 김흥식, 이수광 지음

 

11월달 민중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머리를 맞고 아직도 의식불명인 농민 백남기씨의 두 자녀 인터뷰를 보며 자녀를 참 잘 키웠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농민이기에 경제적 삶이 팍팍했을 것이고 평생을 사회운동에 몸담은 분이라 대부분의 열정을 사회활동에 사용했을 텐데 장성한 두 자녀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너무 사랑이 많고 따뜻해서 경제적으로 궁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자녀의 이름도 백도라지, 백민주화. 백남기씨가 꿈꾸는 세상이 어떠한지 자녀의 이름에도 알 수 있다.

네덜란드라는 먼 곳에서 사는 둘째딸이 아빠의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날라오는 것을 보며 평소때나 명절때 경제적으로 어렵고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를 찾아 뵙지 않는 자녀들과 비교해 볼 때 아버지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생각했다.

부모가 자녀들을 사랑으로 키웠기에 한 자녀는 아버지와 비슷한 삶의 궤적을 따라가고 나머지 한 자녀도 먼 타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달려온다.

백남기씨는 자신의 원칙과 타협하지 않았으며 사람들과 자녀들을 사랑했다. 그런 그의 올곧은 모습을 보고 자란 딸들도 경제적으로 가난했지만 어릴 때는 그 궁핍함을 알지 못했고 잘 커서 한 사회인으로 자신의 몫을 잘해나가며 아버지의 근황을 논리적이고 호소력강한 인터뷰하며 현 정부의 부당함을 고발하고 있다.

내가 백남기씨를 언급한 것은 보편적인 한국인의 중산층지향의 삶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분이기 때문이다.

한국엔 이처럼 경제력만을 최고의 가치로 평가하지 않는 남들과 다른 가치관과 신념을 가진 소수의올바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 한국인들이 그렇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흙수저, 금수저, 엄친아, 할아버지 재력 운운하면서 자녀들의 교육에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일까?

저자가 말하듯 한국의 부모들의 이런 현상은 교육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동조현상(본문 1734쪽)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어느 사회나 유행에 따른 소비나 대세를 따르는 현상이 존재하지만 한국사회가 유독 심하다면 그 근본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절벽에 떨어지는 레밍떼들만 보고 집단에 묻어가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만 호랑이처럼 개별로 행동하는 동물을 제외하고 무리를 이뤄 생활하는 동물들과 사람들은 집단을 따라가면 대체적으로 안전하다.

“입다물면 중간은 가지. 모르면 가만히나 있지.” 튀거나 집단에 반해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불편해 하는 한국의 현실. 내부자 고발을 배신으로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인식을 서구사회와 곧바로 일대일로 대응해서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 책엔 물신적인 가치가 팽배한 한국사회와 그릇된 교육신화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비판하고 성찰한다.

시, 문학, 심리학, 교육학 등 다양한 인문학을 인용하고 소개하고 있어 부모에게 좋은 책과 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

앞부분에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적하고 있다면 뒤에선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한 부모의 자세에 대한 해법이 들어있다.

올바른 자녀 교육은 올바른 부모 교육에서 시작되는 것은 맞다. 시스템을 논하기 전에 개인이 먼저 변화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 맞지만 사회와 시스템은 다루지 않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논하고 있어 읽다보면 답답하다.

특히 한국 교과서 정책을 다루는 파트에선 정부가 교과서를 검열하고 통제하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교과서 활용에 대한 방안을 논하는 부분엔 아쉬움이 남는다.

정부의 검열과 통제가 있는 검정교과서도 문제인데 한국사를 국정화하려는 현정부에게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부모들이 교과서 정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모아야 하는데 그런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미국과 일본의 신자유주의 정책만을 도입하여 미국이나 일보보다 더 이기적인 개인을 양산하는 한국 경제 시스템을 다루지 않고 보편적인 평등사회인 스웨덴과 백날 비교하면 무엇 하나?

전혀 닮지 않은 북유럽사회완 비교하지 않았음 한다. 차라리 일본이나 미국의 좋은 정책을 도입하거나 비교함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국가 철학이 전혀 다른 사회의 좋은 점만을 보여주는 것은 어떠한 대안이 될 수도 없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지금의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교육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부모라면 깊이 있는 반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다르게산다고틀린건아니야, 영진미디어

파란하늘	2015.12.14
삼국사기 2 김영주 글/ 양소남 그림

 

신라왕 석탈해의 신화를 시작으로 신라, 백제, 고구려의 역사를 재미있는 일화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백제와 신라는 인접한 나라이면서 화친을 맺기도 했지만 잦은 싸움이 많아 백제와 신라의 전쟁이야기가 많이 나오며 시라 주변의 6가야와 8개의 작은 부족국가들도 등장하여 삼국과 주변국가들을 알 수 있다.

신라는 이사금, 차차웅, 마립간처럼 왕을 칭하는 칭호가 여럿 있었고 박, 석, 김이 나라를 다스렸으며 이사금이란 이를 세는 수란 뜻을 갖고 있다.

숨겨진 역사 더 알아보기

차대왕 수성편엔 태조왕을 도와 공을 세운 수성이 태조왕에 비해 폭군으로 묘사되는데 역사가 승리자의 기록이라 패배한 사람들은 악인으로 그려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성이 반대파에 죽임을 당해 제거되면서 역사에서 어떻게 비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시기별 백성을 구제하는 최초의 법인 진대법은 고구려 고국천왕 때 시행되었다.

동천왕은 성격이 아주 좋아서 왕후가 지나친 장난을 쳐도 화를 내지 않는데 역사 더 알아보기는 통해

일화에선 알 수 없는 권력의 문제와 동천왕이 처한 현실을 알 수 있다.

고사성어와 한자를 배워요

고국천왕이 을파소를 국상으로 삼는 일화로 삼고초려,재앙과 복은 들어오는 문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하나란 뜻의 화복무문, 신라와 백제처럼 원수처럼 싸우는 사이를 방틴지간 등 사자성어와 본문의 어려운 한자를 익힐 수 있다. 이야기 안에서 사자성어의 뜻을 파악할 수 있고 보조적으로 해설해주고 있어 의미를 이해하기 쉽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파란하늘, 배우고익히는삼국사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