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담출판	2016.02.02
초등적기글쓰기 장서영 지음

 

아이들이 책도 잘 읽고 글쓰기도 잘 하면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초등 중고학년이 되면 책도 기피하고 글쓰기는 더더욱 기피한다.

독서와 글쓰기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는 책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발달에 따른 구체적 지침을 제공하는 책은 거의 없고 그 효과만을 전달해서 이미 많은 사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또 다른 사교육을 추가하게 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글쓰기와 독서가 좋은 건 누구나 잘 알지만 아이가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게 이끄는 일은 쉽지 않다.

아이 성장발달과 상관없는 독서와 학교와 학원의 숙제로 주어지는 글쓰기와 부모의 잔소리로 멀어지게 한 것은 아닐까?

적기 글쓰기 교육을 하는 이유는?

온 에너지를 성장하는데 쓰는 아이들의 신체와 두뇌 발달에 따른 인지 및 정서, 사회성까지 치우치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서 아이의 연령 및 발달 수준에 맞는 글쓰기 교육이 필요하다.

연령에 따라 읽기와 말하기, 듣기 발달에 따라 글쓰기도 발달하므로 아이의 발달에 맞는 글쓰기는 적기교육의 하나이다.

조등중고학년(3~4학년)글쓰기 지도

내 아이가 예비 초드학교 4학년이라 3학년과 4학년 중심으로 간략히 소개하면 초등 3학년으로 올라가면 설명문부터 독서감상문까지 글쓰기가 다양해지고 다양한 표현 활동이 가능하다. 4학년때는 추상적인사고가 가능한 시기라 깊이있는 글쓰기가 가능한데 늘어난 과제부담으로 글쓰기를 기피할 때는 시감상과 시쓰기를 통해 글쓰기를 지도할 수 있다. 시는 길이에 제한이 없어 글쓰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글쓰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얼개를 세워 시를 쓰는 방법이 제시되어 얼개를 짜는 법을 훈련할 수 있어 주제에 일관된 완성도 높은 글을 써 볼 수 있다.

감상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는 글쓰기의 중요성과 아이의 글쓰기 성장과정을 돕고 있다.

학년별 글쓰기는 교과서와 표준아이들 발달에 따른 지침이므로 참고이고 적기의 기준은 ‘내 아이’이므로 아이의 발달과정과 상호과정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일반 아이들의 글의 일부도 수록되어 살펴볼 수 있고 학년별 국어 교과서의 내용도 살펴볼 수 있다.

교과서를 학교에 놓고 다니기 때문에 학년 초에 잠깐 보거나 시험기간외엔 부모가 교과서를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학년별 국어교과서의 글종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을 논술이나 토론학원에 보내고 싶을 때 아이들의 발달시점에 맞게 보낸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글담출판, 초등적기글쓰기

개암나무	2016.01.19
말공부가 되는 명언 따라 쓰기 남수진 엮고 씀

 

 

한 번의 필사는 여러 번 읽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글과 글씨를 배우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따라쓰기책은 참 많은데 [말공부가 되는 명언 따라 쓰기]는 위인들이 남긴 말을 따라씀으로 깨달음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엔 명언 42개가 수록되어있다. 크게 4분야의 학문으로 나눈 후 그 분에 맞는 동양과 서양의 위인들의 명언을 따라 쓰게 구성된다.

명언의 양은 많지 않지만 위인의 명언을 우리말과 영어, 한문으로 익힐 수 있고 명언을 나긴 위인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있어 잘 모르는 위인들을 접할 수 있다.

위인들이 남긴 명언의 출처와 의미를 쉽게 풀어서 명언의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다.

어려운 영어단어와 관용구, 한자의 음과 뜻이 달려있어 우리말로 번역된 명언의 원래 문장을 영어와 한자로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왼쪽엔 명언이 오른쪽엔 글자의 길이에 따라 적게는 두 번 많게는 네 번 따라 적고 마지막 하단엔 보지않고 직접 문장을 쓰며 새겨 볼 수 있다. 3번에서 6번 직접 손으로 따라 쓰는 행위를 통해 좋은 글을 머리에 깊이 저장하고 필사를 통해 음미하며 바른 문장과 표현을 배워볼 수 있다.

책의 크기가 보통책보다 크고 따라 쓸 수 있는 칸도 커서 글씨 연습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쓰는 부분에 칸이 있어 띄어쓰기와 글자 교정이 가능하다.

하루에 한 장씩 명언 한 개를 암송하고 필사해서 명언의 표현들을 꾸준히 익힌다면 명언을 통해 전하는 위인들의 가치관과 의지를 간접적으로 배우며 좋은 표현들을 익혀 내면화할 수 있다.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아이가 따라 쓴 명언들을 훑어보니 잘 모르는 위인보다는 세종대왕, 나폴레옹, 이순신처럼 자신이 잘 아는 위인들이었다. 정치사상가, 문학예술가 중에 아이가 모르는 위인들이 많은데 이 기회를 통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개암나무, 말공부가되는명언따라쓰기

렛츠book	2016.01.19
초일류 사원, 삼성을 떠나다   티거 jang 지음

 

비정규직과 오르지 않는 낮은 급여는 대기업에 대한 환상을 더욱 부채질한다.

살인적인 업무강도와 노조가 없는 삼성, 백혈병산재문제부터 글로벌기업이지만 낮은 윤리의식으로 지탄받는 삼성이지만 못 들어가 안달이다.

외국계 기업을 제외하고 한국기업의 살인적인 근무시간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월급도 적으면서 더하면 더 하니까. 한국기업의 일반적인 관행이다. 말로는 창조성을 운운하지만 불평없이 사장의 마인드로 열심히 일해주기를 바란다.

“공부 열심히 해서 삼성에 들어가는 게 꿈이예요” 요즘 아이들의 꿈이다. 훌륭한 과학자, 발명가가 아니라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서 대기업에 들어가 돈 많이 벌고 싶어한다.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돈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경제적으로 얼마나 팍팍한지 아이들의 구체적인 꿈을 통해 알 수 있다. 좋은 대학을 들어가도 대기업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 책의 저자는 연말 성과급 연봉 50프로 이하로 받아 본 적이 없는 제일 잘 나가는 휴대폰 만드는 무선사업장의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했던 4년간의 직장에서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핵심부서에서 열심히 살아왔던 저자는 잦은 조직개편과 상관에 따라 철회되는 기획안, 비슷한 부서간 중복되는 프로젝트, 월화수목금금금 휴일 없는 긴 근로시간으로 탈진하여 일에 대한 공허함을 느끼는 과정들을 솔직하게 술회하고 있다.

입사부터 신입사원연수, 부서배치, 전략기획팀에서 하는 일들과 삼성에서의 업무중심의 일화를 재미있게 그려내서 전략기획팀이 하는 일들을 나름 소상하게 알 수 있다.

특히 매일 밤 단 한장의 전략 핵심 장표를 만들어 내기 위해 버려진 나머지 장표를 오징어라고 표현했을 때는 미안하지만 웃음이 터져나왔다. 요약 장표가 정말 오징어와 똑같이 생겼다.!

언제나 혁신과 비전을 말하는 삼성에서 여전히 바뀌지 않은 조직문화에 놀라기도 해서 공감갔던 부부분을 인용한다.

삼성은 대외비가 너무 많아 쌓인 업무들이 제대로 공유되지 못하고 대외비로 남은 산더미같은 문서들(때체 누가보는지)은 활용되지 못한다. 업무를 하던 사람이 사라지면 노하우도 사라진다.

사실 매일 쏟아지는 문서들로 다른 사람들의 노하우를 볼 틈도 없겠지만 비슷한 업무와 노하우가 서로 공유되지 못하고 쓰레기로 버려지는 점이 제일 아까웠다. 그런데 여전히 그런 관행이 개선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다.

인재 영입도 잘 하고 우수한 인재들도 많은데 적재적소에 있지도 못하고 활용되지 못하기도 하고 일본의 엔지니어를 비싼 연봉으로 계약하여 데려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속도와 효율중심, 그리고 개인의 여가시간과 인간의 하루 가용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반복적으로 일해야 하는 한국 근로자들의 삶!

 

1980년대 산업역군으로 18~19시간의 살인적인 노동시간을 견뎌내며 가정을 지킨 부모들이 그렇게 살았다고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강요할 수 없다.

밤을 새우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실행했던 뿌듯한 날도 있었던 저자의 지난 날과 소모되고 지친 저자의 모습 모두 접할 수 있다.

 

미루는 삶이 아닌 이루는 삶이 되기를 바래서 저자는 과감하게 사표를 냈다.

저자의 모습은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의 모습이기도 해서 낯설지 않다.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고 아직 젊어 저자가 원하는 일을 분명 성취하리라 믿는다.

 

인상깊은 글

초인류사원, 삼성을떠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