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아이들	2016.05.27
공포의 먼지폭풍 돈브라운 지음

 

최악의 환경 재앙 더스트볼

20세기 초 남부아메리카의 평원에서 발생한 먼지폭풍이란 환경재앙을 그림책 형식의 다큐로 만날 수 있다. 극심한 가뭄은 땅을 가루처럼 만들어 바람이 불면 먼지폭풍이 발생했는데 먼지로 뒤덮인 세상은 불을 켜도 암흑이며 시야를 가리고 숨이 막혀 죽게 했다. 공중의 먼지로 발생하는 정전기로 사람과의 악수에도 전기쇼크를 일으키고 집에 들어온 먼지가 쌓여 천장이 무너지고 숨을 쉴 수 없어 다량의 가축과 동물이 죽어 곤충의 포식자들이 사라져 지네와 개미, 거미, 메뚜기가 창궐하여 풀과 나무와 식량을 먹어 치웠다.

20세기 초 대공황시기에 발생한 환경 재앙인 더스트볼의 위력과 피해를 자세히 보여주며 해결하기 위해 사용했던 주술적이거나 비과학적인 방법, 나무와 잔디를 심어 황폐화를 복원하고 토양 손상을 막는 농사법으로 먼지폭풍의 위력을 약화시키는 복원을 위한 노력들을 함께 보여준다.

부록을 통해 원서의 더스트볼에 대한 이해를 높여요

만화처럼 분할 컷을 사용한 그림책을 통해 더스트볼의 공포를 충분히 맛보았지만 발생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한데 그런 궁금증을 부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단기적인 효율성과 경제성만 고려하면 더스트볼처럼 인류와 생태계를 위협하는 큰 재앙을 만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피해를 낳는다.

미국 남부지역의 더스트볼의 발생원인과 아시아의 사막화와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포함한 황사문제까지 지구촌에 대두되는 환경문제까지 다루며 그 심각성과 대책에 대해서도 자세히 제공하고 있다.

 

감상

아이는 인터스텔라 초반부의 먼지로 가득한 지구와 너무도 흡사하다고 평을 했는데 책 뒷면을 보니 영화 <인터스텔라>는 먼지폭풍에 영감을 받아 탄생된 작품이다.

[인터스텔라]의 먼지폭풍, [미래소년 코난]의 메뚜기 떼, 소설 [분노의 포도]가 상상력의 소산인줄 알았는데 실제 일어난 현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며 실제 사건은 너무도 끔찍하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방사능 누출, 중국의 산업화와 난방으로 황사와 미세먼지는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이웃나라 우리와 전세계에 영향을 준다.

중국의 산업화로 우리나라는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로 시달린다.

해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져서 일반 사람들도 야외활동을 할 수 없고 마스크를 쓰는 일이 일상화되었으며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시장이 커졌다.

미세먼지 앱이나 SMS 문자와 성능이 좋은 공기청정기와 마스크만 구입하면 될까?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황폐한 자연환경의 복원과 생태계의 교란을 막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농업방식의 이용에 대해 아이들과 진지하게 대화해 볼 수 있다.

 

공포의먼지폭풍, 두레아이들

토트	2016.05.24
디지털 단식 빅토리아 던클레이 지음

 

큰 아이보다 부모인 나와 남편 그리고 18개월 아기는 디지털 중독자다!

나와 남편은 하루 종일 디지털 기기를 끼고 산다.

우리 집은 스마트 패드 2개, pc2개, 노트북1개, 휴대폰 3개, 무선 전화기 1개 등 디지털 기기가 매우 많다. 그 만큼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중독될 환경을 갖추고 있다.

어른들의 중독(나와 남편)은 외관상 인지하기 어려운데 18개월 아기는 눈에 띈다.

휴대폰이나 아이패드만 보면 이성을 잃고 높은 곳도 기어올라가 집어 가거나 주지 않으면 아픈 아이처럼 고성을 지르며 서럽게 운다. 특히 보다가 뺏으면 난리 난다.

내가 일하기 위해서, 내가 잠깐 쉬기 위해서 베이비 시터 역할을 해왔던 착한 디지털기기!

어린 아이에게 마약과 술을 일부러 주는 부모가 있을까?

스마트 기기를 아이에게 주는 행위는 마약과 술을 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면 부모들은 매우 놀라거나 불쾌하게 여길 것이다.

전자스크린 이용으로 발생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전자스크린증후군이라고 한다.

텔레비전보다 더 유해한 디지털 기기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텔레비전은 아동들의 집중력 저하와 운동부족을 야기시킨다며 가정에 텔레비전을 없애고 서재를 두라고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많은데 디지털 전자기기 특히 쌍방향 기기는 텔레비전보다 집중력, 인지력 저하 및 그 피해의 규모가 훨씬 광범위하다.

수동적인 매체보다 쌍방향 매체는 인체의 뇌를 각성 과다로 지나치게 자극하여 어린 아이들일수록 만성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는 영향을 끼친다.

특히나 무서운 것은 텔레비전은 2시간 이상 노출될 때 문제가 나타나지만 디지털기기는 내용과 상관없이 15분 이상이 되면 인체조절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하니 너무도 무섭다.

아이들의 뇌를 발달시키려고 사용한 학습 앱이나 아동용 콘텐츠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독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의 전두엽을 너무 자극하여 각성과다로 만들어 흥분 및 만성 스트레스에 걸려 뇌기능을 저하와 우울증을 야기시켜 감정변화 사회활동 부적응을 초래시킨다.

이 책에선 전자스크린증후군의 특징과 전자스크린이 야기하는 증상 및 기능장애, 전자스크린증후군으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여러 연령층 아동들의 임상사례를 통해 그 심각성을 알리며 위험성에 노출된 아동과 청소년들을 전자스크린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디지털단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단식이란

중병에 걸리면 단식을 통해 몸의 독소를 제거하고 몸의 기능을 회복하듯 스크린증후군에 중독된 아이들에게 3주간에서 4주간 디지털기기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망가진 정신과 신체에서 복원하여 정상적으로 심신이 균형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단식 프로그램이다.

이 책에선 디지털 단식 성공을 위해 준비단계와 실천과정, 단식 이후의 관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인간의 놀라운 회복능력

어린 아동들과 청소년들은 디지털기기에 중독되기 쉽고 병적 증상도 매우 심각하지만 디지털 단식을 시행하면 빠른 시일 내로 회복할 수 있다. 특히 연령이 어린 아동일수록 중독도 쉽지만 회복도 쉬워서 중독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반면 오랜 시간 사용했던 10대와 20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부모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금단증상과 회복하기 위한 고통도 강하지만 개선되고 회복될 수 있어 희망적이다.

감상

쌍방향 스마트기기의 유해성의 심각성을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인공빛은 곤충과 동물의 생체를 교란시켜 문제를 야기하는데 전자기기의 전자파와 인공빛도 사람에게 생체시계를 교란시켜 수면장애와 여러 가지 신경계를 교란시키다.

막연하게 오래 사용하면 좋지 않겠지라고 생각했지 아이들 기기 이용에 신중을 기하지 못했다.

우리 아이들보다는 부모인 나와 남편의 디지털 단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우리 환경은 인공조명, 사물인터넷, 각종 멀티전자기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앞으론 더욱 심화된다. 이런 환경에선 디지털기기 사용이 매우 자연스럽기 때문에 중독이라고 인지하기 어렵다. 디지털기기는 학습용이든 게임용이든 소통용이든 아주 보수적으로 이용하고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정신을 파괴하는 마약은 정부가 철저하게 단속하는데 디지털기기는 부모의 소관으로 맡긴다.

마약과 디지털기기의 유해성은 비슷하거나 디지털기기가 더 해로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디지털기기가 일상이 된 환경에서 부모의 책임으로만 그 영역을 국한하는 점이 대단히 안타깝기 때문에 한국의 부모들은 자신의 중독도 확인할 겸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읽고 가정, 학급, 마을에서 진지하게 논의하여 보수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 좋을 듯하다.

 

디지털단식, 토트

세종서적	2016.05.24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신정일 지음

 

고전에서 뽑은 문장과 글의 일부가 실려있다.

고전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고 찬탄하지만 정작 읽지 않는 작품이 고전 아닌가?

한 번쯤 들어봤던 고전 작품은 꽤 있지만 내가 읽은 책은 3권 밖에 없다.

동서양의 고전을 넘나들며 뽑은 저자가 가지고 싶은 문장들과 저자의 사색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문장을 통해 고전문학과 독자들을 이어줍니다.

선불교의 스승부터 그리스인 조르바의 글을 자유자대로 인출하면서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한국 사회는 남한테 진실로 관심도 없으면서 참견을 잘해 남한테 상처를 준다. 뿐만 아니라 노파심으로 자녀를 너무 구속해서 나도 괴롭고 내 자녀도 괴롭힌다. 나와 내 자녀의 편안한 삶을 위해 그리고 이웃과 친구들을 위해 이 말을 새겨듣고 싶다.

 

고전이 필요한 이유

본문에 나오는 저자의 글이다. 고전이나 옛 것을 통해 교훈과 지혜를 얻으려고 하나 각자의 삶은 한 번뿐이고 처음 겪기에 서툴고 새롭다.

 

우리는 [채근담]을 통해서 지혜를 얻고 욕심을 내려 놓으며 마음을 경계하고 [노인과 바다]를 통해 희망이 생길 틈이 없는 곳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한다.

저자는 논어, 팡세 같은 철학에서부터 문학, 시에서 주옥 같은 문장을 꺼내서 독자들도 책 속에서 자신의 문제들의 해답을 구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준다.

감상

길 위의 인문학자인 저자가 살아온 이력 하나에 꽂혀서 읽은 책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은 기대가 너무 커서 개인적으로 실망이 그만큼 컸다.

[좋은 생각]처럼 너무도 무난한 그의 에세이식 글은 독자를 부담주지 않고 편안하게 하면서 생각에 잠기게 하는 좋은 글이다. 동서양의 고전의 글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지만 결코 독자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는 편안한 글에서 저자의 내공이 엿보인다.

글은 간결하며 겸손하고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밋밋하고 이미 여러 사색가들이 비슷하게 조언했던 내용에 가까워서 신선함, 번득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깨달음을 발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평이하게 다가온 진솔한 글의 진리를 미처 못 알아채는 나의 무지를 탓할 뿐!

 

그토록가지고싶은문장들, 신정일, 세종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