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문	2016.06.26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 양동일 김정완 지음

 

초등학교에선 선생님이 혼자 말하는 강의식 수업뿐 아니라 토론이나 프로젝트수업과 같은 조사 및 협업하는 다양한 방식의 수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아이들은 선생님 혼자 말하는 수업을 제일 지겨워하며 싫어한다. 직접 조사하고 만들고 토론하며 발표했던 수업을 가장 오래 기억하며 좋아한다. 그런 수업은 별도의 공부를 하지 않아도 시험을 잘 본다. 효과적인 수업은 선생님이 가르쳐주고 아이들이 듣는 강의식 수업보다는 서로 가르쳐주고 토론하는 수업에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가장 오래 기억한다.

일반적인 토론은 적극적인 아이들만 발표하고 소극적인 아이들은 들러리가 되기 십상인데 둘씩 짝을 지어 질문을 만들어보는 하브루타 토론은 들러리가 되어 소외되는 아이들이 적은 장점이 있다.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토론방법인 하브루타의 강점은 잘 알지만 가정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할 때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이란 책을 활용할 수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칸트, 로크, 루소, 공자, 맹자처럼 아이들 혼자 읽기는 부담스런 책들을 하브루타 토론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확장하여 토론으로 이끈다.  부모도 혼자 읽고 질문하기 어려운 고전 철학 책으로 대화 사례, 질문 사례를 제시하고 있으며

질문 만들기와 자연스럽게 토론을 이어가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는 꿀팁들을 제공하고 있어 아이들과 실천해볼 수 있다.

감상

 

유대인의 하브루타 독서토론법이 토론 중에서 제일 좋은 방식이라는 걸 잘 알며 유대인의 전통적인 교육법은 아이들 스스로 주도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임을 잘 알면서도 토론식 수업에 익숙하지 않고 토론의 경험조차 미약해서 실천방법이 제일 어려웠다.

그림에 있는 음식을 보는 기분이랄까?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은 가정에서 자녀와 독서토론을 이끌 때 아주 구체적이고 유용한 방법을 제공한다.

부모가 철학책을 읽고 철학책에 담긴 주요 사상과 발문을 만들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발문은 아이와 대화를 이끌고 지속하는데 주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브루타가 무엇인지 그 장점에 관해 시중에 나온 책은 많다.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고 장점도 알지만 구체적으로 가정에서, 토론장에서 활용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잘 모르던 독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

 

예문, 하브루타독서법

열린책들	2016.06.28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카트린 레퀴예 지음

 

요즘 대세는 적기 교육이다. 다른 사람들 자녀는 조기교육이지만 내 자녀의 교육은 내 자녀의 발달특성에 맞게 교육시킨다고 말한다. 조기교육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조기교육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며 부모들도 자신의 아이를 드러내놓고 조기교육 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 동안의 교육은 [밖에서 안으로] 외부적 교육프로그램과 체험을 통해 아이에게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 아이들은 잠재적인 재능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믿음 하에 다양한 교육을 제공했다.

아이들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학습효과의 역치는 아이들마다 다르며 교육자와의 상호교감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인풋이 많아야 아웃풋이 생긴다는 주입식 교육관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선 아이들은 외부에서 시작된 학습 과정에서 동기 유발되는 존재가 아닌 아이들의 배움은 과정은 내부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아이들은 알고 싶어하는 욕구인 경이감을 느낄 때 스스로 학습에 대한 동기유발을 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과잉자극(학습, 체험, 매체)에 노출되면 그런 환경에 길들여져서 더 많은 자극이 아니면 반응하지 않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한다.

경이감을 죽이는 태도는 조기학습과 같은 과다한 조직화된 환경,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고 사주는 행동은 포화상태가 되어 감사하는 마음과 기다리고 원하며 노력하고 알려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배움을 앗아간다.

경이감을 살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부모의 기대가 아닌 아이의 발달속도를 존중해주고 학습이 아닌 자발적으로 자연에서 아이들이 뛰 놀 수 있게 해주며 아이들과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이감을 갖는 아이와 경이감을 상실하여 무감각한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자세하게 알 수 있는데 경이감을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잘 나와있지 않다.

물질과 정보 과잉인 시대에 경이감을 상실한 부모가 자녀를 경이감을 느끼게 키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면서 부모인 나부터 주변의 과잉자극(여러 소음)을 줄이고 침묵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성을 느낀다.

자연 친화적이며 아이들의 발달 흐름에 따라 부모가 도와주며 자녀와의 상호관계를 강조하는 발도로프 교육이 경이감을 살리는 교육에 가장 근접하고 있어 이 책을 통해 경이감의 중요성을 배웠다면 발도로프 교육으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경이감을느끼는아이로키우기, 열린책들

상수리	2016.06.26
배드키티 1.우당탕탕 글쓰기 수업 닉 브루엘 글 그림

 

읽다 보면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배워요

이 책의 저자는 책 속의 화자가 되어 아무것도 없는 흰 여백에 주인공인 배드키티를 만들어 이야기의 구성요건인 인물, 사건, 배경, 플롯들을 채워나간다. 이야기 구성 중에 맥거핀은 나도 처음 접하는데 맥거핀은 등장인물이 원하는 목표나 탐내는 대상이라고 한다. 주인공 배드키티가 내용을 이끌어 가거나 실제 이야기 전개는 없지만 저자는 이야기가 만들어가는 과정을 직접 실행해서 보여주기 위해 아동들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캐릭터를 잘 활용하고 있다.  잘 모를 땐 척척 박사 머레이 아저씨가 등장하여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글쓰기 구성요소를 이야기의 맥락속에서 파악하기 때문에 오래 기억하며 알기 쉽다.

저자는 주인공 배드키티와 의사소통을 하면서 주변의 배경이나 갈등, 사건들을 변화시키면서 가지고 논다. 아이들이 변형시킬 수 있는 게임 마인크래프트처럼 창작의 동기를 유발시키며 글쓰기 구성요소를 이야기의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여 전달한다.

 

감상

이야기에 필요한 구성요소를 귀여운 캐릭터 키티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저절로 습득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만화보다 더 재미있지는 않지만 학교 교과서보다는 훨씬 재미있다.

아이가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도 했지만 배드키티의 상대역인 해피 캐릭터로 주인공의 상대역도 기억하고 플롯과 사건, 주제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글 쓰는 일은 작가만 할 수 있는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 누구라도 쉽게 쓸 수 있다.

이 책의 흐름을 따라서 그대로 이야기를 꾸며볼 수도 있고 소설을 읽을 때 배경, 플롯, 갈등, 맥거핀을 찾아보면서 이야기를 좀 더 밀도 있게 뜯어볼 수 있다.

 

배드키티, 상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