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북스	2016.07.12
하루15분 기적의 림프청소 김성중/ 심정묘 지음

 

몸을 정화해주고 청소해 주는 림프계

출산 후 전체적으로 탄력은 떨어지면서 살이 많이 쪘다. 전체적으로 살이 많은 편이지만 하체와 복부비만은 매우 심각하며 생리에 의한 허리통증, 수면 중의 손 저림 고통이 있는데 운동부족과 수족냉증에 의한 혈액순환장애로만 생각했다.

요즘 디톡스가 유행이라 단식, 채소즙이나 오일 등을 이용한 장 청소방법이 다양하다. 그러나 이런 디톡스 방법은 많은 인내를 요구하고 까다로워 지속적으로 하기 힘들다.

하루에 15분만 투자해서 피부를 늘려주고 가볍게 쓸어주는 림프마사지는 일반 마사지에 비해 자극이 덜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림프마사지는 림프액이 정체 없이 잘 흘러서 림프절에서 노폐물이 없어지도록 하는 림프 청소법이다.

림프관에 흐르는 림프액엔 대사과정에서 만든 찌꺼기와 유해세포(죽은 세포, 바이러스, 암세포 등)온 몸을 순환하며 면역세포가 모여있는 림프절에서 처리하여 몸을 정화시킨다. 또한 지방은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되는데 림프는 지방산을 제거하여 비만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간지럼을 민감하게 느끼는 신체부위인 겨드랑이, 서혜부, 목 부위와 관절에 림프절이 발달하는데, 목 림프절은 머리, 얼굴부위를 대부분 담당하고 팔, 가슴, 윗배는 겨드랑이, 다리와 자궁부위는 서혜부 림프절이 담당한다.

이 책에선 대표적인 3포인트 림프절(목, 겨드랑이, 서혜부)이 나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지속적인 마사지로 개선되는 효과를 환자의 사례로 풀어내고 있다.

급격한 체중증가로 허벅지, 복부에 셀룰라이트가 생겨 울퉁불퉁해서 보기도 흉한데 셀룰라이트가 생기면 림프의 흐름도 좋지 않고 다리 부종을 유발하므로 림프청소와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신체 증상 별 마사지, 통증 별, 미용 별 마사지 방법을 담고 있어 내 몸의 상태에 따라 집중적으로 마사지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감상

혈액순환의 중요함만 알고 있었지 림프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인식해 본 적이 없다.

림프계인 림프액과 림프절의 역할의 중요성과 함께 림프마사지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운동 전에 몸을 풀어주는 기본 동작처럼 익숙한 동작들도 꽤 많지만 림프를 제대로 활성화시키려면 올바른 마사지 방법을 숙지하고 실행해야 하는데 설명이 간단하게 나와있어 아쉬움이 많다.

동영상 정보를 별도로 수록해서 꼼꼼한 동작수행을 지도할 수 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다행하게도 유튜브에 림프마사지 동작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부족한 설명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운동과 식단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했음에도 여러 통증이 있다면 림프마사지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건강해 질 수 있다고 하니 놀랍다.

스포츠마사지처럼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허약한 사람들이나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도 꾸준히 도전해 볼 수 있다.

 

비타북스, 하루15분기적의림프청소

소라주	2016.07.05
꼼지락별이 이야기 글 윤율 그림 낭소이은혜 캘리그라피 김진경

 

어린 아기들의 성장과 아기들의 일상을 아티스트의 일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다.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세상을 접하는 모습을 감탄과 경이롭게 표현한다.

한 번도 그런 여유롭고 감탄의 모습으로 지켜보지 못하고 안돼~만을 외친 나는 이 책을 접하면서 멀리 사라지고 싶었다.

이미 커서 알아서 하는 큰 아이가 있어 이 꼼지락 거리며 언니의 소지품을 뒤져서 망가뜨리고 잃어버리며 천연덕스럽게 웃는 아기의 행동을 다 허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의 아이는 항상 헤헤 웃는다. 자신의 행동을 매우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한다.

물건을 어지르고 화장지를 열심히 뽑는 행위를 연주가의 연주행위로 벽지와 바닥의 아기가 낙서한 흔적은 파도와 번개 무지개처럼 묘사한다.

아이가 처음 만나는 세상인 집안을 탐색하는 아이의 자연스런 일상을 아이의 눈으로 보여준다.

감상

이야기 작가와 그림작가 이외에 캘리그라피 디자인 작가가 함께 만든 작품이다.

그림작가와 캘리그라피 작가의 역할분담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실용품과 공예품에서만 봐왔던 캘리그라피를 아이들 그림책에서 만나니 의성어 의태어의 전달이 생동감 있다.

19개월 아기들의 일상이 이 그림책의 표현처럼 사랑스럽지 않다. 늦둥이 막내를 키울 때 인내심의 밑천이 얼마나 딸리는지…….

지 자기 뜻대로 안될 때 드러누워 울고 떼쓰고 물건 던지는 아이.

화장품의 내용을 다 파헤치고 온몸에 덕지덕지 바르고 좋아하는 아이. 111 국정원에 전화하는 아이. 지인의 카톡에 폭탄 아이콘을 수백 개 터트려 당황하게 만드는 아이.

말썽꾸리기,떼쟁이. 웃기도 하지만 ‘안돼’가 먼저 나가는 나를 반성하게 한다.

태어났을 때의 생명이 주는 경이감은 사라지고 지극히 사적인 배설조차 자유롭지 못해 아이들의 행위를 말썽으로 격하하는 시기에 만난 이 그림책을 보면서 초등학생 딸과 나는 책의 주인공 아기의 제 행위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면서도 아기의 자발적이고 순수한 행위들을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꼼지락별이이야기, 캘리그라피동화

풀과바람	2016.07.02
나미타는 길을 찾고 있어요 마르 파본 그림 마리아 히론

 

인도공과대학 출신인 인도인들은 세계의 유수대학과 기업에서 놀라운 업적을 낳기도 하며 인도는 5~7%의 경제성장률을 해마다 기록하지만 인도의 시골은 도시와 달리 매우 가난하며 전통적인 악습인 카스트제도와 극심한 여성차별이 존재한다.

인도의 시골과 아프리카의 가난한 지역에선 아동의 인권보다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가족의 음식 제공을 위한 저임금 노동력과 물과 가사를 위한 노동으로 끝없이 착취당한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전통적인 가부장적 구습에 따라 할머니와 부모님의 지시 하에 쉴 틈없이 동생을 돌보거나 가사를 돕는데 모든 시간을 쓴다.

이 책의 주인공 나미타는 사춘기 여자아이지만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고 순종하며 어른들의 말을 잘 따르며 고된 가사노동과 동생을 돌보며 고된 생활을 꾸려나간다.

가족의 끊임없는 부탁을 기꺼이 행복하게 받아들이며 순응하는 여자아이 나미타.

인도의 아프리카의 어느 시골마을의 여자아이인 나미타는 나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살아온 방식이기도 하고 일제식민지와 6.25 내전으로 폐 허가된 한국을 방직공장에서 18시간 20시간 일하면서 힘들게 번 돈을 동생과 가족에게 송금한 60년대~70년대를 살아온 여직공의 모습이기도 하다.

자신의 욕구를 죽이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타지에서 고독하고 힘들게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했던 여직공들은 우리들의 언니, 엄마들이다.

그 덕분에 한국의 경제는 성장했고 나와 내 아이들은 자아실현과 꿈을 향해 집안 생계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해 공부하며 친구들을 사귀고 자신들을 탐구해나간다.

나미타를 통해 제 3세계 여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차별당하며 억압당하는지 그 가족의 일상사를 통해 잘 보여준다.

특히 무서운 것은 부당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내면화하여 기쁘게 받아들이며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다.

 나미타는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일이 즐겁고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마음속의 내적 염원은 독서를 통해 촉발되어 부모가 정한 결혼을 거부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인도의 시골 여성들은 14살이면 지참금을 가지고 자신보다 10살 이상인 남자와 결혼하여 자녀를 부양하며 자신의 삶을 되물림한다. 미래의 직업을 갖기 위해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 보다는 미래의 남편에 더 관심이 많아 학업을 계속하지 않고 그만두고 일찍 결혼한다.

남편이 아내를 먹여 살리기 때문에 여성들은 지참금을 가지고 간다. 많이 배우면 지참금을 더 많이 가지고 간다. 결혼의 주체인 여성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족의 선택으로 강요되는 결혼제도. 그 결혼제도를 순응함으로써 자발적으로 다음 세대에 그 관습을 물려주기 때문에 좀처럼 변하기 어렵다.

사랑하는 가족의 명령을 거부하고 언제나 봐왔던 익숙한 삶의 방식을 결별하며 주체적으로 불안한 자유의 길을 선택한 나미타의 모습은 영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아프리카나 인도의 가난한 시골 여자아이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고정된 인습에 거부하고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여성을 지지하는 그림책이다.

한국의 보편적인 가정의 여자아이들의 모습과는 달라서 문화적인 차이가 크지만 급여가 많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과도하게 경쟁에 내몰려 부모의 학업적 성과의 기대와 요구에 순응하는 우리 자녀들에게도 유효한 메시지라 공감하며 읽게 된다.

내 딸들이 부모인 나와 남들이 만들어 준 자리가 아닌 자신이 스스로 찾은 자리 그 자리를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해 지게 하는 여운이 깃든 책이다.

 

나미타는길을찾고있어요, 풀과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