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김진명을 참 좋아했었다...
항상 그 당시의 가장 커다란 정치 문제를 주제로하여 소설이 쓰여졌기에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소설일 뿐이라해도 밑바탕에 깔려있는
어느정도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던 이유도 있었고
아무래도 독서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재미가 있다는 이유..
그리고 내용 전개가 절대 지루하지 않고 빠르다는게 맘에 들었다.
그치만... 어느새 항상 비슷한 내용의 식상함이 김진명 작품을
내게서 멀리 떨어트려 놓은 이유가 되기도 했었다.
살수는 중국의 역사왜곡이라는 문제를 바탕으로 지어진 소설이다
수의 침공에 을지문덕이 살수에서 크게 물리친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이라고 해야하나???
음.. 이 책만 보게 된다면... 을지문덕은
훌륭한 장수보다는 지략가라고 표현 할 수 있을 듯 싶다...
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 유비에겐 제갈공명이 있고, 조조에겐 사마의가 있고 영양왕에겐 을지문덕이 있다??? '
을지문덕이라는 인물에 대한 자료가 아주 적다고 한다...
역시나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그것이다..
젊은 을지문덕을 기개가 넘치는 대장부로 표현을 했을 뿐 그외에 대한 이야기도 없고....
그리고 주인공이 을지문덕이긴 하지만 글쎄 너무 주인공에만 소설의 초점을 두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내용 전개도 항상 승리하는 모습만이 그려질뿐 인간적인 고뇌를 찾아보기도 힘들고....
그래도... 내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냥 고구려의 장수로만 알았던 을지문덕에 대해
아주 조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던 사람을 의식하게 되었다는 정도..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으로만 그 사람을 알기엔 인물에 대한 내용이 너무나 빈약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 누구나 집에 있었던 위인전기 전집세트....
그런 책을 보면.. 거의 우리나라 위인들이라기 보다는 서양의 위인들 내용이 많은데 그분들의 자손인 우리가
우리의 조상들에겐 너무 무관심했던게 아닐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