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정말로 생활속에서 배운다!~
몸소 몇개월간의 큰딸애 성장기와 그 뒤에 이은 원형탈모!~충격적인 병명들! 이 모든 것들이 생활
속에서 상처를 받고 아이가 부모의 모든 모습들을 그냥스치지 않고 유심히 지켜보았다가 똑같이 따
라한다는 것을 어느때 부터 알게 된 나!~~~~
무척이나 반성할 것도 많고 육아서를 9권정도 읽어봤지만....아직도 계속 공부할 마음이 있기에 또
연필 한자루를 들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내려 갔다~ 내 아이의 '진정한 성장'은 가정에서
부터 시작된다! 라는 말에 공감을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단순이 책이 아니다. 한편의 시이다. 한편의 시가 책이 되기까지 우리아이에게 물려줄 나
의 산 지식들이 너무나도 깊이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왔다. 한편의 시를 자주 보는 곳 싱크대 위에
붙여 놓으며 나도 이런 아이로 키우고 .......싶다! 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몇글자 적어보려 한다. 한
편의 시에서 벌써 감동이 밀려온다. 일기를 쓰기 좋아했던 나, 늘 감성적이었던 나!~ 이제 나의 그
예민함으로 시작된 기질이 전해져 아이가 겪었을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 애쓰려 한다.
훌륭한 한편의 시를 적으며 다시 한번 책 속으로 빠져들어가 볼까 한다.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배운다 ---
( 도로시 놀테.레이첼 해리스지음/김선아 옮김)
야단을 맞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비난하는 것을 배운다.
적대적인 분위기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
두려움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불안감을 배운다. (2)
동정을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자기연민을 배운다.
놀림을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수치심을 배운다.
질투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시기심을 배운다.
수치심을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은 죄책감을 배운다.
격려를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자신감을 배운다. (3)
관용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인내심을 배운다.
칭찬을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남을 인정하는 것을 배운다. (7)
포용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사랑을 배운다. (6)
허용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인정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목표를 갖는 것이 좋다는 것을 배운다. (5)
서로 나누면서 자라는 아이들은 관대함을 배운다 . (4)
정직함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진실함을 배운다.
공정한 분위기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정의를 배운다.
친절과 배려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남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안정감을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은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배운다. (1)
친밀한 분위기 소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이 세상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배운다.
내 마음대로 가정환경과 사람들의 성격과 바램이 다르듯이 나는 내게 지금 젤 중요한 내용이 무엇일까
번호를 매겨 보았다.
그것은 안정감을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은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배운다....였다.
엄마의 따뜻한 보호가 절실히 필요했던 두돌도 안된 큰애에게 난 둘째의 병간호를 하느라 1주일이라
는 시간을 떨어져 지냈었다. 그리고 어느날 퇴원을 해서 왔는데 못된 버릇이 두가지나 생겨 버린 것이다.
불안했던 것일까?....지금도 아빠를 너무나 잘 따르는 큰딸아이! 그래도 엄마의 손길을 무시해서는 안되
겠단 생각을 다시 고쳐 먹게 했다. 나의 부모가 나에 대해 불신을 주고 믿음이 안가는데 그걸 사랑이라고
받아들일 아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잠시 정적이 흐르고 반성이 되었다. 늘 몸이 아프다고 짜증내고 소리질렀던거....깊이 반성하며 안정감을
주지 못했던 나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해 본다. 사실은 요근래 신랑과 집계약 문제때문에 잦은 다툼이 있
었다. 야근에 특근이 몇달째 이어진채 피곤에 퇴근해서 오는 남편에게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
고 아이들은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지난주...큰애는 거실에서 수학 문제를 풀다
가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어버렸고.....4살인 아들래미가 방에 오더니 "엄마 싸우지마!" 라고 말을 건네며 안
쓰럽게 쳐다본다.
순간 뜨끔해져왔다!~
아직 발음도 잘 되지 않는 이 녀석이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에 불안했나 싶은게......
큰애에겐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동생과 너도 놀다가 싸울때 있지? 엄마랑 아빠도 가끔 마음이
안 맞을땐 다툴때가 있는거란다. " 고개를 끄덕이는 큰아이! 밖에 나가서 놀다보면 또래 친구들보다 항
상 체격에서 차이가 나는 아주 작은 아이!~ 그런데 -무시형 불안정애착-이라는 병명을 접하며 둘이 있는
시간을 같이 갖다보니 딸아이 이제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헤아려 주기 시작했다. 화가 나거나 삐치게
되면 안아주려해도 밀쳐내던 그녀가.....이제는 나를 꼭 끌어안아주며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아빠랑 첨
잠들고 나면 "나중에는 엄마가 내 옆에서 자고 있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건네는 수줍은 아이~~~~~~
부모들은 항상 내아이가 밖에서 버릇없이 굴진 않을까, 또 너무나 질투가 많은 아이는 아닐까, 젤 큰 걱정은
다른 아이들보다 공부가 뒤지진 않을까....라는 고민들을 가슴에 안고 산다. 아빠들은 늘 뒷전같지만 아마
속으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한발자국만 물러나서 배려하고 잘못을 시인하고 포용해 주었더라면 싸움도 적었을텐데...그래, 이젠 긍정적
으로 생각하자. 맘 급하게 먹지말자 애써 다짐을 하게 되었다.
두번째로 중요하다고 생각들었던건--두려움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불안감을 배운다--였다.-
세번째로 격려를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자신감을 배운다.....였다. 집안에서는 동생에게 책도 꾸며가며
읽어주던 아이가 선생님 앞에서만 말을 못하는건 아닌가? 책 내용중에 (이야기를 꾸며서 말해보고......)
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머뭇거리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았다. 4살 후반부터 자기 이름 쓰기부터 시작했던
아이.....글씨좀 반듯이 쓰라고...소리를 질렀었는데....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나면 엄마표 공부를 같이 해야하는 딸! 워낙 사랑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보다는 하루
의 일과에 지쳐 아이에게 다그치고 했던 모습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며 "다 내탓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
마저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전화기 문구에 이렇게 적었다. 열까지만 세고 참자!~~~~~
격려를 받으며 자라난 아이들은 자신감을 배운단다. 부모의 격려가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서는 물론이고
훗날 사회생활을 할 때에 필요한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을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안정한 가정을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은 자신에게 잠재된 가능성을 최
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작년에 디스크 수술진단까지 내려져서 고뇌에 빠졌던 나는 나의 하루의 일과에 빠져 그져 할일을 묵묵히
하고 또 하루를 보내고 그렇게 재미없이 지낸것 같다. 그리고 아이에게 은연중에 부담을 준것 같다. 엄마가
아프니까 커서 훌륭한 사람되어서 엄마 아픈거 고쳐 줘야해...라고 말이다. 내 욕심일까? 아이의 꿈같은건
생각도 안해보고 아직 어린 6살 아이에게 난 부담을 준것 같다. 공부 틀렸다고 구박했던거...이제는 그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 겠다. 내아이의 꿈과 장점, 그리고 내면의
자질에 대한 진심어린 격려로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과 맞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격려....라는 단어의 의미는 '마음을 주는 것'
그래...늦었다고 생각될때가 시작이야.....라는 마음으로 내 아이에게 칭찬을 자주 해주고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7) 칭찬을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남을 인정하는 법을 배운다...라는 내용이 있다. 칭찬은 우리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런데 성인인 어른들조차 칭찬에 인색한 것 같다. 무촌인 부부조차도
"사랑해"라는 말을 아끼기 일쑤다~~칭찬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나에게 과제물
하나가 정해졌다. 각각의 아이들이 지닌 독특한 개성에서 미묘한 차이점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아이들이 스
스로 훌륭한 자질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칭찬해 주는 것이다.
평생 교사로써 또 가정생활교육 강사로 살아온 도로시 로 놀테의 책 내용이 너무나도 알차고 질리지 않는 색감
으로 각장의 내용마다 따뜻한 마음을 전해 받을 수 있어서 많이 감동적이었다.
이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길이 보인다!~~
모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여~~우리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