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필 미켈슨 / 역자 이동우
출간일 2009년 12월 28일 / 면수 220쪽 / 값 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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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세계 랭킹 2위 필 미켈슨이 전하는 쇼트게임에 관한 모든 것!!

50m 이내에서 벌어지는 쇼트게임에서 창의적이고 기발한 재주로 관중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필 미켈슨을 능가하는 프로 골퍼는 없었다.

샌드웨지와 퍼터로 플레이하는 필 미켈슨은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를 받는다. 이 두 개의 클럽으로 PGA 투어에서 세 번의 메이저 대회를 포함하여 36회나 우승하였다. 필 미켈슨은 라이더컵과 프레지던트컵 대회에서 미국을 대표하고 있다. 처음 발간하는 이 책에서 미켈슨은 퍼팅, 칩핑, 샌드플레이, 피칭, 그리고 주특기인 플롭샷과 로브샷 등 쇼트게임 하나하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미켈슨은 일반인들도 누구나 이론(운동역학과 셋업)과 감각(상상과 느낌)을 잘 조화시키면 아주 훌륭한 쇼트게임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엄청난 연습을 통해서 얻은 경험과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자신의 혁신적인 기술의 방법과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미켈슨이 지난 34년간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오면서 그의 천부적인 소질을 골프에 올인한 결과물이다.

200여 컷 이상의 실제 경기 사진과 개인의 노하우 기술 및 비법이 들어 있는 이 책은 세계 모든 골퍼들에게 미켈슨의 기술을 전해준다.

[Phil Mickelson 쇼트게임 비법]에 대한 골프계 거장들의 말!

나는 지난 50년간 수많은 골프 선수들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필 미켈슨보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성과 감각이 뛰어난 골프선수는 본적이 없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의 비법을 전수하는 엄청난 작업을 하고 있다.
- 부치 하먼

나는 필과 필의 50m 이내 쇼트게임을 열성적으로 좋아했다.
그의 기술과 창의성은 맥락을 같이한다.
여러분의 기술이 정확해지고 상상력이 풍부해지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벤 크렌쇼

나는 필의 쇼트게임 코치이지만 실은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더 많다.
필은 어떤 종류의 샷도 만들어 내며, 샷을 하는 방법까지도 시범을 보이곤 한다.
쇼트게임에서 스코어를 낮추고 싶다면 필의 쇼트게임 비법을 따라 하는 것이 최상의 길이다.
- 데이브 펠츠


<책목차>

추천의 글(필 미켈슨의 아버지)
들어가는 글(필 미켈슨)

제1장 퍼팅
스트로크 만들기
준비자세와 그립
고정관념을 넘어서자
공의 위치
몸과 공 사이의 거리
장총을 겨누듯이
로프트를 알아야 한다
로프트를 작게 하면 퍼팅을 실패한다
로프트를 크게 조작하는 것은 금물
손은 항상 앞으로 기울여야 하는가?
언제나 손은 앞에, 헤드는 뒤에
1m 원의 세계
원을 더 크게 그리고 연습하자
조준과 연습기구
퍼팅을 실제로 해 봅시다
그린을 잘못 읽는 대표적인 사례
우연히 성공한 퍼팅
붙이는 퍼팅을 하라
돈 되는 퍼팅
실전 레슨

제2장 칩핑
웨지는 하나로 충분하다
셋업을 단순화 하라
기본동작
임팩트 내내 코킹을 풀지 마라
실책 1：핸드패스
실책 2：잘못된 시계연상법
클럽을 항상 가속시켜라!
칩샷 제안 1
칩샷 제안 2
탄도를 연습하자
공을 띄우는 기술의 모든 것
클럽을 열 때 몸도 열어라
4단계 총 연습
부드럽고 높은 칩샷
트래핑과 슬라이딩
낮고 구르는 칩
공략할 각을 조정한다
라이가 나쁜 공 처리하기
목표를 향해 몸을 기울이고, 내리쳐라
풀에 떠있는 공
쓸어 쳐야 정타가 된다
그린 주변에서 퍼팅하기
실전 레슨

제3장 샌드플레이
10m만 연습한다
코킹을 풀지 마라
규칙 1. 바운스를 유지하라
규칙 2. 클럽을 가속시켜라!
모래의 쿠션
내리막 ...라이
체중을 항상 앞에 두라
스윙은 가파르게, 몸은 낮게
고난도 오르막 라이 정복하기
몸의 균형을 꼭 유지하라
피니시를 보면 스윙을 알 수 있다
오르막에 파묻힌 공
클럽헤드로 모래 턱을 쳐라
긴 거리 벙커샷
대담하게 쳐내라
예술 같은 피니시
모래에 파 묻힌 공
피니시가 낮으면 굿샷 증거이다
실전 레슨

제4장 피칭
기본으로 돌아가자
기본은 변하면 안 된다
거리 조절 비법
여러 요소를 모두 고려하라
아래를 향해 치면서 공을 지나가라
높은 탄도가 요구되는 두 번째 핀
샷에 꼭 필요한 기술들
아우트 인 스윙은 절대 사절
짧고 부드러운 피치샷
피하고 싶은 하프웨지샷
기울인 샤프트를 그대로 가져가라
스윙을 너무 크게 하지 마라
실전 레슨

제5장 플로샷과 로브샷
플롭샷과 로브샷 중 어느 것을 할 것인가?
단단한 라이: 치는 방법은 하나뿐
모든 능력을 동원하라
어려운 라이: 최고의 플롭샷 기회
정면 돌파 합시다
라이가 아주 좋다고? 낮은 탄도에 역회전 로브샷을 합시다
공만 살짝 떠내기
즐겨 봅시다
실전 레슨

옮긴이의 글


<저자,역자>

저자 : 필 미켈슨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으며 2009년 현재 36번의 PGA투어와 2004년, 2006년 마스터스, 2005년 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였다. 라이더컵과 프레지던트 컵에 각각 일곱 번씩 출전하였다. 미켈슨은 인생의 최 전성기에 있으며 쇼트게임에선 그와 필적할 만한 골프 선수는 없다. 

역자 : 이동우

현재 국립 공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티칭프로인 그는 아마추어 원포인트 레슨이 주특기다. 그의 완벽한 스윙자세는 정평이 나있으며, 프로골프 지망생의 연습방법도 자문하고 있다. 골프광이라기보다 골프를 사랑하는 그는 공무원 신분으로 레슨과 자문을 무료로 봉사한다.

3.

“랜! 얼른 안 일어나?”
엘의 목소리에 바닥에 누웠던 랜이 비칠대며 다시 일어났다.
그런 랜의 가슴에 엘의 발이 날아들었다.
퍽
“크윽”
랜이 또 다시 바닥에 뒹굴었다. 그러나 곧 다시 비틀 거리며 일어났다. 엘에게 맞은 곳이 욱신거렸지만 문지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 그만 대장. 내가 잘못했어.”
“흥”
엘이 턱짓으로 벽을 가리켰다.
그곳엔 낮에 보았던 다른 소년 셋이 망가진 몰골로 무릎 꿇고 있었다. 랜은 살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재빨리 그들 곁에 합류했다.
한참을 더 씩씩대던 엘이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차가운 밤공기가 그의 분노를 가라앉혔다.
“내가 신호를 보내기 전엔 절대 움직이지 말랬지!”
“미, 미안 대장. 우린 정말 뜨내기들인 줄 알았어.”
랜이 고개를 숙인 채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엘은 혀를 찼다.
하긴 저들 탓만은 아니었다.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뜨내기를 받지 못했었다. 게다가 그 역시 그들을 뜨내기로 보지 않았던가? 그런 상황에서 그가 신호를 보내지 않았으니 저희들끼리 먼저 움직인 것이리라.
“누차 말했지만, 어설프게 덤비다 골로 간 녀석들이 저 밖 공동묘지를 가득 채우고도 모자랄 정도야. 너희들도 그 사이에 끼고 싶은 거야?”
“그건 아냐.”
랜이 고개를 저었다.
“잘 들어, 랜도 그렇고 루야와 화니, 그리고 켄도! 그동안 쭉 굶주려 왔던 건 나도 잘 알아. 그래서 간만에 본 뜨내기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 졌겠지.”
엘의 말에 소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조심해야 해. 우리 전에 있던 랄프 패거리들이 어떻게 됐는지 벌써 잊은 거야?”
아이들이 화들짝 놀라며 잘게 떨었다.
“어차피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한동안 머물게 되어 있어. 그들이 정말로 뜨내기들이라면 나중에 기회를 옅봐도 늦지 않아.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알았어. 대장.”
“미안. 내가 너무 성급했어.”
아이들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빛을 보이자 엘은 그제야 낯빛을 풀었다.
“자, 다들 일어나. 오늘은 카렌 아줌마네 식당에서 먹자.”
“정말?”
소년들의 눈에 기대감에 차올랐다.
“당연하지. 먼저 가서 먹고 싶은 거 맘껏 시켜. 오늘은 내가 쏜다.”
“와아!”
“대장!”
아이들이 기뻐하며 환호성을 지르며 골목 밖으로 뛰어 나갔다. 골목 안에는 랜과 엘만이 남았다.
“괜찮겠어. 대장?”
랜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걱정마. 오늘은 벌이가 있으니까.”
“아! 그 뜨내기들?”
“그래, 덕분에 수고비 좀 챙겼지. 자, 받아.”
엘이 허공에 뭔가를 튕겼다. 랜이 엉겁결에 엘이 튕긴 것을 손으로 받았다.
“앗! 이건?”
랜이 손을 펴자 하얀 은화가 나왔다.
“엄마 약이 떨어진지 좀 됐지? 그거면 급한 대로 얼마간 버틸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대장!”
“괜찮아. 난 여기 또 하나 있으니까.”
엘이 가슴을 툭툭 쳤다.
머뭇거리던 랜이 결심한 듯 은화를 꼭 손에 쥐었다.
“고마워 대장.”
“짜식, 됐어. 수전노 페페 영감한테 제일 좋은 약재로 쓰라고 해. 허튼짓하면 내가 가만 두지 않을 거라고도 말하고.”
“응, 알았어. 대장.”
랜이 애써 웃으며 코를 훔쳤다.
“어서 가봐. 영감네 문 닫기 전에. 그리고 이따가 카렌 아줌마네 들려. 내가 카렌 아줌마에게 말해 둘 테니까.”
“응. 그럼 갈게.”
랜이 골목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엘도 천천히 골목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응?”
엘이 이상한 느낌에 재빠르게 뒤로 돌았다. 텅 빈 어둠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엘이 눈살을 찌푸렸다. 분명히 누군가 그를 지켜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엘은 주변을 둘러봤지만 짐작되는 것은 없었다. 그러다 문득 저 멀리 까마득하게 보이는 벨라 누나의 여관이 눈에 들어왔다.
“설마....?”
이내 엘이 고개를 저었다.
벨라 누나의 여관에서 골목까진 수백 미터가 넘는다. 게다가 골목 안은 어두워 제대로 볼 수도 없다.
결국 찾기를 포기한 엘은 대신 서둘러 골목 밖으로 빠져나갔다.

2.

엘은 창밖을 내다봤다.
벌써 땅거미가 내려 앉아 사위에 어둠을 뿌리고 있었다.
어지간한 도시라면 이때쯤이면 집집마다 불을 밝혀 어둠을 몰아내련만, 척박한 변경의 마을이라 그런지 불이 켜진 집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때문에 마을은 도시보다 더 빠르게 어둠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와우! 개운군요! 그동안 쌓였던 먼지를 씻어내니 살 것 같습니다. 엘님은 안 씻으세요? 물이 아직 따뜻하답니다.”
목욕을 마친 아델 신관이 들어 왔다. 그의 금발 머리에선 물기가 뚝뚝 흘러내렸다.
엘은 아델은 테이블에 있는 새 수건을 들어 머리에 남은 물기를 털어 내는 아델을 힐끔 쳐다보곤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목석같은 엘의 반응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아델은 아무렇지 않게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테이블에 놓인 맥주를 한잔 들이켰다.
“카아! 역시 맥주는 목욕한 다음에 먹어야 제 맛이라니까요. 엘님도 한 잔 하시겠어요?”
아델이 엘의 등에 대고 말했지만 여전히 엘은 아델의 말에 반응하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아깐 왜 그냥 두셨습니까?”
맥주를 비운 아델이 새로이 물었다. 이번엔 엘이 반응했다.
“그냥 둔 게 아닙니다.”
“그럼?”
“그 소년이 먼저 나선 것입니다.”
“그 소년? 아! 우릴 여기 데려다 준 그 아이 말씀이시군요. 아이의 말대로 음식도 깔끔하고 맥주도 맛있고, 게다가 목욕까지 할 수 있다니. 그 소년 말대로 은화 세 개 더 줘도 아깝지 않았을 겁니다. 하하.”
“......”
엘이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자, 아델이 맥주를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그래서 그 아이가 마음에 걸리시나 보죠? 이름도 엘이라잖습니까?”
“그때 이후로 엘이란 이름은 무척 흔한 이름이 되었더군요. 이 마을도 엘이란 이름을 가진 아이가 족히 수십명은 될 겁니다.”
“하긴 섣불리 단정 지을 순 없겠지요. 그래도 감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아델이 슬쩍 떠보았다.
엘이 몸을 돌렸다. 그리고 정색하며 입을 열었다.
“난, 감을 믿지 않습니다. 오직 눈으로 본 것만 믿습니다.”
“그럼 그 눈은 뭐라고 말하던가요?”
“내 눈은 적어도 그 소년에겐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호오. 그래요?”
엘은 대답대신 창에서 한걸음 비켜섰다.
아델은 엘의 자리에서 창밖을 내다 봤다. 그가 보고 있던 것을 찾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마을 어디에나 있는 으슥한 뒷골목. 그곳에 낮에 보았던 소년과 다른 아이들이 있었다.
“이런, 엘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실 만도 하군요.”
소년과 다른 아이들의 하는 양을 지켜보던 아델이 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곤 두 팔을 벌렸다.
“하지만, 주신께서 정하신 뜻이 어디 있는지 우린 알지 못합니다. 주신께선 석공의 버린 돌로도 그 분 전의 주춧돌로 삼으시는 분이시니까요.”
“그래도 금이 간 돌로 세우시진 않습니다.”
엘이 침대에 누우며 말했다.
아델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저기, 그런데 정말 안 씻으실 겁니까? 하다못해 옷에 묻은 먼지만이라도....”
아델이 애원조로 말했지만 엘은 관심 없다는 듯 돌아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