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루이 푸르니에 장편소설
강미란 옮김
열림원
발행일 2009.02.20
사랑하는 아들 마튜, 사랑하는 아들 토마에게...
난 좋은 아빠가 아니었어. 너희들을 참아낼수 없었던 적이 많았단
다. 사랑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그런 아이들이었거든...
열살먹은 토마가 차에 오르면 몇번이고 되풀이 하며 하는 말
"아빠 어디가?"
몇번을 대답하다 결국 지치고 마는 아빠
그러나 아빠는 백번쯤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들으니
재미도 있어진다 그럽니다. 토마는 정말 '러닝개그'의 대마왕입니다.
마튜는 장애아, 정신적으로도 ,또 신체적으로도 장애를 가진아이
마튜의 온 몸은 흐느적거렸고 목은 고무로 되어있어 머리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모질기만한 한 아이의 운명에 맞서 마튜를 보호해 주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게 사실이었습니다.
마튜를 달랠 수도 없었고,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 마튜 사랑한다
말 할수도 없었습니다. 왜냐면 마튜는 귀머거리였기 때문이지요.
그후 두번째 아이가 세상에 태어납니다.
금발에 검은눈을 가진, 형형한 눈빛을한 토마가 태어났습니다.
토마는......토마 역시 장애아였습니다.
토마는 마튜와 두살 터울이고 점점 제 형을 닮아 갈것입니다.
장애아 아빠는 우울하고, 장난을 쳐도 안되고,웃을 자격도 없었습
습니다. 장애아를 둘이나 가진 아빠는 곱빼기로 슬픈 모습을
보여야합니다.
아빠가 누리는 사치라곤 벤틀리 자동차를 구입한 것입니다.
자동차에 장애인스티커를 붙이면 어디에나 주차할 수 있는게 딱하나 좋은점이지요.
토마와 마튜가 열한살,열세살이 되었습니다.
의료교육원에간 두 아이들은 주말이면 돌아옵니다.
아이들과 음반수집을 하고 레코드를 사주며 음악을 듣고, 평을
하는 이러한 평범함을 맛볼 수 없음이 눈물겹습니다.
마튜가 열다섯살이 되었는데 점점 몸이 굽아갑니다.
척추측곡이 점점 심해지고 호흡곤란이 일어나 척추 수술을 했습니
다. 수술한지 3일이 지나고 마튜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몸을 꼿꼿이
편채로....
토마는 여전히 의료교욱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토마는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점점점.......
책을 덮습니다. 작가를 생각합니다. 장애아를 가진 작가님..
이 작가님을 위해 박수를 쳐주신다 이웃추야님을 생각했습니다.
끝이 없는 고통을 그저 시니컬하게 아무렇지도 않는듯 남의일 보는
것처럼 글을 쓰셨습니다.
쉬운책읽기는 아닐거라 생각했지만 이리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
이유는 내가 엄마라는 이유일것입니다.
천근만근인 마음으로 잠을 청해보지만 쉬 잠이 오지 않습니다.
내 아이가 건겅하게 태어나 잘 크고 있음을 감사할 따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09.05.18
마음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