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나이가 어렸을 적엔 '영화 감상' 이 취미였는데

나이가 들고 지금은 다른 이의 영화 감상평 듣는 게 더 좋아요

 

자발적인 아싸에 집순이라 인간관계도 점점 협소해지고,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나누며 배틀을 하는 것도 이젠 기 빨려~

일방적인 소통이지만 영화 감상평 즐기는 게 더 행복해요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영화 발견하면

좋은 영화, 인생 영화도 하나 건지는 거고요 ^^

 

고상한(?) 영화 감상평도 좋기는 한데

왠지 들으면서 교수님에게 과제를 받는 기분이고,

듣다 보면 대체 뭔 소린지 좀이 쑤시고 짜증이 남.. ㅋ 

 

영화 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밌어서 일부러 영화를 찾아봤지만

이건 뭐지.. 영화 보는 내내 졸다가 깨서 허망한 적도 있지요

 

그렇지만 어디선가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삐딱한 누군가의 영화 이야기를 발견하면

"심봤다~!!!" 노다지를 캔 기분.. ㅋㅋ

 

이번에 만난 노다지는 <거의없다의 방구석 영화관> 입니다

 

 

 

<거의없다의 방구석 영화관> 

 

거의없다 지음

- 왼쪽주머니 -

 

영화 유튜버로 이름 좀 날리고 방송에도 나오신 분이라고 하시는데

죄송합니다 제가 유튜브도 방송도 별로 안 친한 사람이라

솔직히 누구신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ㅋ

 

대부분 이 분의 방송과 유튜브를 보고 책에 관심을 가지실 텐데

저는 반대로 책부터 보고 흥미를 갖게 되었으니

이것도 되게 재밌는 경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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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걸작선' 이란 이름의 망한 영화의 리뷰를 올리던

바로 그 유튜버가 이번엔 무슨 영화 이야기를 들고 왔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이번엔 진짜 진짜 좋은 영화 걸작선이라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더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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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라는 오색영롱한 단어를 앞에 두고

'미저리' 를 먼저 떠올리는 당신은

진정으로 삐딱한 사람-!! 우후훗-!!

 

근데 그런 당신을 보며 같이 웃는 나는..

나만큼이나 삐딱한 사람 여기 또 있다며

내내 웃으면서 책을 읽었네요  

 

유튜브에서는 하지 못했을 육두문자나 거친 표현도 나와요 

딱 내 취향이네 껄껄하며 즐기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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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아하는 10대 아들놈도 같이 이 책을 읽었어요

호르몬이 과다하여 사사건건 엄마와 충돌하던 아들과도

이 책에 대해서 오랜만에 의견이 일치했네요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후련하다', '시원하다' 라고 할 수 있겠어요

 

남들 다 보는 영화는 일부러 피해서 안 보는 삐딱한 이들이여

이 책으로 오세요 당신의 목마름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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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참여하여 투표할 수 있는 권리인 선거권..

올해부터 선거권 연령 요건이 만 18세 이상으로 낮아지면서

저희 집 10대 청소년도 몇 년 후 선거권을 가지게 됩니다

 

권리와 의무를 주는 것은 좋은데 그에 따른 교육은

잘 이루어지는 거 같지 않아 부모로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뜬금없이 아이가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국회의원은 면책 특권도 있고,

수입도 안정적이라 좋아 보인다나요.. 아.. 맙소사.. 말잇못..

 

국회의원이 얼마나 하는 일 없어 보이면 이런 소릴 할까 싶기도 하고,

누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냐고 하다가

종종 그런 사람도 뽑히는 걸 봐왔기에 아이에게 할 말이 없더군요..

 

지금의 우리 정치는 너무 극단적이고 타협이 없는 모습에

나도 실망하는 중인데 아이한테는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할지..

나의 정치 성향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것도 싫고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이상적인 꽃밭만 보여주고

진흙탕 속 현실 정치는 가려놓고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문제가 되겠지요 ^^;;

 

현실 정치 사례를 통해 복잡한 정치를 쉽게 배울 수 있다면..

더불어 교과서 개념이 동반되어 정치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래서 읽어봤습니다 10대를 위한 쉬운 정치 설명서!!

'다른' 의 신간 <10대를 위한 정치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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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바꾸는 정치 설명서

<10대를 위한 정치 토크>

 

승지홍 지음

- 다른 -

 

#청소년인문 #청소년추천도서 #10대를위한정치

#10대를위한정치토크 #인문 #쉬운정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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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문부터 마음에 들어요~ 정치를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서

필수불가결한 정치에 대해 쉽게 잘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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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국민 청원, 1인 미디어, 정치의 세대교체,

대통령 연임제, 인사 청문회, 검찰과 경찰 등등

 

우리 사회에서 꾸준히 이슈화되고 있는 주제들을 선정해

가상의 신문 기사로 뽑아내서 쟁점이 무엇인지 파악을 하고

 

찬반 입장을 통해 전체적으로 내용 이해를 해서

나아가 자신의 입장을 어떻게 내세우고

어떻게 정치에 참여를 할 것인지까지

10대에게 큰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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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기사를 통해 꾸준히 다뤄지는 주제를 선정했기에

현실 정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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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교과서 개념을 기반으로 설명이 더해졌기에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정치에 관한 내용이

전혀 쓸모가 없는 것이 아니구나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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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다른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정치 이야기 덕분에

정치란 어려운 것, 딱딱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10대 청소년들이 좀 더 쉽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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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으로 '슬기로운 투표 생활 가이드' 가 나오는데

투표장 가기 전에 체크할 것들, 알쏭달쏭 선거 제도 이해하기,

우리나라 선거의 역사 알아보기가 잘 설명되어 있어요

 

우리나라 선거의 역사를 보다 보면

우리 역사의 근현대사도 같이 보이기 때문에

참 좋은 읽을거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정치 논리가 비록 지금은

우리 정치에서 멀고 먼 이야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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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정치 토크> 책을 통해

한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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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 문제집을 풀던 아이가 지문에 나온 '허생전' 을 보더니

자기 취향 저격하는 이야기라며 너무 재밌다고

허생전 전체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허생이 돈을 왕창 버는 과정이 마음에 든다고 웃는데..

쌍팔년도에 암기 위주의 교육을 받았던 엄마로서는 

그런 불건전한(?)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영 탐탁지 않아요

 

우리 고전이 주는 교훈에 대해 생각하지는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다니 그렇게 공부를 하면 안 되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학부모라는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생각해보니

우리 고전 읽기에 꼭 이렇게 읽어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는 걸까요?

 

난 왜 아이에게 내가 싫어했던 교육 방법을 고집하고 있는 걸까

이야기를 읽으며 나만의 방법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는데

왜 교과서 수록 작품들은 작은 틀에 가두어 보려고 할까요?

 

아이가 우리 고전에 관심을 가진 시점에

우리 고전 읽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어서

해냄의 신간 <청소년을 위한 고전 소설 에세이> 를

중학생인 아이와 함께 읽어봤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고전 소설 에세이>

 

류수열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지음

- 해냄 -

 

"옛이야기에서 현재를 만나다!"

류수열 교수와 함께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우리 고전 소설 읽기

 

★☆ 국어, 문학 교과서 수록 작품 해설 ★☆

★☆ 논술 대비 필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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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읽고 싶어 했던 '허생전' 부터

'흥부전', '장화홍련전', '홍길동전' 같은 익숙한 이야기,

'창선감의록', '화왕계', '황새결송' 까지

 

대표적인 우리 고전 소설 속에서

개인의 주체적인 삶, 인간 본성의 모습,

사회와 국가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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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좋은 이야기, 훌륭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지금 현재에 과거의 이야기를 마주해야 하는 이유!!

 

아무런 억압도 없이 우리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하고,

그 어떤 강제도 없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을 성찰하고

미래의 삶을 그려 보도록 이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고전은 낯설고 어렵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고

우리 고전 소설을 읽는 눈을 기른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한층 더 넓어지고

앞으로 나아갈 길도 더 뚜렷하게 볼 수 있게 되겠죠

 

물론 여기서 우리 고전 소설을 읽는 눈을 기른다는 것이

판에 박힌 해석을 달달 외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허생전' 을 통해 매점매석, 담합과

시장 경제 질서, 공정거래법만 떠올리지 말고

<청소년을 위한 고전 소설 에세이> 를 통해

왜 학교를 가야 하고, 공부는 왜 하는가

공부를 대하는 태도에 관해 생각을 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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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슷하면서 또 다른 느낌의 작품을 비교하고 분석해보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읽는 재미, 생각하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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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 소설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청소년을 위한 고전 소설 에세이> 책을

먼저 만나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