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야기 고려야사
저자 : 김형광
출판사 : 시아출판사
장르 : 역사풍속신화/고려사
읽은 기간 : 2013.09.22~2013.09.24
독서 후기
- 2013년의 독서도 어느덧 고지를 넘어섰다...
한해가 시작하면 늘 세우는 목표 중 한가지는 올해 책을 100권 이상 읽는다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올해도 그 목표를 성취할 수 있었다...
이 책이 바로 2013년의 100번째 책이기 때문이다...
100번째 책이기에 조금은 특별한 책(?)을 읽어볼까 했지만...
신앙서적, 소설, 여행서적, 인문서적, 이 네권의 패턴을 지키기로 했다...
그래서 100번째 책은 읽어온 순서에 따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지난 번에 읽었던 삼국야사에 이어...
고려시대의 야사들을 모은 책이다...
삼국야사, 고려야사, 조선야사 모두 저자가 같은 세트로 된 책이다...
그래서인지 머리말이 지난 번에 읽었던 삼국야사와 같았다...
아마 조선야사도 머리말이 같으리라...
하지만 삼국야사와 고려야사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고려야사는 삼국야사에 비해서 적나라하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표현들을 비롯하여 상황이나 인물의 묘사가 상당히 적나라하다...
조선시대는 유교사상을 기반으로 한 사회이기에 조선 역사책을 읽다보면 딱딱함을 느꼈다...
물론 아직 조선야사의 책은 읽지 않았기 때문에 어떨지는 모르겠다...
삼국의 야사도 조선에 비해 자유롭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절제된 자유로움이 있었다...
물론 지난 번에도 이야기했듯...
야사는 패자의 입장에 기록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려시대의 야사의 표현은 말그대로 자유분방했다...
자유분방을 넘어서 이래서 야사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표현이 거침없었다...
하지만 그 거침없는 표현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시대적 변화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고려 초기 건국 이념은 불교 사상이었다...
그러기에 고려 초기의 야사는 그 시대상을 반영한 탓인지 절제됨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원나라의 침입과 무신정권, 이성계의 등장과 같이...
고려가 기울어지는 것이 시작될 무렵부터...
야사는 적나라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야사에 비해 그 적나라함의 빈도가 잦다...
굳건한 고려의 야사보다...
기울어져가는 고려의 야사가 더 많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삼국, 고려, 조선 중...
그 기간이 가장 짧은 고려이기에...
쇠퇴의 역사가 더 길게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책을 덮고나니 고려사회의 시대상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 시대상을 뒤바꾼 조선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삼국야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야사였다...
인상깊은 구절
- 더구나 야사는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어진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그 어떤 정사 못지않게 나름대로의 생명력을 갖춘 역사의 실체일 수도 있다. (p.5)